블로그 이미지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느낌과 아이디어! 같은 느낌, 비슷한 생각.... 어때요? wizysl

카테고리

전체보기 (5128)
ysl* 아이디어 (346)
ysl* 사람들 (552)
ysl* ndns 내돈내산 (134)
ysl* 맛 (278)
ysl* 건강 (34)
ysl*sports (9)
ysl* 컨텐츠 (1827)
ysl* 이미지 (124)
ysl* 디자인 (245)
ysl*book or url (395)
맛과 멋 (7)
그한마디 (158)
ysl* music (224)
개그유머 (85)
ysl* movie drama (463)
ysl*estate (13)
ysl* comics game (113)
ysl* 트래블 (543)
ysl* 랭킹 (221)
ysl* 하드웨어 (377)
ysl*mobile (316)
맥HW (93)
맥SW (198)
맥Korea (81)
ysl*admin (1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 무슨 말을 들었기에

프러포즈에선 감동의 말 한마디가 여자의 '예스!'를 이끌어낸다. 드라마·영화에 나온 명대사를 공부해보자. 단, 여자친구 유형에 맞게 준비해야 실패가 없다.

닭 살형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타고 있잖아요.”(드라마‘불새’) |
“내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영화 ‘중경삼림’) |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 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 나선 들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해. 만약 평생 동안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넌 그런 노래일 거야.”(영화 ‘유 콜 잇 러브’) |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명대사는 죽을 때까지 서영은이에요”(드라마 ‘온에어’) |
“내 안에 너 있다.”(드라마 ‘파리의 연인’) |
“저는 죽지 않습니다. 저는 죽지 않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죽지 않습니다. 제가 행복하게 해드릴 테니까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시인형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버리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 것인 줄은 몰랐어.”(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다음 날 내가 ‘하늘이 하얗다’라고 말할게. 만약 너도 나를 사랑한다면 '구름이 검다'라고 말해줘.”(영화 ‘퐁네프의 연인’)

 단 도직입형
 “좋은 세상 오면 이 집 확 뜯어고치고 우리 같이 살까.”(드라마 ‘최강칠우’) |
“사랑해, 당신의 남은 인생을 나와 함께해 주지 않겠어?”(가수 토니 브랙스턴이 받은 프러포즈) |
“내 신부 돼줄래? 민망하게 왜 대답 안 해?”(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
“(반지 주며)이거 너 해./이게 뭔데요?/보면 모르냐?/너 나랑 결혼하자, 나랑 결혼해 줘.”(드라마 ‘풀 하우스’) |
“더 이상 안 되겠다…한 달 안에 해치워버리자”(드라마 ‘열아홉 순정’) |
 “나는 마법에 걸렸소.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오.”(영화 ‘오만과 편견’) |
“사랑한다. 너는 내 영혼이다.”(드라마 ‘러브레터’)

애걸형
 “옆에 있어 줘. 떠나지 마. 나 혼자 두지 마.”(드라마 ‘궁’)|
 “어차피 살다 죽을 거면 은하랑 살다 죽을래.”(영화 ‘너는 내 운명’) |
“세손으로 만나지 않았다. 임금이 아니라 한 남자로서 내 곁에 있어 달라.”(드라마 ‘이산’) |
“나…마음에 담은 사람 아직 다 못 잊었는데…어쩌면 가슴에 담고 살지도 모르는데…그래도 나랑 갈래?”(드라마 ‘일지매’)

막 무가내형
 “나하고 그냥 살자. 뜸 들일 거 없어. 얘기하기 힘들면 편하게 고르면 돼. 1번. 예스라고 할 경우 당장 결혼한다. 2번. 노라고 할 경우 예스라고 하게 만들어서 당장 결혼한다. 3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당장 결혼한다. 골라.”(드라마 ‘파리의 연인’·사진) |
“거절할 이유를 백 가지 댄다고 해도 내 대답은 전부 상관없다야. 넌 받아주기만 하면 돼. 받지 못하겠으면 맡아준다고 생각해. 가지고 있으면서 내가 너한테 맡겨둔 게 뭔지 제대로 봐줘.”(드라마 ‘쾌걸춘향’) |
“네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어. 넌 내 여자니까.”(드라마 ‘모래시계’) |
“네가 오지 않겠다면 내가 가지. 네 옆에 내가 있으면 되니까.”(드라마 ‘태왕사신기’) |
“이 (술)잔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탤런트 정웅인이 띠동갑 여자친구에게)

[자료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3483763.html?ctg=1200
Posted by wizysl
, |
나에게는 죽마고우 시인 친구가 있다. 청주시에 산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죽마(竹馬)를 탈 수 없다. 키 1m85cm, 체중 80㎏의 커다란 덩치는 지금도 여전하다. 고향인 지방도시에서 시를 씁네, 문학을 합네 하며 함께 몰려다니던 친구 중 가장 체격이 좋았다. ROTC 포병장교로 전방 고지를 이 잡듯 누비던 패기만만한 청년이었다. 이제 그의 큰 키는 높이가 아닌 길이로서만 의미가 있다. 실한 체중은 주변 사람들의 수발에 방해가 되는 짐으로 전락했다.

며칠 전 그 황원교(50) 시인으로부터 책 한 권이 배달돼 왔다. 산문집 『굼벵이의 노래』였다. 표지에 ‘한 전신마비 시인이 세상을 향해 부르는 희망의 노래’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황 시인은 20년 전인 1989년 3월 26일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친지가 몰던 승용차가 국도를 벗어나 8m 아래 개울로 떨어졌다. 하필이면 차가 암반에 떨어지는 바람에 천장에 머리를 세게 찧었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날이었다.

약혼녀를 포함해 일행 3명은 타박상에 그쳤다. 황 시인만 경추 4, 5번 사이 척수가 손상됐다. 병원에서 깨어 보니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는 듯한, 가슴·양손·허리·다리가 모두 날아가 버린 느낌이 들었다. 간호사들이 바늘로 여기저기 찔러댔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합병증으로 몇 차례 사경을 헤맨 후 자기 처지를 객관적으로 헤아리게 됐다. 약혼녀에게 떠나라고 했다. 울고불며 난리치다가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는 기색이었다. 황 시인은 나와 통화하면서 “지금 생각해도 보내길 잘했다”고 말했다. 긴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 그냥 굶어 죽으려고 가족들이 떠먹이는 밥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쪽 손만이라도 쓸 수 있는 시간이 단 5분만 주어진다면 지체없이 스스로 사달을 내고 싶었던’ 순간이 부지기수였다. 95년에는 아들을 극진히 간호하던 모친이 시간 날 때마다 접던 종이학 수천 개를 남겨놓고 뇌출혈로 세상을 떴다. 자책감과 후회로 오랫동안 통곡했다. ‘미친 듯이 가자!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다면 온몸으로 굼벵이처럼 기어서 가고, 그것도 안 되면 굴러서라도 가자! 그렇게라도 길 끝에 가서 어떤 모습의 내가 있는지 꼭 만나보아야 하지 않겠는가’(『굼벵이의 노래』 57쪽)라고 결심했다.

다니던 성당에서 나온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컴퓨터를 배웠다. 마우스 스틱을 구해 입에 물었다. 한 자 한 자 자판을 노크하다 보니 처음엔 분당 5~6타를 치기도 힘들었다(지금은 60타를 친다).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해서 96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그동안 『빈집 지키기』(2001년),『혼자 있는 시간』(2006년) 등 시집 두 권을 냈다. 2007년 11월에는 휠체어를 타고 모 방송사의 퀴즈 프로그램에 출전해 ‘퀴즈 영웅’ 직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컴퓨터를 가르쳐주던 여성 자원봉사자는 6년 더 봉사활동을 하다 수녀가 되려던 꿈을 포기하고 2001년 그의 아내가 되었다. 유승선(43)씨다.

 어제 새해 첫 아침에 황 시인은 지난 10년간의 습관대로 유언장을 꺼내 고쳐 썼다. 주변 처리와 나머지 장기 기증의사 확인(안구 기증 서약은 이미 마쳤다), 은혜 입은 이들에 대한 감사 표시가 주 내용이라 했다. “살아갈수록 고마운 분들이 점점 늘어서 유언장 분량도 매년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결코 시시한 사람도, 삶도 없다고 굳게 믿는다. 주변의 사람, 풍경, 소리, 시간 하나하나가 전부 소중하다고 느낀다.

황 시인의 올해 꿈은 퀴즈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다. 1등 하면 상금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가서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고 싶다.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인데, 사람들은 자꾸 이 진리를 잊는다”고 그는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해. 꿈을 잊지 말고,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해”라고 내게도 외쳤다.

