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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나의 힘 : 철학 읽기

고전은 나의 힘 시리즈
문우일 | 류대성 (엮은이) | 
창비 | 2014-05-26 정가 13,000원
반양장본 | 344쪽 | 210*147mm | 460g | ISBN(13) : 9788936458416


고등학생들이 고전 원문을 읽기 어려워진 세태에 <고전읽기>라는 교과목이 2015년에 선택과목으로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창비에서 교재 혹은 보조교재로 쓰일 수 있는 "고전은 나의 힘" 시리즈를 내놓았다. 우리 미래 세대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고, 고전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전문 번역서를 읽으면 제일 좋지만 이런 발췌본으로 흥미라도 느껴보면 좋겠다. 그러나 단순히 도서목록이 아니다 보니 저자의 안목과 솜씨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편저자가 궁금해진다. 출판사가 제공하는 프로필이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문우일 : 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윤리 교사. 암기하는 공부는 정말 싫어하는 사고뭉치, 하지만 조곤조곤 따져 생각을 묶어 가는 공부는 정말 좋아하는 사고(思考)뭉치 교사다.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공간을 꿈꾸며 오늘도 교실에서 행복을 느낀다. 지은 책으로 『철학, 논술에 딴지 걸다』 『왜 중세 농노는 해방되었을까』 『통계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공저) 『통계로 논리를 잡아라』(공저)가 있다. 


류대성 : 경기 흥덕고등학교 국어 교사. 전복을 전복하는 책 읽기와 글쓰기로 인식의 힘, 비판적 안목, 거시적 통찰력을 조금 얻었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싶어 학교 담장 너머를 늘 기웃거리며 오늘도 배우고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 『청소년을 위한 북 내비게이션』 등이 있으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에 엮은이로 참여했다.


[목차]

‘고전은 나의 힘’을 펴내며 


1. 행복―어떻게 살아야 진짜 행복할까 

 유토피아 - 토머스 모어 맹자 - 맹자 니코마코스 윤리학 - 아리스토텔레스 좋은 삶 - 에피쿠로스 


2. 삶과 죽음―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불법? 자살이 위법인가 - 버트런드 러셀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노년에 관하여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노년 - 시몬 드 보부아르 


3. 나는 누구?―생각하는 나, 존재하는 나 

방법 서설 - 르네 데카르트 소유냐 존재냐 - 에리히 프롬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 장폴 사르트르 성리자의 - 진순 


4. 너와 함께―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고민 

 논어 - 공자 리바이어던 - 토머스 홉스 사회 계약론 - 장자크 루소 공리의 원칙에 대하여 - 제러미 벤담 


5. 국가―나라가 나한테 해 준 게 뭔데? 

 맹자 - 맹자 도덕경 - 노자 역사 철학 강의 - 헤겔 


6. 내 것, 네 것―소유에 관한 치열한 싸움 

 전론: 다 같이 잘사는 길 - 정약용 순자 - 순자 통치론 - 존 로크 공산당 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7. 감정―감정이란 무엇일까 

 향연 - 플라톤 도덕 감정론 - 애덤 스미스 삶의 괴로움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정념에 관하여 - 데이비드 흄 사단 칠정을 논함 - 이황 


참고 자료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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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은이) | 김진준 (옮긴이) |
김영사 | 2002-02-20 |
원제 On Writing (2001년)
정가 9,900원 반양장본 | 357쪽 | 210*148mm (A5) | 489g | ISBN(13) : 9788934908852




스티븐 킹이 글 쓰는 법에 대해서 털어놓았다니. 그런데 그 번역본의 제목을 "유혹하는 글쓰기" 라고 했다니....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그의 글쓰기 방식을 알려주는 글쓰기 지침서다.  ‘이야기’란 작가가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마치 화석을 발굴하듯 그저 발굴해내는 것이라고.


[참고자료]

알라딘 책소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08858


조재형의 스티븐 킹 블로그

http://stephenkingf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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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미국CBS | 목 21시 00분 | 시즌 1 (2011)  2011-09-22 ~ 2012-05-17
미국 | 시즌 1 총 23부작
제작 데이비드 세멜 (연출) 외 17명 | 조나단 놀란 (극본) 외 11명
홈페이지 personofInterest.interest.me
출연 제임스 카비젤 (존 리스 역), 마이클 에머슨 (해롤드 핀치 역), 태라지 P. 헨슨 (카터 역), 케빈 채프만 (라이오넬 푸스코 역), 안소니 망가노 (케인 역)



채널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 미드. 이런 재미있는 발상이 있다니. 테러를 막기 위한 빅데이터와 시시티비 영상 검색 프로그램이 소소한 범죄까지 막을 수 있게 되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테러만 막기로 하고 범죄에 대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천재 프로그래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위해 일하기로 한다. 엄한 미국 블럭버스터 영화 한 편을 드라마로 좀 간단히 해서 보는 느낌이랄까? 포스터의 제작자 명단을 보라. 제이 제이 아브람스, 조나단 놀란이다. 낯익은 이름이라고? 그렇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각본. 이 정도 떡밥이면 속는 셈 치고 한두 에피소드 볼 만 하다고 하겠다. 시즌 3까지 만들어졌고 시즌 4가 준비된다는 소문이 있다.


