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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2013) 

Another Family

드라마 | 한국 | 120 분 | 

개봉 2014-02-06 | 12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 국내 http://anotherfam.kr/

제작/배급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제작), (주)에이트볼픽쳐스(제작), OAL(올)(배급)

감독 김태윤 

출연 박철민 (한상구 역), 김규리 (유난주 역), 윤유선 (윤정임 역), 박희정 (한윤미 역)



...<또 하나의 약속>은 서울행정법원 제14부가 꽃다운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게 된 고(故) 황유미에 대해 산재 인정 판결을 내린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2011년 6월 23일, 고(故) 황유미의 기적 같은 승소판결에 대한 기사를 읽은 김태윤 감독은 곧바로 실화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속초로 내려갔고,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 60분> 등의 언론보도자료 및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였다. 

이종란 노무사와 황상기 님


노동자연대 2014.2월에 나온 이종란 노무사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http://wspaper.org/article/14133


 대기업에 입사한 딸이 18개월 만에 병에 걸려 고향집으로 돌아온 것,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속초로 돌아오는 택시 뒷자리에서 딸을 보낸 택시운전사 아버지 황상기 님(본명), 산재신청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처음 제안 받은 500만원이 10억원까지 올라간 일, 반도체 공장 1개 라인에서 팀장은 백혈병, 부팀장은 피부암, 동료는 림프종에 걸렸다는 젊은 엔지니어의 겁에 질린 증언, 국회 국정조사에서 증언을 약속한 엔지니어의 배신 등 영화 속 이야기가 사실 ... (다음 영화리뷰 인용)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라고 해야할 것이다. 사실에 기초한 영화들이 빠지기 쉬운 신파나 과장 없이 배우들이 연기해 주었다는 점도 좋다. 다만 스토리가 영화 예고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정직함이 흥행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스페셜 포스터가 있다. 저 포스터 배경의 깨알같은 이름들. 이 영화는 제작비를 클라우딩 펀딩으로 해결하였다고 한다. (굿펀딩과 제작두레를 통해 7,722명의 후원금 305,675,000 원이 모였으며, 100명 이상의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1,200,000,000 원의 투자금을 마련).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만 해도 <또 하나의 가족> 이었다. 영화 내용과 참 어울리는 중의적 제목이었는데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 답답할만큼 좁은 한국사회.




2013.12.15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펀드 레이징 시사회(응답하라 대한민국 기적의 시사회)가 열려 제작진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유튜브의 동영상 링크

http://youtu.be/SlKGHQzcOUI


삼성전자 라인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을 작업장에서 본 적이 있다. 방진복을 입고 있으니 보이는 곳은 눈 밖에 없는데 다들 눈빛이 얼마나 또렷한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수율을 올린다는 칭찬을 들은 그들. 그들의 자부심과 그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그러나 환경문제 특히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충분한 위험 지식도 안전 수칙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에쳐 공정에서 충분한 환기 및 농도와 노출을 고려한 작업시간 배정등이 중요하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응은 <영화가 만들어 낸 오해가 안타깝습니다> 였다고 한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5523.html


이제 법원의 일심 판결도 나온 만큼 삼성전자는 솔직히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와 위로를 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비약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 황유미 님의 기일인 3월 6일에 <탐욕의 제국>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고(故) 황유미 사건일지]


2003. 10. 삼성전자 입사,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3라인 배치
2005. 10.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시작
2005. 11. 골수이식 수술
2006. 10 백혈병 재발
2007. 01. 이식병동에 입원. 하지만 수술할 상태가 아니라 퇴원
2007. 03. 06 아주대 병원 외래 진료 후 귀갓길에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 사망
2007. 09. 삼성반도체 역학조사 후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위로금 10억원 합의 제안
2008. 04~11.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국내 반도체 산업 종사자 20만명 건강실태 역학조사 발병과 작업환경은 관련 없다고 결론
2009. 05 산재 불인정
2010. 01 서울행정법원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인정 소송 제기. 삼성반도체 피고 보조인 자격으로 재판 참여
2011. 06. 23 서울행정법원, 황유미•이숙영 등 2명 산재 인정 판결. 근로복지공단•삼성반도체, 불복 항소. 
2011. 11. 삼성반도체, 백혈병 발병자 151명, 사망자 58명. 황유미•이숙영 등 산재 소송 2심 진행 중. 
2013. 10. 18 서울행정법원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김경미씨 산재인정

킴 님의 다음 블로그 - 스케치Vol.1 

http://blog.daum.net/december09/48


잉여싸롱 #19

초반에 황상기 님의 인터뷰가 나온다. 강원도의 힘인가 속초의 뚝심인가. 저런 분들이 존경스럽다.