노재현 시시각각
중앙일보 2009.1.1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20&Total_ID=3441794

Posted by wizysl
, |
공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한국계 여성 미셸 리(39) 워싱턴DC 교육감은 ‘벌을 삼킨 개혁가’로 유명하다. 하버드대를 갓 졸업한 23세의 처녀 선생님은 자청해서 성적이 전국에서 꼴찌인 볼티모어 할렘파크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시끄럽고 산만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벌 한 마리가 교실로 날아 들어왔다. 그는 아이들이 벌에 쏘일까봐 벌을 잡아 삼켜버렸다. 선생님의 사랑을 깨달은 아이들은 소리 없이 그를 따랐고 이 학교의 성적은 2년 만에 전국 상위 10%로 올랐다.

기피 학교이던 덕성여고의 지원율을 130%까지 끌어올린 덕성여중 김영숙(57) 교장도 미셸 리 교육감과 닮은 점이 많다. 김 교장도 덕성여고로 부임하기 전 자원해서 경기도 평택의 소외 지역 학교에서 4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제자였던 한화증권 한동수(48) 이사는 “어려운 환경에 있던 나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 덕분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묵묵히 ‘사교육 없는 학교’를 실험해온 김 교장의 용기와 의지에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중부사립중교장협의회 26명의 교장들은 5일 오전 회의장에 들어오는 그를 기립박수로 맞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서울시 교육연수원장, 각 지역교육청 간부들은 김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생각은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게 부끄럽다”며 응원했다.

김 교장은 ‘솔선수범’과 ‘따스함’으로 학부모와 교사들을 소통의 장으로 이끌어냈다. 김 교장은 다정하다. 그는 학교 수위 아저씨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한다. 기자가 세 번 찾아갔는데 그때마다 포옹으로 반겼다. 그는 멀티 플레이어다. 학교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고, 직접 운동장을 쓸고, 밥을 굶는 학생들을 위해 집에서 반찬을 싸온다. 야근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대신해 직접 강의하기도 한다. 김 교장은 책상 앞에 붙여 놓은 “훌륭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는 문구를 보며 스승이 가야 할 길을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학교에 학생을 붙잡아 놓은 것은 학교를 학원처럼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한다. 하지만 ‘덕승재(德勝才)’라는 김 교장의 교육관 때문에 학원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인격 도야에 힘써 덕이 재주(학업)를 이기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 학교 1학년 김예지(13)양은 “적성을 파악하고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선생님의 정성 덕분에 밤늦도록 공부해 성적이 오르는 것이지 성적을 위해 학교에 남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원에 간 학생들만 교실로 되돌린 게 아니다. 학교를 불신하며 사교육 쪽으로 몰려간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믿음, 학생 간의 협동심, 교사의 학생에 대한 책임감까지 모두 제자리를 찾도록 했다. 김 교장의 공교육 혁명 바이러스가 다른 교사 10명, 100명으로 확산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이원진 사회부문 기자
중앙일보 2009.2.6자
http://news.joins.com/article/3483253.html?ctg=20
Posted by wizysl
, |
미모를 재는 단위가 있을까. 참 할 일도 없었다 싶지만 어느 시대인가 서양 지식인들은 헬렌(Helen)이란 단위를 만들었다. ‘일리아드’에 나오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이 트로이의 파리스와 함께 사라지자 그리스 전역에서 1000척의 대함대가 동원되어 구출에 나섰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만약 한 미녀가 1척의 배를 동원했다면 1밀리헬렌급의 미모로 인정된다. 즉, 1헬렌=1000밀리헬렌이다.


미녀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구상은 동양인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은 주유를 흥분시키기 위해 조조가 강동의 유명한 미녀인 교씨 자매를 얻으려 동오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속인다. 교씨 자매의 언니인 대교는 동오의 군주 손권의 형수요, 동생인 소교는 주유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이 구상이 제갈량의 계략이었지만 우위썬(吳宇森) 감독은 아예 이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 ‘적벽대전’ 1, 2편을 만들었다.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우 감독은 방대한 적벽대전 이야기를 2편의 영화로 나눠 1편은 지난해 여름, 그리고 2편은 지난 22일 공개했다.

아킬레스와 헥토르가 헬렌을 두고 격돌하듯 영화 ‘적벽대전’에서는 소교를 두고 조조와 주유가 대립한다. 소설에서는 대사 한마디 없는 소교가 영화에선 양측의 진영을 오가며 전쟁의 승부를 좌우하고, 영웅들의 피와 땀은 멜로드라마 속으로 슬쩍 가려진다.


애당초 삼국지라는 원작에 무지할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니 오히려 서구인들에게는 이런 설정이 이해가 더 빠를 법도 하다. 하지만 대다수가 10대 이후 삼국지의 문화적 영향 속에서 성장하는 동아시아 남성 관객들에게는 원작의 향취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비판은 유명한 원작을 둔 영화라면 반드시 거치는 원죄에 해당한다. 1956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전쟁과 평화’가 개봉됐을 때에도 미국 평론가들은 일제히 “제작진을 통틀어 소설을 읽어본 사람은 헨리 폰다뿐인 것 같다”며 비난했다. 사실 이런 논란은 독자들의 관심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책과 영화 양쪽에 모두 고무적이다.

정 말 우려되는 것은 언젠가 원작의 훼손과 관련된 논란이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상상이다. 2004년 트로이 전쟁을 다룬 영화 ‘트로이’가 개봉됐을 때, 아킬레스의 죽음이 거론된 영화평을 두고 네티즌들로부터 “왜 결말을 공개하느냐”는 항의가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 고전이 사라진 시대는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송원섭 JES 엔터테인먼트 팀장 2009.01.23 19:57 입력
Posted by wizysl
, |
조직에 당신의 삶을 의탁하지 마라. 조직이 당신을 보호할 거라는 기대, 얼토당토않다. 드물게 조직의 정점에 오른다 해도 7년을 땅속에서 인내해 7주를 나무에서 울다 죽는 매미의 운명, 그게 전부다. 건달 영화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다. 조직은 반드시 개인을 배신한다, 는 동서고금의 진리 널리 깨우치기 위해서다.

게다가 요즘 같은 불황에는 개인을 챙겨가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살뜰한 조직, 없다. 이런 아사리판에 필요한 것은? 토끼굴이다. 소속 집단이 없으면 영혼의 불안을 어쩌지 못하는 21세기의 허약한 개인에게 그 토끼굴은 바로 블로그다.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그람시가 이런 말을 했다. ‘진지전’과 ‘기동전’의 유기적 결합! 이거 혁명이론 아니다. 삶의 지혜, 처세술이다. 총알 날아다닐 때는 참호 속에서 박격포 쏘고, 잠잠하다 싶으면 뛰어나와 전진하고, 여의치 않으면 또 참호 파고…. 근데 이건 닭-달걀 논쟁이나 뫼비우스의 띠하고는 조금 다르다. 일의 선후가 있다. 참호부터 파야 한다. 참호가 있어야 작전도 짜고 잠도 자고 자기최면도 걸면서 싸울 수 있다.

어려울 거 없다. 어느 포털이건 가서, 대화창이 시키는 대로 클릭 몇 번, 자판 몇 번 살포시 두들겨주면 제 이름의 블로그 뚝딱 만들 수 있다. 한국 담론 시장에 명함 내미는 역사적 순간이다. 물론 문패 달아놓는다고 블로거가 되는 건 아니다. 물 주고 거름 주고 가꾸긴 해야 한다. 블로그에 주는 거름은 따로 있다. 텍스트다.

읽지도 않는데 어떻게 써? 이러면서 뒤로 자빠지는 언니·오빠들, 물론 있겠다. 이런 경우엔 ‘노는 시간’을 글로 옮기면 되겠다. 남친과 함께 본 영화 감상문, 너무 많이 자서 생긴 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법, 뭐 이딴 것부터 무조건 써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나’의 표현의 시작이다.

다만 그런 짓만 하면 영원히 ‘기동전’ 못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준비해라. 리뷰는 언제나 좋은 출발이다. 독후감, 영화 비평, 미술전 소개, 심지어 기사나 칼럼 리뷰도 괜찮다. 그 다음엔 ‘일하는 시간’을 토끼굴에 끌어들여야 한다. 변호사라고? 흠, 니는 좋겠다. 블로그에 법률 상담글 올려라. 교사라고? 공정택 교육감 좀 어떻게 해봐라. 수업 내용과 아이들 이야기 쓰면 되겠다. 외판원이라고? 고생 많겠다. 수금 요령부터 시작해라. 자동차 정비한다고? 왜 진작 블로그 안 했나. 당장 자동차 분해 조립 방법부터 써봐라.