http://youtu.be/xjpvwM8S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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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시공간 오디세이 Cosmos: A Spacetime Odyssey>는 미국 20세기 폭스사에서 2014년에 제작한 테레비젼용 과학 다큐멘터리이다. 이 시리즈는 1980년에 만들어진 <코스모스: 개인적 항해 Cosmos: A Personal Voyage>의 속편 혹은 2014년판 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내용을 쓰고 진행하여 PBS 를 통해서 방송되었는데,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과학, 특히 우주관측과 우주론, 분자생물학에서 그후 34년의 기간 동안 인류는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새로운 시리즈에 담겨 있다.


http://www.cosmosontv.com/


<칼 세이건.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새 시리즈는 천체물리학자인 닐 타이슨( Neil deGrasse Tyson)의 사회로 진행되는데, 그는 고등학생때 코넬 대학으로 가서 칼 세이건을 만난 인연도 가지고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다. 음악작업에는 칼 세이건의 세번째 부인이자, 오리지널 시리즈의 각본에 참여했던 앤 드류얀에 관여하였다. 




[참고자료]


도정일, 무의미성의 도전 - 빅뱅우주와 인간 존재 , 한겨레 2014.3.27.

http://www.hani.co.kr/arti/SERIES/497/630143.html

도정일_한겨레_20140327.pdf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의 다큐 소개



phil plait, A cosmos reborn, 슬레이트, 2013.7.23.

http://www.slate.com/blogs/bad_astronomy/2013/07/23/cosmos_a_space_time_odyssey_carl_sagan_s_show_updated_with_neil_tys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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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에서 인터액티브 뉴스 웹페이지를 만들어 선보인다. 특히 2014년 3월에 선보인 "핵 아시아" 시리즈는 완성도가 높아 앞으로 인쇄매체와 웹 페이지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뉴스 혹은 언론기관들이 어떤 시도를 해야할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 박종찬 기자와 인포그래픽 담당 조승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서비스다. 박 기자는 적정한 아이템을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넘기면 조 씨가 이를 디자인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었다. 주업무가 아니라 틈틈이 진행해 한개 서비스당 10여일이 족히 걸렸다... 는 온라인 미디어뉴스의 기사.)


http://www.hani.co.kr/interactive/nukeasia/index.html



[참고자료]

온라인미디어뉴스

http://www.onlinemedianews.co.kr/xe/dom/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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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게 


이선희


J 스치는 바람에 J 그대 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댈 그리워 하네 


J 지난밤 꿈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 속 깊이 여울져 남아 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 없는데 


J 난 너를 못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 난 너를 못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쓸쓸히 걷고 있네


http://youtu.be/LvcCnJsBQt0


http://youtu.be/jjBEljxKzfQ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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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작된 카라오케가 한국에서 노래방이 되고 금영 노래방, 태진 질러 노래방 등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나라 국민들이 노래와 춤을 즐기기 때문이다. 선발주자는 아싸 노래방이지만, 후발주자 금영의 코러스 반주 노래방으로 업계를 평정한 바 있다. 요즘도 동네마다 학교앞마다 있는 노래방들은 고급스런 곳에서부터 서민적인 곳까지 정말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다. 게다가 스마트폰, 아이피테레비젼까지 이용한다면 하루종일 노래 노래 노래!


금영노래방 홈페이지

http://www.ikaraoke.kr/


금영노래방 메뉴로 가서 최신 애창곡을 웹에서, 모바일 기기에서 반주를 연주하고 가사를 볼 수 있다.



태진노래방 Together & Joy (TJ)

http://www.tjmedia.co.kr/


태진 노래방 홈페이지에는 직접 노래를 따라 부르는 기능 등은 없다.  노래 찾기와 최신곡 순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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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랩소디(The Hungarian Rhapsodies, S.244, R.106)는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1846-1853, 1882-1885년 사이에 작곡한 19개의 피아노 소품이다. 리스트 자신은 이들을 관혁안, 피아노 이중주, 피아노 삼중주 등으로 편곡하기도 했으며, 랩소디 2번이 특히 유명하다.


랩소디는 광시곡이라 번역되는데 2번 랩소디는 헝가리 민요보다는 집시의 선율에 더 가깝다고 한다.