그러면 반응이 온다. 소속 조직의 구질구질한 ‘계급장’ 떼고 자연인 아무개의 영혼에 감응하는 이들이 하나둘 생긴다. 그들이 당신 삶의 진정한 도반이다. 텍스트가 모이면 콘텐츠가 된다. 책 내자고 출판사에서 연락 올 것이다. 블로그에 광고 싣겠다고 대행사에서 전자우편 올 것이다. 무엇보다 조직이 배척하는 나의 진심을 대중이 위로해줄 것이다. 블로그 없이 불황과 불안의 시대를 불만 없이 버텨낼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자신을 표현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로 인해 더욱 자유로워지는 삶을 누구나 동경한다. 불멸을 꿈꾸기 때문이다. 조직이 아니라 블로그에 영생불사의 길이 있다. 약장사처럼 떠드는 나는 3년 전 블로그를 시작해서 2년간 쉬었다. 올해부터 다시 토끼굴을 팔 거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

[자료출처]
한겨레21 -2009.1.2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4106.html
Posted by wizysl
, |
만날 노는 것 같은데 창의적이다?
삼성연 정태수 연구원 창조적 취미생활 제안
2008년 12월 30일(화)

20 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를 들라면 대부분 천재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물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리차드 파인만(Richard Feynman, 1918~1988)을 기억할 것이다.

파인만은 세계 물리학계의 별이었지만 또한 기행을 일삼은 괴짜로 알려져 있다. 창조적인 괴짜 중 파인만을 빼놓을 수 없는데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 정태수 연구원은 동영상 강의(www.seri.org 멀티미디어룸 <맨날 노는 것 같은데 창의적이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를 통해 그의 독특했던 삶의 모습을 조명했다.

창조적 괴짜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는 파인만은 MIT 졸업 후 24세 되던 해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코넬대 이론물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1965년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통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다.

물 리학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파인만은 어릴 때부터 톡톡 튀는 기행을 일삼은 말썽꾸러기 학자로도 매우 유명하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학교에서 배운 수학공식을 자신만의 엉뚱한 방식으로 증명했으며, 집 지하실에 실험실을 차려놓고 이웃집 전자제품을 수리해 동네에서 이름을 날렸다.

천재 과학자 파인만의 키워드는 ‘재미’

성인이 돼서는 개미가 먹이를 발견하는 모습을 관찰한 후 개미로부터 집안에 있는 식품을 지키는 장치를 개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건은 원자폭탄 프로젝트인 맨해튼프로젝트에 관여한 한 장군의 기밀문서 금고를 연 일이다. 때문에 그는 ‘금고털이’란 명성(?)을 얻기도 한다.

▲ 리처드 파인만 
취 미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남달랐다. 드럼을 배워 발레공연단의 음악담당으로 승격하기도 했으며, 마술에 심취했고 동네 안마소에서 누드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급기야 누드클럽에 장기간 출입하면서 성인잡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놀라운 일을 벌인다.

얼핏 보면 그의 학계 중량감과 기행 간에 상충되는 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행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는 연구에서나 일상에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 키워드는 ‘즐거움’, ‘재미’, ‘놀이’였다는 것이 정태수 연구원의 분석이다.

파 인만은 마술, 미술, 여자 등 그가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대상을 가지고 신나게 놀았고, 물리학 역시 그가 가지고 논 대상에 불과했다. 취미생활이 곧 일이었고, 일이 곧 놀이였다는 것. 파인만은 이처럼 놀다가 노벨상을 타게 됐다고 정 연구원은 말했다.

“ 구내식당에서 어떤 녀석이 어슬렁거리다가 접시를 던졌다. 접시가 공중으로 올라가면서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나는 접시 위에 새긴 코넬대학의 붉은 색 상징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회전하는 접시의 모습이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정말 재미삼아 접시 움직임에 대한 방정식을 만들어 보았다.”

“흔들리는 접시에 상대성이론, 전기역학을 가져와 신나게 놀았고, 놀이 중에 전자궤도 움직임의 단서를 포착하고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발표해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즐겁게 노는 가운데 통찰력이...

정 연구원은 창조적인 과학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항상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94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괴짜 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 1886~1955)의 경우도 게임, 스포츠 등의 놀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꾸어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 알렉산더 플레밍 
플레밍은 “나는 미생물을 가지고 논다네. 어느 정도 이 놀이에 익숙해지고 나서, 그 규칙을 깨뜨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알아낼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세 계적 공학자이면서 유명 칼럼니스트인 헨리 페트로스키(Henry Petroski) 역시 “나의 전문성은 모두 어릴 적 탁상시계와 손목시계를 분해해 보고, 그냥 재미로 했던 일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파인만, 플레밍, 페트로스키 모두 ‘재미’란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단어게임을 통해 음악이, 카드게임을 통해 통계학과 진화론이, 시각게임을 통해 건축, 심리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승패와 결과를 따지지 않는 놀이를 즐기는 사이 창조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재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과연 우리는 신나게 놀고 있는가....”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놀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결과만을 의식한 강박관념에 빠져 있기보다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창조적인 취미생활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자료출처]

사이언스 타임즈 2008.12.

Posted by wizysl
, |

An appeal from Wikipedia founder, Jimmy Wales


Dear Reader,

Today I am going to ask you to support Wikipedia with a donation. This might sound unusual: Why does one of the world's five most popular web properties ask for financial support from its users?

Wikipedia is built differently from almost every other top 50 website. We have a small number of paid staff, just twenty-three. Wikipedia content is free to use by anyone for any purpose. Our annual expenses are less than six million dollars. Wikipedia is run by the non-profit Wikimedia Foundation, which I founded in 2003.

At its core, Wikipedia is driven by a global community of more than 150,000 volunteers - all dedicated to sharing knowledge freely. Over almost eight years, these volunteers have contributed more than 11 million articles in 265 languages. More than 275 million people come to our website every month to access information, free of charge and free of advertising.

But Wikipedia is more than a website. We share a common cause: Imagine a world in which every single person on the planet is given free access to the sum of all human knowledge. That's our commitment.

Your donation helps us in several ways. Most importantly, you will help us cover the increasing cost of managing global traffic to one of the most popular websites on the Internet. Funds also help us improve the software that runs Wikipedia -- making it easier to search, easier to read, and easier to write for. We are committed to growing the free knowledge movement world-wide, by recruiting new volunteers, and building strategic partnerships with institutions of culture and learning.

Wikipedia is different. It's the largest encyclopedia in history, written by volunteers. Like a national park or a school, we don't believe advertising should have a place in Wikipedia. We want to keep it free and strong, but we need the support of thousands of people like you.

I invite you to join us: Your donation will help keep Wikipedia free for the whole world.

Thank you,

Jimmy Wales


배경색은 내가 칠한 것이다. 저런 모토를 목에 핏대 세우지 않고 담담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참고자료]

http://wikimediafoundation.org/wiki/Donate/Letter/en?utm_source=2008_jimmy_letter&utm_medium=sitenotice&utm_campaign=fundraiser2008#appeal

Posted by wizysl
, |
하바드 입학사정관이 쓴 명문대 진학을 위한 TIP

하바드 입학사정관이 쓴 명문대 진학을 위한 TIP  
다음 내용은 전 하버드와 MIT 大 입학사정관이 쓴 명문대 진학을 위한 TIP 에 대한 내용이다.
 
 
● 미국 명문대학은 똑똑한 학생보다는 뛰어난 학생을 원한다
● 성적과 지능은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
● 자신의 환경 속에서 창의적으로 한 가지 일에 헌신하는 학생을 좋아한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에서는 미국 유학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수천 명의 중·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교 학생들이 미국內 200여 개의 보딩 스쿨
(boarding school: 기숙 시설을 갖춘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부모와 집이 있는 한국
을 떠나고 있다.

최근 필자가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강남 학군에 속한 학교들의 교실에 빈 자리가
늘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미국으로 자녀를 유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의
필요에 맞추어 「유학원」 사업이 크게 번창 중인 걸 목격할 수 있었다.

미국의 보딩 스쿨, 특히 대학의 경우, 입학 사정은 상황에 따른 매우 유동적인 과정
이다. 학생 수의 증감에 따라 입학 사정의 정책과 기준도 매년 바뀐다. 이런 현실을
잘 알지 못한 채 한국의 학부모나 학원 관계자들은 인맥을 통해 수집한 근거없는 낡
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유학을 준비하곤 한다.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유학원의 범람으로 피해를 입는 한국 학생들이 적지 않
다. 필자는 이름도 없고 시설도 형편없는 작은 보딩 스쿨에 다니고 있는 어린 한국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과 전혀 맞지 않는 학교
를 소개받아서 다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름 있는(name-brand) 학교를 좋아한다. 한국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
을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들은 주로 친지들을 통해 수차례 이름을 들어본 소수의 학
교들이다.

예를 들어 필립스(Phillips), 디어필드(Deerfield), 세인트폴 등을 들 수 있다. 필자가
만나본 학부모들 대부분이 이름이 익숙한 이런 학교 외에 다른 학교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에는 교육환경이 훌륭하고, 명문대학 합격생도 많이 배출
하는 좋은 보딩 스쿨이 약 50여 개는 된다.