[참고자료]


상상의 라이프 2.0 블로그


제이의 일상이야기 블로그

http://blog.daum.net/rfv20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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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대학생활이야기 -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http://schoolpress.co.kr/?p=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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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 
The Wolf of Wall Street
범죄, 드라마 | 미국 | 179 분 | 
개봉 2014-01-09 | 청소년관람불가 
홈페이지 국내 thewolfofwallstreet.co.kr
해외 www.thewolfofwallstreet.com
제작/배급 ㈜우리네트웍스(배급), ㈜더쿱(수입)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던 역), 조나 힐 (대니 역), 매튜 매커너히 (마크 역), 롭 라이너

화려한 언변, 수려한 외모, 명석한 두뇌를 지닌 조단 벨포트(Jordan Belfort,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페니주식을 거래하다가 스트랜튼 오크몬트 사를 월스트리트에 설립하여 주가 조작으로 월스트리트 최고의 억만장자가 된다. 그러나 술, 마약, 여자로 점철된 주식을 통한 부의 축적은 결국 FBI의 조사를 받게 되고 모든 것을 잃는다. 그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참고자료]
다음 영화 리뷰


IMDB

http://www.imdb.com/title/tt0993846/?ref_=ttmd_md_nm


I was the wife of a wall street "wolf", The New York Post, 2013.

http://nypost.com/2013/12/09/i-was-the-wife-of-a-wall-street-wolf/


영화와 진실의 차이, SLATE

http://www.slate.com/blogs/browbeat/2013/12/31/wolf_of_wall_street_true_story_jordan_belfort_and_other_real_people_in_dicapri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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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대한 열풍이 가실 줄 모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금 왜 인문학에 대한 갈망이 그렇게 강해졌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하곤 한다. 20대 초반, 혹은 대학생이었을 때의 지성과 감성을 회복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 아니겠느냐고. 한마디로 지금처럼 속물이지 않았을 때의 지성과 감성을 안타깝게 그리워하는 것, 달리 말한다면 계속 속물로 타락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면, 30대에서부터 50대까지의 내면을 지배하는 인문학 열풍은 전혀 이해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속물은 모든 것을 이해관계로 재단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다. 돌아보라! 회사 초년병에서부터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속물이 많은가. 이런 경향은 이해, 즉 이득과 손해를 유일한 가치 평가 기준으로 밀어붙이는 자본주의 체제에 의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이해에 밝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고 인정되는 기묘한 편견이 삶의 진실이라도 되는양 횡행하고 있기까지 한다. 그 결과 아름다움과 추함, 진실과 허위, 사랑과 미움, 아니면 정의와 부정의 등 다른 가치는 모욕받고 멸시된다.


속물은 전세 대신 월세를 받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당당히 읊조리지만, 그 결과 세입자들의 삶이 얼마나 궁핍해지는지 고민하지는 않는다. 속물은 학연과 지연을 자신이 가진 당연한 자산이라고 떠벌리지만, 그것이 다수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의식을 안겨준다는 걸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속물은 자식을 위해 노력하며 그걸 사랑이라고 믿지만, 아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치장하려는 자기 사랑이라는 걸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다. 속물은 자신의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 목소리에 핏대를 세우지만, 이웃들과 후손들의 삶에는 기꺼이 눈을 감아버리고 만다.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아름다움, 진실, 사랑 그리고 정의라는 가치는 항상 문화 콘텐츠나 혹은 자신을 미화하는 화장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한류니 창조경제니 하는 사생아적 개념의 탄생, 혹은 인문학적 가치들에 대한 모독은 바로 이럴 때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돌아보라! 대학시절 우리는 어떤 가치를 품고 살았는지. 이익보다는 아름다움, 진실, 사랑,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지 않았는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동료나 기성 세대들을 조롱하지 않았는가. 인문학은 속물로 살지 않겠다는, 혹은 사적인 이해를 초월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키에르케고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인생행로의 여러 단계(Stadier paa Livets vei)>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엄청난 노력으로 보석을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보석상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그는 보석인지, 흔한 돌인지 구별하지 않고 행복하게 놀고 있는 어떤 꼬맹이를 보고 경악하게 된다. 이에 대해 키에르케고르는 말하고 있다. “아마도 그 보석상은 귀한 것과 흔한 것이란 절대적인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광경을 보고 경악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구분 없이 돌을 가지고 행복하게 노는 아이를 볼 때, 그는 자신이 천박하다고 느끼며 이 경악스러운 광경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키에르케고르의 보석상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귀한 돌인지 아니면 흔한 돌인지가 중요하지 않게 되면, 그는 직업을 잃을 것이다. 보석상이란 직업을 얻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생각해보라.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보다는 어느 아이의 행복에 몰입할 수 있는 감수성은 아직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해 보석상은 지금껏 망각하고 있던 행복을 되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석상이 되기 전, 그도 분명 어린아이일 때가 있었을 것이고, 당시 그도 지금 보고 있는 아이처럼 행복을 만끽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


만일 그가 오로지 이해관계에 빠져버린 철저한 속물이 되어버렸다면, 그는 아이의 행복한 놀이를 무시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아이에게 진지한 얼굴로 가르침을 전해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이 돌은 비싼 거니, 남에게 주지 말아라. 그리고 네가 들고 있는 그 예쁜 돌은 흔한 돌이니 아무한테나 줘도 된다.” 아마 아이는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듯 보석상을 쳐다보게 될 테지만. 불행히도 구제불능의 속물에다가 허영심의 노예였다면, 그는 아이를 야단쳐서 돌들의 가치를 강제로 주입하고는 아이의 행복을 산산이 짓밟아버릴 것이다. 행복에 젖은 채 놀이에 몰입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니 속물로 변해버린 자신을 반성하면서, 키에르케고르의 보석상의 삶은 근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보석상과 같은 어른을 발견하기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


인문학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그런 사람을 만들 것이고, 속물은 자기와 같은 속물을 만들 것이다. 지금 학교는 속물 양산의 기계로 변한 지 오래다. 부모도, 선생도, 그리고 사회도 한 목소리로 이익이라는 자본주의 가치를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지성의 산실이라는 대학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독립적이기 힘들었던 중·고등학교 시절, 외부에서 강요된 가치를 거부한다는 건 수월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학시절에서마저 이익과 해로움만이 유일한 가치 기준이라는 걸 수용한다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행복은 그만큼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이익 이외에, 아름다움, 진실, 사랑 그리고 정의라는 더 숭고한 가치가 있다는 걸 배울 수 있는 제도적으로 주어진 거의 유일한 기회를 놓지 말고 꽉 잡아야 한다.


아무리 속물이 되어버린 선배들이 대학교를 이익이나 따지는 보석상 양성소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대학생은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자신이 속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익 이외에 다른 숭고한 가치가 있다는 걸 삶으로 그리고 열정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아름다움에 젖어들고, 진실을 숙고하고, 사랑에 온몸을 던지며, 정의를 뜨겁게 외치는 젊은이가 적어질수록 우리 미래는 어려울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는커녕 무거운 짐을 지도록 하는 어느 선배의 노파심을 이해주기를. 14학번 파이팅!


[참고자료]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022029565&code=990100&nv=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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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선 (탐이부)님의 만화 애니멀 스쿨

티스토어에서 연재중. 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스포츠동아 등에 연재했던 <1+1>에서 동물 에피소드를 모아 학교에서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한다고.


[참고자료]

황진선 (탐이부) 님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seon57&logNo=4019349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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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이다. 

가운 빌려 입고 학위모를 날리는 것이 멋진 장면으로 연출되는데, 학위 가운과 학위모, 후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학위가운은 중세 유럽대학에서 먼저 생겼으나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학위복이 폐지되어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들도 학위복을 입어보지 못한다. 그러나 미국대학들은 1893년에 제정된 학위복 규정에 따라 대부분 학위별로 통일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학사학위 가운은 소매가 길고 뽀죡하거나 짧은 특징이 있으며 후드는 없다.

석사학위 가운은 소매가 길고 팔에 두 개의 벨벳 줄이 새겨져 있다. 후드를 하며 후드의 색깔은 보통 미국시스템을 따른다.

박사학위 가운은 소매가 둥글고 풍성하며 세 개의 벨벳 줄이 새져겨 있다. 후드가 있다. 박사 가운은 가운데 벨벳 트림을 두기도 한다.


학위 가운은 중세 대학이 성직자 의상과 유사하게 하여 진한 색깔과 가운 형식을 유지해 왔으나 유럽의 경우 공통된 안이 지켜지지 못해서 다양하게 진화하였고, 심지어는 졸업 가운을 없앤 대학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1890년대부터 대학들 간에 협의를 통해 일정한 규칙을 지켜오고 있다. 




미국의 학위별 후드 색깔. 후드 색깔은 중세 유럽 대학에서 법학부, 의학부, 신학부, 철학부에서 법학, 의학, 신학은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철학부만이 순수학문을 하는 곳이었다. 이때 의학은 녹색, 신학은 적색, 법학은 보라색, 철학은 진한 푸른색을 사용한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참고자료]
컬럼비아대학 위키


메모리스트의 상상노트 -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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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마오보단 연아가 됐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4.02.24 00:01
고백한다. 나는 줄곧 연아보단 마오에게 마음이 갔다. 타고난 긴 팔다리와 강한 체력, 멈추지 않는 훈련까지. 어린 나이에 세계를 제패한 김연아 선수는 ‘별에서 온 그대’처럼 너무 완벽해 보였다. 그래서 동경했지만 사랑하진 못했다.