그런데도 한국 학부모들은 위에서 언급한 학교를 비롯하여 오직 10개 정도의 학교
만 알고 있다. 또한 이런 학부모들이 미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이런 소위 「유
명」 사립고등학교를 다니는 한국 학생들 가운데 다수가 학교 안에서 치열한 경쟁
을 이겨 내지 못하여 결국 이류(second-rate) 대학에 진학한다는 점이다.


고등학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서 개인의 경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등학교라기보다는 대학이다.
직장에서 요구하는 이력서에도 출신 대학을 묻지 출신 고등학교를 묻는 경우는 드물
다. 따라서 어떤 학생이 어렵게 필립스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라도 이 학교를 졸업하
면서 이류 대학에 들어간다면 성공한 조기유학이라고 할 수 없다.

고등학교의 질적 차이는 사실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
은 지원자가 어떤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는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의
학업 배경과 맥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학문적 우수성을 발휘하는지에 주목한다는 말이다. 그래
서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
교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배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결국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국 학부모들은 이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자녀들은 전
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운 고등학교에 들어갈 것을 완
강하게 고집한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없이 그냥 유명세만 좇는 愚(우)를 범한다
고 하겠다.

학부모들은 항상 장기적인 목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진짜 성공은 유명한 고등학
교가 아니라 좋은 대학 입학 여부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이 유학원을 통해 미국 학교에 지원할 때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倫理的(윤리적)인 것이다. 필자는 학생 본인 대신에 유학원에서 그 학생의 입학 지원
서 전체를 작성해 주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학생의 에세이를 대신 써주고, 없던 경력을 만들어 주기도 하며, 심지어 교사 추천서
까지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관행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했다. 현
재 교육 컨설턴트로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게 한국에 계신 학부모들이 『왜 우리 아
이들에게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많은 일을 시키느냐』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모든 것을 다해 주기를 기대하고, 학생을 위해 에세이도 써줄 것을 요구한
다.

미국에서는 학생 대신에 에세이나 지원서를 써주거나,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것은
대단히 큰 윤리적인 문제이다.

암묵적인 「윤리 수칙(Honor Code)」이 있어서 모든 학생들은 스스로 에세이를 쓰
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다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그
래서 모든 지원서의 말미에는 「이 지원서는 본인이 사실만을 기록하였음」이라는
문구가 있으며 모든 지원자가 이에 서명을 해야 한다.

필자처럼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아시아계 입학 사정관들이 최근에 느끼는 것
은 미국의 많은 보딩 스쿨이나 대학들이 한국이나 홍콩 또는 중국에서 지원하는 학
생들의 윤리 문제를 점차로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인 입학 사정관들이 한국인 지원자들의 지원서가 정말로 그 학생의 능력을 제대
로 밝히고 있는지를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입학 사정관들은 이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시아에서 온 지원서들은 내
용의 상당 부분이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버드大에 응시한 고교 수석 졸업생 80%가 낙방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자라난 교포 2세인 필자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 미국 대학 진
학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 대학에서 입학심
사를 직접 담당한 「당사자(insider)」로서의 경험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능하
면 많이 알려 줌으로써 사람들이 가진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미국의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는 한국 학생들이 귀중한 정보를 얻어서 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
를 바란다.

대부분의 미국 명문 대학들에게 2002년은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한 해였다. MIT
大의 경우, 1700명의 자리를 놓고 1만664명의 지원자들이 경쟁을 벌였다.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이라도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았다. MIT大를 지원한 2600명의 수석 졸업
생 가운데 796명만이 입학허가를 받았다. 신입생들의 다양한 구성을 살펴보면, 공대
로 유명한 MIT大에서조차 신입생의 51%가 학교 대표 운동 선수였으며, 그 중 20%
는 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한 학년이 1000명 정도인 MIT大에 비해 훨씬 큰 학교인 하버드大(1600여명)의 경
우, 1만9605명의 지원자 가운데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은 2068명에 불과하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하버드大를 지원한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 2900명 가운데 80 %가 불
합격했다는 것이다.

하버드大가 포함된 「아이비 리그(Ivy League)」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말이지만 그 내용을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아이비 리그는 미식 축구(American football)를 통해 연결된 8개의 대학을 일컫는 말
이다. 아이비 리그는 1945년에 공식 출범했는데, 이 리그에 속한 8개 대학은 학문 수
준과 자격 조건에서 공동 보조를 맞추고 하나의 운동경기 리그를 구성하기로 합의하
였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다트모스, 펜실베니아대학
(University of Pennsylvania)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요즈음에는 MIT大와 스탠포드
대학을 합하여 「아이비 플러스 리그(Ivy+ Leagu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 10
개 대학은 우연히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입학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이기도 하다 (여기
서 미국의 사관학교들은 제외된다). 이들 대학의 경쟁률을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미국에서는 대학입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12학
년 (한국의 고3에 해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아지는 2008년이나 2009년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역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
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외국 학생들도 점점 더 많이 미국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만 하더라도 올해에 조기 지원(Early Admit applicants) 한 외국
인 학생이 45%나 증가하였다. 더불어 SAT 준비학원, 일반학원, 그리고 사설 교육상
담 기관 등 입학 관련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경쟁 역시 그 어
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벼락치기 大入은 불가능,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

미국에서는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만 좋다고 해서 명문대학 입학이 보장되지 않는다
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버드와 예일 같은 명문대학에는 매년 수천 명의 똑똑하
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지원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류대학의 경우에는 입학
정원보다 더 많은 수의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시험 성적
과 평점이 고려 대상이긴 하지만 최종 입학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 중
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과외 활동, 교과관련(co-curricular) 활동, 개인 배경 및 경험, 그리고 다른 두드러
진 특성들도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에세이를 포함한 지원서, 추천
서, 인터뷰 등을 통해 파악된다.

즉, 지원자들의 평점과 시험 성적이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최종 결
정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결론을 말하자면,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받았
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눈에 띄게 돋보이도록 모든 노
력을 기울여야 한다.

객관적 수치들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주관적 측면, 즉 개인 배경, 경험, 작문 능력,
인성, 재능, 인생 목표 등이 점점 더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학 사정관들은 다음의 4가지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1. 학업 성취도(Academic Excellence)

2. 과외 활동 우수성(Extracurricular Distinction)

3. 개인적 자질(Personal Qualities)

4. 총체적 평가(Overall)

하버드大와 MIT大에서 입학 사정관으로 일하면서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이들 학교
를 지원하는 한국 학생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었다. 한결같
이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이 우수하고 심지어 과외활동까지도 뛰어났지만,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무언가 남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어떤 「탁월한 특징」이 없었
다.

우수한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특별하고도 독특한 자신만의 장점과 재능,
또는 열정을 발견하고 최대한 발전시켜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한국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학에 불합격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과외활동 우수성과 개인적 자질 항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수천 명의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 그 답은 「너 자신을 알라」이다. 즉 지원자로서 본
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자신의 주관적 특
징들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동원하여 입학 사정관들에게 자신을 가장 잘 소
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는 벼락치기 大入 준비란 있을 수 없다. 어떻게 짧은 시간
에 한 개인의 품성과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대학을 향한 준비는 빠
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필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목표를 세우라고 권유하고 싶
다. 이렇게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학심사 과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한국 부모들은 미국 대학 입학제도가 추구하는 기본 패러다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
다. 본인들이 익숙한 한국식 패러다임을 가지고 이것이 미국 대학에도 적용될 것이
라고 지레 짐작한다.

그런데 두 나라 패러다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대학입학 제도의 한국식 패
러다임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직설적이다. 내신도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수능시험
과 같은 국가가 주관하는 한 번의 시험이 거의 절대적이다. 이런 제도에 익숙한 한
국 사람들은 미국에서 실시되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 한국의 수능시험
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SAT 만점」이 명문대 입시에서 수없이 떨어진다

즉, 학교 성적과 SAT 성적이 대학 입학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
은 사실이 아니다. SAT는 입학 결정에 참조하는 6가지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한
국의 수능시험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모르는 한국 부모들은 자
녀들에게 SAT를 준비시키느라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등한시한다. 미국 대학의 입학
심사 과정은 다음의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1. 학업 성적(Academic Record)

2. 표준 시험 성적 (Standardized Test Scores)

3.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개인 경험 및 수상 경력(Outside
Experiences/Honors)

4. 에세이(Essays)

5. 추천서(Recommendations)

6. 인터뷰(Interview)

이 여섯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덜 중요한 것이란 없다. 따라서 미국 대학에서 고려
하는 것은 하나의 총체적 인간이지 단순한 시험 성적이 아니다.

또 하나, 한국 시스템이 미국과 다른 점은 입학 심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직 입
학 사정관(Admissions Professionals)」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서울대
학에는 입학 사정관이 없지만, 하버드大에는 30명이 넘는 입학 사정관이 우수한 인
재를 리크루트하기 위해 全세계를 여행하고, 지원서류를 자세히 검토, 분석함으로
써 전체 지원자 중에서 10% 정도를 선발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하버드라는 이상적 학생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데 적합한 학
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뉴욕타임스의 교육칼럼니스트 스틴버그는 입
학 사정관을 「사회공학자(Social engineers)」라고 불렀다.

수천 장의 지원서를 검토하면서 이들 입학 사정관들은 어떤 학생이 입학하면 그 대
학을 이상적인 배움터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다
양한 학생들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때문에, 하버드大를 졸업하는 거의 대부
분의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교 수업도 도움이 되긴 했
지만, 동료 학생들과 4년간 같이 지내면서 나눈 경험들이 훨씬 더 기억에 남고, 유익
했다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으로 일하면서 필자가 흔히 받는 질문이 있다.

『입학 허가를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그 모든 지원서류를 누가 다 검토하게 됩니
까?』

입학 결정은 바로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한 그 일을 직업적으로 담당하는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다. 즉, 매우 인간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각 대학은 나름대로
독특한 입학심사 절차와 전문인력, 그리고 결정 방식을 갖고 있다.

MIT,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는 각자 매우 다른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
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심사 과정에는 공통적인 특성도 많다. 모
든 아이비 리그 대학들은 더 나은 입학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가능하면 다양한 인종
과 경력, 그리고 전문 분야를 반영할 수 있는 입학 사정관들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다.

필자가 하버드大와 MIT大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있을 때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들의
배경은 무척 다양했다. 흑인, 유대인, 스페인계, 불교 신자, 기독교 신자, 나이 드신
분, 사회 초년생, 남자, 여자, 모교 졸업생, 타교 졸업생 등. 당시 필자는 입학사정위
원회에서 유일하게 한국 및 아시아계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장이 되었다.

수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필자는 입학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신한다. 비록 완
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하버드나 MIT 같은 대학들은 입학 심사를 신중하고
도 세심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흔히들 생각하
는 것과는 달리 대학에 낸 기여금은 입학 결정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버드大에 돈을 많이 내면 입학 허가를 받을 기회가 높아진다』는 말은 세상에
떠도는 오래된 신화에 불과하다. 필자가 하버드大에 근무할 때 아들이나 손자가 지
원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수백만 달러의 돈을 입학위원회에 기부할 것을 제안하는 부
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입학 사정의 키워드는 학생의 독특함

그 돈을 받든 거절하든 상관없이 이것이 입학 여부를 결정짓지는 못한다. 수만 장의
지원서가 세심하게 검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서 검토와 결정 과정은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다고 하겠다.

지원서류 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를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만 꼭 집
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해답도 아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흔히
지원서류를 야구 경기에 비유한다. 야구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베
이스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어떤 베이스가 다른 베이스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모든 베이스가 똑같이 중요
하며, 진루를 하기 위해서는 그 前 베이스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야구 경기이
다. 그러므로 입학심사에서 누구를 합격시키고 누구를 탈락시키는가는 어느 한가지
요소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 고려」를 통해 결정된다.

다시 야구로 비유하자면, 1루부터 홈베이스까지 4개의 베이스를 모두 올바르게 통과
해야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비
록 한 분야에서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해도, 다른 다섯 가지 항목에서 두드러지지 못
하다면 이 학생은 일류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필자는 미국內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왜 그렇게 SAT 시험
준비에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매달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대체 얼마나 많
은 「SAT 1600점 만점」 학생들이 하버드大나 MIT大를 지원했다가 탈락하는지 눈
여겨보았으면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SAT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6개의 검토 항목 가운데 하나
에 불과하며, 매우 기본적인 것이다. 입학 사정관의 눈에는 SAT 1560점이나 1600점
만점이나 별 차이가 없다.

요약하자면 아이비 리그 입학 사정관들은 앞서 언급한 여섯 가지 항목 모두가 일관
되게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다른 동급생들과 구별되는 어떤 「독특함(hook)」을 가
진 학생들을 찾는다. 여기서 키워드는 「독특함(unique)」이다. 대부분의 한국 부모
들과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4.0 학점(GPA) + 1 악기 + 1 스포츠 + 1 사회봉사 = 하버드大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이비 리그 학교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기란 그렇게 간단한 것
이 아니다. 실제로 너무나 많은 한국계 학생들이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버드의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다.


자신의 환경 속에서 최선 다한 학생을 선호한다

미국內 상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공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입학 사
정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지 이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은 어떤 활동을 하든지 반드시 열정, 발랄, 성숙, 헌신, 지도력, 그리고 창의력
을 보여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도 상관이 없지만 그 활동과 경험을 통해 이
런 특성들이 개발되고 발전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필수적인」 활동
이란 없다. 입학 사정관들은 자신의 생활반경內에서 주어지는 기회를 최대한 적극적
으로 이용하는 그런 학생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인텔에서 일자리를 갖거나, 로마에서 이탈리아어를 공부할 수 있을 만큼의
연줄이나 돈이 있는 고등학생들은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
은 자신이 선택한 과외활동이 무엇이든 간에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커다란 영향
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생계를 위해 맥도날드에서 일한다면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라. 최
선을 다할 때 그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필자가 MIT大에
서 일할 때 특별한 지원서를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여학생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가족을 돕기 위해 주당
25~30시간을 맥도날드에서 일했지만,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맥도날드 종업
원으로 몇 번이나 「올해의 종업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헌신적이었으며, 나중에는
매우 높은 직책인 「드라이브 스루(차를 탄 채 햄버거를 구입하는 코너) 감독」으로
임명됐다.

그 여학생이 대학에 제출한 에세이에는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꿈과 가족의 경제 상
황 때문에 한계를 느꼈을 때 겪었던 갈등들이 감동적이고도 강렬하게 서술되어 있었
다. 가족을 돕기 위해 일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하는 과외활동이
나 취미 생활을 이 학생은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좋은 고등학교를 다닐 형편도 아니었다. 그러나 맥도날드 회사 간부는 이 여
학생을 위해 매우 강력한 추천서를 써주었으며, 그녀 또한 SAT 수학에서 800점 만
점, 과학과 수학 AP시험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그 외 다른 특별한 과외활동 사항은 없었지만 MIT大는 이 여학생을 받아 주었다. 개
인적으로 필자는 어려움에 직면하고도 굴하지 않는 그녀의 정신력과 성숙함, 그리
고 성실함에 깊이 매료되었다. 비록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 학생은 삼촌의
법률회사에서 일하거나, 학교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사회봉사를 하고, 단지 엄마가
강요한다는 이유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전형적인 학생보다 훨씬 「독특하고」 특
별한 학생이었다.

그러므로 과외활동을 통해 대학이 평가하는 것을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질적인 경험(Quality of experience)

2. 깊이 있는 참여(Depth of involvement)

3. 영향력(Impact made)

스포츠, 음악, 토론, 신문 등 무엇을 선택하든지 이 세 가지를 명심하고, 그 활동이
계속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삼아야 한다. 입학 사정관은 그 활동
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 뒤에 있는 사람을 본다.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보다 훨씬 중요하다.

바이올린, 피아노, 수학, 크로스 컨트리 등은 한국 학생들이 가장 흔히 선택하는 활
동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로 열정적으로 좋아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지는 의문이
다. 필자가 읽어본 지원서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활동들을 소개함으
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이 과외활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독창성, 일에 대한 헌신과 열정, 유머

한 학생은 오리오 쿠키(비스킷의 일종)에 대한 열정으로 학교에서 오리오 클럽을 결
성하여 1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하였고, 모든 종류의 과학 실험을 개인적으로 시도해
보았으며, 이에 관한 소책자를 발행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오리오 쿠키를 생산하는
나비스코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10代들을 위한 제품의 맛과 마케팅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어떤 학생은 만화 그리기를 너무 좋아하여 지역 신문에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만화 그리기 어린이 워크숍까지 개최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마침내 세계
유명 만화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 밑에서 세 차례에 걸쳐서 여름방학 동안 수습생
활을 할 기회를 얻었다.

한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달팽이한테 매력을 느낀 것이 결국 국제 「달팽이 팬 클
럽」을 결성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집에 달팽이 농장을 만들어 200여 달팽이 종자를
기르고, 지역 동물원에서 특별 달팽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 결과로 5년이 넘게
대학 교수와 함께 달팽이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한 여학생은 동물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15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국제 조직에서 자원 활동을 하였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를 잠시 휴학하고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부터 동물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돕기도 하고, 뉴잉
글랜드에서 해변가로 나온 고래들을 구하는 데 참여하였다. 또한 호주에서는 사냥꾼
으로부터 캥거루를 구하는 일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고릴라를 구하
는 일에도 동참했다.