 아사다 마오 선수는 좀 달랐다. 가끔씩 그녀에게서 그 시절의 내 모습이 보였다.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는 분명한데 결과는 참혹했던 스무 살 초반의 때다. 시험장에만 들어서면 그녀처럼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꼭 붙어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웃음도 잦아들었다.

 전략도 마오와 비슷했다. 마오는 연아를 꺾을 유일한 카드인 트리플 악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나의 ‘트리플 악셀’은 토익 900점이었다. 그걸로 토익 800점대에 몰린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착각했다. 결국 토익 점수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 됐다.

 실패했을 땐 뒤끝도 길었다. “한석봉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건만 나는 벼루와 먹까지 내가 가진 모든 걸 탓했다. 난처한 질문을 던진 면접관, 내 대답을 가로챈 다른 응시자를 곱씹으며 미워했다. 피해야 할 징크스는 갈수록 늘어 갔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다고 믿었다. 무슨 세상이 이렇게 힘겨운가 싶었다.

 마오보단 연아가 됐어야 했다. 모두가 뒤끝을 보이고 있는 지금도 김연아 선수는 “노력한 만큼 보여줘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뿐만이 아니다. 박승희 선수도 여자 500m 쇼트트랙 결승에서 넘어져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괜찮다. 기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여왕들의 강한 정신력을 배웠다면 내 도전의 과정도 결과도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열광하는 여왕이 한 명 더 생각났다.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주인공 엘사. 그녀도 같은 말을 한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상관없어. 다시는 울지 않을 거야. 난 자유로워. 다 잊어(Let it go).” 남들이 정한 목표에서 자유로워진 ‘멘털 갑(甲)’ 여성들의 인기와 승리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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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 (Olympic Poetry)" ws featured on Wall Street Journal today. It featured poet Kwame Dawes's poem about Sochi Winter Olympics and its aftermath called "Flight" on their website today.



FLIGHT


Prologue


And in the end,


for all the tears


the scandals


the national pride,


the canned narratives,


the myth of glory


all that remains


for this witness


is the poetry


of bodies risking


everything in them


to defy the yanking


pull of gravity—


the atrophy, the decay,


the sheer inevitability


of our deaths—and in this


defiance is the lasting


thing—the games, the holy


games of our splendid hubris.

 


1


Below them, their insect bodies


etched into the sky—



limbs, tentacles, and the graceful


lean forward—



from here they are doing nothing


short of the miracle


 

of flight, and we, too, rejoice in this


safe and miraculous



landing in the dust of snow—the cowbells


welcome them home.


2


There is no need


for the whisper


of slow motion



to teach us the fluid


kinesis of these


swooping


speed skaters,


balancing the world


on the thin edge



of a blade, one stroke


at a time, in constant


torque,



turning gravity


into a play thing—


this is purified speed.


3


When a woman collapses


on the unwelcome bed of snow,



her body broken by the last


painful dig and pull


 

across the shifting dust,


you know she has died


 

to everything else in her


but the will to cross



that stain of red to the anthem


of the clanging crowd.



4


for Yuna Kim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


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


 

Epilogue


Closing ceremony


There is a boat,


there is a harlequin


there are children


there is the contraption


of our vanity—


the mechanicals


have arrived


and we cheer


the flying boat—


the ritual and pomp


the presidents


and prime ministers


with the cost of blood


in their heads,


the officials


dispensing weed


to calm our nerves


and the vanquished


and triumphant,


the significant


and insignificant,


the strings, the oboes,


the flutes, and the wash


of alarums from the horns;


we land, we land, w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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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2013) 
방영정보 SBS | 수, 목 22시 00분 | 2013-12-18 ~ 
한국 | 총 21부작 
제작 장태유 (연출) | 박지은 (극본) 
홈페이지 tv.sbs.co.kr/lovefromstar/ 
출연 전지현 (천송이 역), 김수현 (도민준 역), 박해진 (이휘경 역), 유인나 (유세미 역), 신성록 (이재경 역) 

외국에는 몇백년 된 뱀파이어 백작과 순수한 사랑의 미녀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는 400백년된 우주인과 인기 추락한 탑 여배우의 로맨틱 코메디가 있다. 깨알같은 유머와 특별출연 재미있고, 닭살 돋는 유행가 가사같은 러브 멘트들에 조선시대 인물들과의 교류를 여기저기 넣어 사극의 노우하우도 결합하였다. 시청률 25-30%까지 나오는데 한류까지 생각한 듯한 기획,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맘에 든다.



[참고자료]

다음 드라마 리뷰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6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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