위의 예들에서 볼 수 있듯이 「과외활동」이란 대부분의 한국계 부모들이나 학생들
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전형적인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 유별나게 열
정적이고 창조적이며, 헌신적인 학생들과 하버드大나 MIT大의 입학 자리를 놓고 경
쟁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매력적인 경험들에 비해서 지역 범위의 소규모 바이
올린 경연대회나 서머 스쿨 참가, 또는 교내 수학클럽 활동 등은 볼품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고 평범한 전통적인 취미 활동인 바이올린, 피아노, 썸머 스쿨, 수
영, 태권도를 학생들에게 강요하지 말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독창성을 추구해 주
고, 타고난 재능, 기술, 관심사, 취미 등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댄스이거나 예술, 정치적 이데올로기, 버거킹 종업원이거나 상관없다. 다만
학생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장기간에 걸쳐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일해서 자신
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뛰어난 학업 능력과 지적인 잠재력은 기본 사항이다.

2. 탁월한 과외활동: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다른 학생에 비해 두드러지는가?

3. 개인적 자질: 활동이나 업적 뒤에 있는 인간성.

4. 총체적 평가: 다음과 같은 품성을 갖춘 총체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선호한다.

a. 융통성과 성숙함

b. 열성, 헌신, 영향력

c. 열정과 적극성

d. 지적 상상력과 창의성

e. 개성과 판단력

f. 유머와 겸손

g. 리더십과 잠재력


학업성적과 지능은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

미국 대학은 단순히 똑똑한 사람보다는 뛰어난 사람을 원한다. 지능은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적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제출한 에세이, 성
적표, 시험 성적, 교사 추천서, 인터뷰, 활동 및 업적 등을 살펴봄으로써 위에서 나열
한 특성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의 대학생 선발과정은 한국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접근방식과 철학이 기본
적으로 매우 다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대학 지원 준비 방법도 대학마다 달라야 한
다. 그렇지만 대체로 미국 대학이 입학 심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
는 공부는 시험이 목적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목적이며, 무엇을 하든지 열정을 가지
고 하고,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목적의식이 뚜렷
하고 깊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권장하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뛰어난 사람이 될 것을
원한다.

미국 대학의 입학 심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경험이다. 앨 고어,
요요마, 토미 리 존스,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들이 제출한 지원서를 검토한 적이 있
는 노련한 입학 사정관들과 함께 일하면서 참으로 귀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하버드大와 MIT大에 입학하고자 하는 全세계의 뛰어난 젊은이들이 작성한 지원서
를 읽으면서 필자는 미국과 세계의 박동하는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을 살아가
는 젊은이들의 가슴과 머리가 무엇인지도 그 속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들
이 그렇게 열심히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그들의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가장 염려하는지를 그들이 쓴 지원서는 생생히 전달해 주고 있었다.
다가오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全세계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미리 접해 보는 흔치 않
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필자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수준의 대학에서 이런 미래의 세계 지도자들
과 함께 공부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바드 입학사정관이 쓴 명문대 진학을 위한 TIP
Posted by wizysl
, |

창의적인 사람들의 공통점

창의적인 사람들은 서로 다르긴 하지만
한 가지 점에서 일치한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명예나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따름이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Posted by wizysl
, |
[동아광장/백성기]대학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나


일 부 대입 수험생은 1, 2차 수시모집을 통해 이미 가고 싶은 대학을 결정했지만, 나머지 수험생은 지난주에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지망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입시가 점차 자율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수능 결과만 가지고 대학을 선택하기가 더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그래가지고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대학문을 나설 때 고급 실업자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누구든 여건만 된다면 대학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대학문은 활짝 열려 있다.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수많은 명문대학이 국제화를 명분으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 학생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 놓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영어 구사능력만 있다면 전 세계의 대학을 놓고 고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문()’이 아니고 ‘취업문()’ 이다. 요즘 같으면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확률이 절반 이하다. 정규직에 채용될 가능성은 더 낮다. 그렇다고 취업문이 국제화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현명한 기준을 갖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일부 학원에서 흘러나오는 소위 배치표를 잣대 삼아 점수에 따른 합격 가능성만 가지고 대학을 선택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분명히 실패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당장 취업만 따지면 실패할수도

먼저 입학 후 계속 흥미를 갖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다 보니 당장의 취업에 도움이 되거나, 취업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특정 ‘인기학과’를 선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심각한 오판이다. 사회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다. 지금의 인기학과가 대학문을 나설 때까지도 인기학과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취업요건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웬만한 기업체에선 대학 4년에 석사과정 2년은 기본적으로 마칠 것을 요구하는 추세다. 남자의 경우 여기에 군복무 2년을 보태야 하므로 정작 대학문을 나설 때 어떤 전공이 취업에 유리할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에 개설된 많은 전공분야에는 완벽하지는 않으나 나름대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분야가 반영되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먼저 고려된 적절한 전공 선택이 이루어져야 꾸준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고 소기의 성과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학 선택을 앞두고 자신의 적성과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당장에 전공 선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공학 이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계열별로 모집하고 세부 전공은 1∼2년 후에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따라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전공계열 정도는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대학인데 현명한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 4년 혹은 6년간 꾸준하게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 특히 학비, 기숙사, 도서관, 캠퍼스 주변 여건 등을 찬찬히 따져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학비의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는 얼마 들고, 장학금을 포함하여 각종 학비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자신의 경제력을 감안하여 적어도 6년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한다.

학비는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대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등록금 인상 폭을 물가인상률과 연동해서 적정 수준으로 억제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해마다 대학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많은 대학이 교수 시설 지원인력 확보 면에서 선진 일류대학과 비교해 열악하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당장 등록금 인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학업 가능한 대학 골라야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대학 선택의 비결은, 어느 대학을 선택하여야 좀 더 충실하게 학업에 매진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제 아무리 좋은 대학, 인기학과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적성과 동떨어지고 공부에 전념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라면 본인에게는 전혀 의미 없는 선택이 되고 만다.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보다는 대학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학업을 쌓아 대학문을 나서느냐가 중요하다. 대학문이 곧 취업문이던 시절은 이제 끝났고 앞으로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백성기 객원논설위원·포스텍 총장 sgbaik@postech.ac.kr
Posted by wizysl
, |
한국의 경제문제를 예견하고 정부에 강도높은 비판을 해오던 미네르바님. 그가 다음 아고라 광장에 쓴 글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자 정부는 그가 증권업계에 종사했던 50대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남자로 파악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그와 정부측이 접촉했다는 설도 있다.) 그후 그는 마음 속에서 한국을 지운다는 글을 썼다.


이제 마음 속에서 한국을 지운다

미네르바 

  오늘 하루 벌어 지는 걸 잘 봤다. 이제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 한국” 을 지운다.

 어릴 때부터 마음 속에 각인 된 “ 조국” 이라는 말과 “ 한민족 ” 이라는 이름하에 포장된 애국심을 밑바탕에 두고 이런 공동체 의식 속에서 살아 온 것 자체가 얼마나 철저한 가증스런 기만 행위인지를 오늘 다시 한번 뼈져리게 새삼 늙어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는 물론 리싸이클에 따라 호황이 있으면 불황도 오고 순환 반복 주기에 따라 극복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젠 사회 계급 쳬제가 이런식으로 더욱더 견고해 지고 이런 사회 구조적인 매트릭스 속에서 천민들 절대 다수가 사육 당하고 있다는걸 깨달아 가며.

 이런 공동체 의식이라는 걸로 묶여진 사회 매트릭스 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집단 이기적이고 가증스런 피라미드 계급 구조였다는 걸 깨닫고 여태까지 “ 애국” 과 “조국” 이라는 이름하에 포장되어 온 그 모든 것들이 환상이라는걸 느끼면서 마음 속에서 깨져 버렸을때.

  그 후에는 아무도 한국 이라는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전해서 싸우려고 총을 들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이제 그런 공동체 의식도 오늘부로 완전히 없어졌다.다만 안타까운 것은 매트릭스에서 자기 자신이 사육 당하고 있다는걸 깨닫고 일반 개개인들이 느끼는 그런 비참함이라는건 사회적 비용 가치로 환산이 불가능 하다는것이겠지.

 왜냐면 여태까지 믿고 따라 왔던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위선적인 거짓들이였다는걸 다시 한번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내가 예전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시험용 외국어가 아닌 회화형 생활 외국어가 왜 필요한지. 이젠 각자 심각하게 한국에서의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사육 당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의 재정립이라는걸 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 국가가 침묵을 명령 했다. ”

 그럼 침묵 해야지. 이건 특정인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 되지 않으니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한국에서 경졔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 밖에. 이제 약 먹으러 가야지 . 여기 병원이거든.

 국가와 조국이라는것은 과연 무엇인가. 나도 최전방에서 소총들고 별이 뜬 밤하늘을 새벽에 바라 보면서 국가에 속한 나 자신과 내가 지켜야 할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후 이 나라가 보여준 것은 각자 살 길은 알아서 챙겨라 였다.

이제 나이를 먹고 세상의 마지막 그 끝을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 이제 남은 감정은 후회와 나 자신에 대한 연민... 안타까움.... 자기 반성.... 세뇌 교육에 따른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 없이 주입식 교육으로 국가에서 프로그래밍 된 대로 대중 심리에 따라 움직여 주는 로봇과 같은 인간.

 오늘 하루는 경제는 둘째 치고 이런 사회 구조적인 거짓과 위선에 대해 다들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경제에 대해서는 “ 국가가 침묵을 명령 ” 했기 떄문에 입 닥치겠다. 전여옥 의원님...유인촌 의원님.... 이 자리를 빌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무릎 꿇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이 늙은 촌부를 부디 용서해 부시기 바랍니다. 예전 조선 시대에도 마을의 수령님께서는 한 번의 자비로움을 배푸셨다지요. 이제 의사 면담 하러 가 보겠습니다. 이제 늙어서 진실의 눈이라는걸 뜨면서 세상을 보는게 고통이다. 하지만 젊은 애들은 살 사람은 살아야지. 거짓 속에서 소중한 인생과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성을 하는게 중요 하다는 것이겠지.

  이제부터는 올해를 기점으로 이 나라는 중대한 대국민적 의식 변화의 시기를 거칠 것이다. 이건 더 이상의 맹목적인 학교 차원에서의 세뇌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ㅉㅉㅉㅉ.

 뭐 하냐!....... 빨리 서점에 달려 가서 신용 카드로라도 기초 일본어나 중국어 회화 교본이나 빨리 사서 공부 해라.

 취업 대비 문법 외국어나 토익 따위는 때려 치고 실전 회화를 하란 말이다. 이게 뭔 말인지는 더도 말고 딱 3년 후면 처절하게 깨닫게 되겠지. 다만 그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의사 면담 하러 가 봐야겠어. 난 공돌이니까..난 노가다나 뛰니까... 그 딴 변명은 집어 치고 한계를 긋지 말고 여태 대비책 알려준거 각자 다 알아서 준비 하기 바란다. 하기사 다 지워 버렸지만.. 요즘 젊은 것들은 머리가 좋으니 각자 알아서 잘 하겠지.

 그리고 뭘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60년대에도 머슴살이 하는 집안이 상당히 많았단다. 50년대 후반까지도 집에 보모에 짐꾼 들이는 집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애들은 모르겠지만. 근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바뀌었다고 잠깐 생각 했는데 요새 보니까 ....시간이 흘러도 이런 사회 계급 질서라는건 ........여전 하군

 개소문이가 말했지........ 주인으로 살 것인가.노예로 살 것인가......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주인이 주는 햄버거 부스러기나 받아 먹으면서 중산층이라고 나름 자위하면서 살아 가는 것도 어찌 보면 ..쯧.. 긍정적인 삶이였다고 할 수 있겠지.

 다만 이제 부터 이런 사회 의식의 대 변혁기에 이런 걸로 시한 폭탄 도화선에 불을 붙였으니. 정말 가관이겠구나. 점점 더 분열되어 간다. 그런 것들이 반공과 빨갱이 타령으로 예전에는 넘어 갈수 있었지만 이젠 안 먹혀 들지. 이것이 여태까지 사회의 어느 한 쪽 계층만의 희생을 강요해 왔던 기존 사회 질서의 모순에 대해서 이제 다들 자각이라는걸 하고 있으니까 생겨난 내부 균열이겠지.

그럼 사회적 합의라는걸 해서 봉합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 국가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

그럼 남는건 끝 없는 갈들과 내부 분열의 아마게돈이겠지...

 트리클 다운 효과로 상류에서 위스키를 부으면 아래로 내려 간다는 그 딴 구닥다리 80년대에 용도 폐기된 구식 경제학을 2008년 밀레니엄 한국 경제에 적용 시켜가는 상황에서 내부 분열까지 조장해서 시한 폭탄을 건드리면. 남은건 ..........30년 암혹 뿐.....

 다만 죽기 전에 너무 뻔하게 그림이 보이는것 같아서 그 점이 비극이라면 비극이구나. 더구나 이미 선제적 대응 조치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경제적 파탄까지.. 모든 찬스와 기회를 놓쳐 버리고 상실한 이 나라.........

 예전 60년대에 일반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활 방식들을 친정 엄마나 할아 버지들한테 잘 물어 봐라. 이젠 생활 방식의 변화 없이는 더 이상 살아 가기 힘든 시절이 왔다. 작년까지의 생활 패턴을 버리고 ...아니면 강제로라도 안 바꾸면...남은건 이제 깡통 뿐이니까.

새대가 바뀌고 경제가 바뀌고 의식이 바뀌면.......... 당연히 기존의 생활 방식이나 패턴도 모조리 다 뜯어 고치고 바꿔야 한다. 설사 고통이 따르더라도... 아니 당연히 고통이 따르겠지. 여태까지 점심 시간에 밖에 식당 나가서 5500원짜리 6000원짜리 점심 먹고 커피 전문점에 10만원짜리 자켓에 연식 좋은 차를 할부로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고 커피는 회사 사무실 자판기 커피에 옷은 고쳐서 입고 차는 팔거나 중고차 고쳐서 쓰면서 영화는 극장이 아닌 컴퓨터로 보라면 당연히 나라도 돌아 버릴꺼야.

 하지만...하지만 말이다....이젠 세상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단다....그 변화에 맞춰 주지 못하면....남는건 예전 공룡 멸종 당하듯이 개인별로 경제적인 멸종.....그 뿐이겠지.

 “더 이상 서민들의 희생을 요구 하기에는.......... 이 나라에서 천민들이라고 한나라당의 고귀하신 의원들께서 부르신는 일반 서민들은....너무 지쳤습니다.........이젠 진이 빠져서 더 쥐어 짜 낼려고 ...바닥난 애국심에 호소를 해서라도 쥐어 짜서 휘생을 하고 싶어도..이젠 그럴 여력도...힘도 남아 있지 않은......말 그대로 죽은 천민 경제 죠........”

근대 자본주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자본주의 역사를 통틀어 한국처럼 이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대가를 요구하면서 경제 성장을 외치는 나라 치고...성장한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

 그래서 신기루에 말 장난이라는 거지.... 거짓말 같으면 국회 도서관부터 서울대 도서관까지 대형 도서관부터 서점들까지 모조리 다 뒤져서 사례집이나 논문들을 뒤져 보렴.그럼 얼마나 웃기는 상황인지 처절하게 깨달을 테니까.

  이제 이 나라 서민들은 쥐어 짜 낼려고 해도 더 이상 그럴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진이 빠져 버린 상태에서 뭘 더 어쩌라고.. 무슨 60년대 새마을 운동 할때처럼 조국 근대화 경제 발전을 위해 이 한몸 몸 바쳐 희생이라도 해 주기를 바라는 거냐?

  진짜 기가 막혀서... 빨리 뒈.져 버리든지 해야지... 자본주의 시소 게임 매트릭스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댓가만을 요구 하면서 이런 박정희식 토건족 애들 뒤나 닦아 주다가는..이제 97년 IMF 똥을 `10년 치운 걸로도 모잘라서.. 앞으로 30년 이상 또 똥 치우고 그 뒷치닥 거리나 하게 생겼다.

 그럴 자신들이나 있어?...내 말은 여의도에 있는 애들 말고 이런글 보는 일반 서민들 말야.만약 그런 애가 있다면 정말 대통령 표창에 서울 시청 앞에 효자비라도 세워 줘야 할 지경이다.

 나 같으면?.... 이젠 진이 빠져서 진절머리 나서 또 그짓거리는 못할꺼 같구나. 요즘 보면 왜 예전에 매 맞는 여자들이 야밤에 집에서 도망쳐 버리는지 그 심정을 알 것 같아.. 딱 그 심정이지.몸 서리 쳐지는게. 사람 피 말려 죽이는 나라지 이게 어디 사람 사는 나라야?

 딱 그 상황이지.. 뭐가 틀리냐..애 낳으라고 해서 애 낳아.. 설것이 해..빨래 해.. 시댁 챙겨라.. 술 사와라.. 이젠 돈 필요하니까 나가서 돈도 벌어 와라.. 밤에는 잠자리 봉사 해라. 밖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샌드백 대용까지..

  에~휴.. 도망가지... 도망가... 진절 머리가 나서 도망가.. 이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진다. 다 늙어 빠져서.만약 이걸 가지고 반 국가적 어쩌고 갖다 붙이면 그 때는 내가 졌다. 졌어.

 나도 예전에 군다 나오고 2년간 국가 애국 청년단인가 뭔가에서 일 했으니까 충분히 이딴 말 할 자격은 된다고 본다.

이 나란.... 진짜..사람을 질려 버리게 하는 나라야... 그것도 참고 견디는 정도라는게 있는거 아니겠니?.

 이제 의사 면담 시간이 되서 그만 가 보겠어. 원하는대로 경제 얘기는 단 한 마디도 안 꺼냈으니 문제 될 건 없겠지!!! 이제 다 늙어 빠져서 병원에나 와서 의사 잔소리에 약이나 먹고 있는 팔짜지만 이젠 .정말 진절 머리가 난다.. 그 동안 속으면서 이 나라에서 살아 준 것도 인생 사기 당한 기분에.

  더 이상 국가에서 애들 선동질 해서 달러나 금 쳐 내라고 충동질이나 하지 마.. 이러고도 니들이 진짜 인간들이냐??? 그리고 정 눈에 꼴싸나우면 고소장 쳐 보내지 말고 병원에 아예 킬러를 보내라. 전화 하면 어디 병원인지 내가 직접 가르쳐 줄테니까...이젠 진짜 성질 안 맞아서 짜증나서 이 나라에서 못살겠다. 어차피 곧 죽을꺼 이래 죽나 저래 죽나.............................뒈 지면 그게 그거지.

 그리고 그 잘나 빠진 애국 타령은 집어 치고 막스 베버가 뭐라 했는지 집에 가서 책이나 뒤져 보려무나. 또 이럼 빨갱이 타령 나오겠지.. 이 염병할 놈의 나라.. 나도 에전에 빨갱이 때려 잡는다고 미친 짓거리 했으니 빨갱이 타령은 입 닥치렴. 이젠 진절 머리가 나는걸 넘어서 머리에서 뿔이 자랄려고 하니까.

 - S.H 병원에서.....늙은이가-

Posted by wizysl
, |
GM, IBM의 결정적 실수

GM과 시어스, IBM등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다.
이들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적도 없고
경영자가 무능하지도 않았다.

진정한 실수가 있었다면
과거에 성공했던 공식과 패턴을
조금 오랫동안 고집했다는 것뿐이다.

- HP 전 CEO, 류 플랫


1948년부터 2008년까지 GM의 주가 변화. 주가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GM의 2008년 주가는 1955년 주가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림출처 블룸버그
(http://graphics8.nytimes.com/images/2008/07/09/business/0709-biz-GM2.jpg)

[참고자료]
kipnotes.com
http://www.kipnotes.com/Automotive.htm
Posted by wizysl
, |
올바른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선생님
크신 가르침과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 신세계 백화점

https://brunch.co.kr/@dprnrn234/275


https://blog.sknetworks.co.kr/10009/


https://m.cafe.daum.net/MYEONG/Eqsq/10896?listURI=%2FMYEONG%2FEqsq

Posted by wizysl
, |

서울대의 학생 선발에 대해 상담을 해 온 미국의 도리스 데이비스 코넬대 입학처장이 전해 온 컨설팅 결과는 여러모로 주목된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학생선발에서 고교 때 성취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복잡 무쌍한 입학전형을 단순화하라는 내용이었다. 간단하지만 대입제도 문제점의 정곡을 찌른다.

서울대를 포함해 이른바 명문대학의 입학전형이 복잡해진 이유는 간단하다. 공교육 정상화를 우선 생각하는 정부와 교육계, 그리고 대다수 학부모는 고교 때 성취를 입학사정에 최대한 많이 반영하라고 요구한다. 대학으로선 마냥 외면하기 힘든 요구다. 그렇다고 대학 서열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성적순 선발을 포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꾀를 낸 것이 겉으로는 고교 때 성취를 중시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수능 점수를 포함해 지필고사 실력을 우대하는 여러 전형의 개발이었다. 고려대가 학생부로만 선발하겠다고 한 2학기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편법으로 사실상 학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은 그 좋은 실례다.

수시는 고교 때 성취를 중시하는 전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리더 특별전형, 특기자 특별전형 등 특목고 출신을 더 많이 선발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정시는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만큼, 고교 때 성취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사교육이나 조기 유학·연수에 의해 좌우되는 지필고사 문제풀이나 외국어 실력 등이 지배적인 요소가 될 뿐이다. 학생의 품성이나 의지, 사고력과 창의력 등 잠재력은 끼어들 틈이 어디에도 없다.

오늘의 버락 오바마를 만든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 대학의 학생선발 제도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그는 정체성 문제로 방황하다가 술과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 옥시덴탈 칼리지는 그런 그를 받아주었고, 명문 콜롬비아 대학은 그의 잠재력을 보고 정치외교학과 편입을 허락했다. 대학 졸업 후 빈민가에서 환경 및 인권운동을 하다가 뒤늦게 하버드대 로스쿨의 문을 두드렸을 때도 이 대학은 그를 받아주었다. 오늘날 오바마가 미국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대학들 덕분이었다. 한국의 대입제도에서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대가 학생 선발 제도를 바꾸겠다고 한다. ‘한국의 오바마’를 선발하고 길러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국립대로서 의무를 다하길 기대한다



출처 한겨레신문 2008.11.
Posted by wizysl
, |
 고위험-고성장 정책 포기해야  / 김태동

한겨레신문 / 2008.10.2.

2008년 9월은, 미국에서 1년간 악화되던 경제가 드디어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금융위기로 폭발된 달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이다.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에도 미국의 신용경색은 모든 금융시장과 실물부문에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 구제금융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게 될 금융김태동.jpg회사들도, 미국 최대 보험사 에이아이지(AIG)나 유럽 은행들처럼 국유화되기 전에는 부족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어떠한가? 정부는 경제를 위험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첫째,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좋다고 주장한다. 언젠가 많이 들어본 소리다. 아하! 1997년 가을 외환위기 직전까지 경제 장차관들이 염불처럼 되풀이하던 소리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나아진 게 무언가?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중앙은행 독립성이 약간 높아진 것 외에 생각나는 게 없다. 특히 시장경제를 지켜야 할 제도의 수준이 낮아졌다. 은행감독은 한국은행을 떠나 있다. 야구하던 사람에게 축구팀 감독을 맡기는 격이다. 그것도 모자라 감독정책은 금융위원회가 맡도록 하여 지난 정권에서보다 더 후퇴시켰다. 법의 파수꾼인 검찰, 정부의 정책과 업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감사원도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파수꾼이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거래를 온존시키는 기관이 된 지 오래다. 통치자의 뜻에 맞는 정책보고서를 영혼을 내팽개치고 빨리 만들어 내야 공직자는 자리를 보전한다. 브레이크가 없이 불량 경제정책이 양산되고 있다.

둘째, 우리는 선제적 대응을 잘해서 미국발 위기에 선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이다. 과연 그런가? 하루 이틀 주가가 미국보다 덜 떨어졌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가? 우리 주가는 정점 대비 30%나 떨어져 미국의 주가하락 폭보다 더 크다. 게다가 개방경제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환율은 외환보유액을 10% 이상 탕진하고도 지난 6개월 30%나 폭등하였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같이 겪은 타이와 인도네시아보다 대외 충격에 취약해 원화 가치 하락 폭이 훨씬 더 크다. 환율이 폭등하는데 많은 중소 수출기업이 환차손을 보는 사연은 동서고금에 없는 일이다.

3월부터 고환율 지지 발언으로 국내외의 신뢰를 잃은 것이 선제적 대응을 잘한 것인가?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여 거품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잘하는 대응인가? 잠실 재건축 아파트가 수천가구 비어 있는데, 재건축 재개발을 더 촉진하겠다는 것이 잘하는 일인가?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야 한다.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미국보다 더 심각함을 알아야 한다.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우리가 훨씬 더 높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매맷값이 전셋값의 서너배가 되는 곳은 거품이 대단히 많은 곳이다. 지난 1년여 거품이 30% 가량 빠진 곳도 나오고 있다. 경제안정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잘못된 판단을 한 건설사가 책임질 일이다. 국민세금으로 매입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부동산시장에서 위험을 키우고 있는 정부는, 은행제도의 개악도 금산분리 완화라는 허위포장 아래 강행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증권, 보험 등 어느 나라보다 재벌의 금융지배가 높은 나라다. 내년 금융투자 회사에 이어, 그 후 재벌이 은행까지 소유·지배하게 한다면 수백조원의 국민 저축은 재벌의 쌈짓돈이 될 것이다. 박정희·전두환도 획책하지 않았던 이 무모함을 시민사회가 막아야 한다.

나는 요즘 악몽을 꾸고 있다. 경제를 꿰뚫어 보지 못하는 청와대와 보좌진, ‘아니오’라고 할 수 없는 관료 의존 체제, 정책의 품질을 분간하는 능력이 부족한 여당·야당, 이들의 합작으로 우리 경제에 제3의 위기가 오고있다는 악몽이다. 외환과 신용카드에 이은 부동산발 제3의 금융위기는 일본의 1990년대 불황, 미국의 현재 위기보다 더 혹독할 것이다. 외환위기 발발 2년 전부터 누차 경고음을 낸 바 있는 필자는, 이번에는 본인의 판단이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 한 건설사를 고위험·고수익으로 경영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한 나라 경제를 투기거품과 불법재벌에 기반한 고위험·고성장으로 경영하겠다는 것은 나라의 주인들이 막아야 한다.

 ④ 김태동 / 성균관대 교수(경제학)·전 금융통화위원
Posted by wizysl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