시즌 1 에피스드 1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전직 CIA 출신이지만 정부의 일에 대한 회의심 때문에 기관을 떠나 노숙자로 살며 방황하던 존 리스. 그에게 백만장자 천재 프로그래머 핀치가 나타나 의외의 제안을 한다. 정부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감시 시스템의 프로그래머 핀치는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정부가 관여하는 테러 이외에 예측되는 범죄를 막으려한다. 자신과 함께할 파트너를 찾은 핀치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던 아픔이 있던 리스와 함께 예측된 첫 번째 요주의 민물다이앤 핸슨이란 여성 검사를 감시하며 범죄의 낌새를 찾기 시작한다.  (출처 - 다음 영화리뷰)

[참고자료]
다음 영화리뷰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8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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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티켓링크 설립. 티켓 예매 및 판매 대행업


1999년

맥스무비 설립.


2008년 맥스무비 매출액 150억원, 영업손실 5억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42.2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2009년 티켓링크 매출액 75억원, 영업손실 26억원

2009년 말 기준으로 티켓링크의 최대주주는 투자회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웨스트엔드 기업구조 조정조합으로 우선주 포함 약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인 ㈜아이에스플러스코프가 28.9%, 한국컴퓨터지주㈜ 12.0%, KT(0.4%), 동아일보사(0.2%), 문화일보사(0.2%), Access Control Telematic, Inc(0.1%), 중앙일보사(0.1%), 서울신문(0.1%) 등


2009년 1월 맥스무비 CJ 티켓사업부를 인수


2010년 4월 매거진 ‘맥스무비’를 창간했고, 8월에는 전문영화연예뉴스사이트인 ‘맥스뉴스’를 론칭

600만명의 가입 회원 수 보유, 월 평균 예매자수는 50만명

12월 벤처캐피탈 업체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투자 유치


2011년 1월

공연 및 영화티켓 예매 발권시스템 전문회사인 맥스무비가 인터파크를 제치고 동종업체인 티켓링크를 인수 합병


2014년 4월 NHN 티켓링크 인수





일단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동의의사 철회하고, 회원탈퇴를 진행하였다.

곧 회원탈퇴 확인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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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이트 잡지는 개인용 계산기의 개념을 확 깨주는  HP-11C 광고로 기억된다. 그 광고를 보면서 대체 이놈의 계산기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하고 궁금해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 결국 외국 주재원으로 계시던 작은 아버님을 통해 HP-11C를 구입하고 나서야 나의 갈증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80년대 초 흥미로운 컴퓨터 관련 기사들을 싣고 있는 바이트 과월호를 대학 도서관 정간실에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되었을 때 서고에서 읽어갈 때의 짜릿함이라니. 그때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컴퓨터를 전공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잡지 BYTE는 1975년 9월 버지니아 윌리엄스에 의해서 창간된 미국의 컴퓨터 잡지이다. 당시에는 개인용 컴퓨터의 키트가 일부 전문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소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던 시절이다. 특히 특정한 운영체제나 컴퓨터 기종에 치우치지 않고 전문가부터 아마추어까지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써 주었다.


1975년 9월호(창간호)의 기사를 보면


Which Microprocessor For You? by Hal Chamberlin, 

Write Your Own Assembler by Dan Fylstra

Serial Interface by Don Lancaster. 


창간호에 실린 광고를 보면 Godbout, MITS, Processor Technology, SCELBI, Sphere 등이다. 


바이트의 흥망성쇠를 알아보면, 1979년 상반기 창간인 버지니아 윌리엄스는 이 잡지를 맥그로우 힐에 팔고 1983년까지 출판자로 8년을 더 일했다. 특히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잡지 표지는 로버트 티네이(Robert Tinney)가 그렸는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곤 했다. 


[자료출처 http://www.devili.iki.fi/library/publication/10.en.html]



[자료출처 http://www.vintagecomputing.com/index.php/archives/543]


1985년 경에는 바이트의 필자들이 참여하는 BIX (Byte Information eXchange)라는 문자 기반의 전자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하여 당시 인기를 끌던 컴퓨서브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였다. 그러나 1998년 5월 맥그로힐이 잡지를 CMP Media에 팔고 나서 잡지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1998년 7월  폐간되었다. 


이사를 다니면서 정기구독하던 바이트를 폐간 때까지 가지고 다니다 지금은 많이 잃어버렸는데 드디어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그 일부를 만날 수 있었다. 반갑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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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던스 (2014)
Transcendence
SF, 액션 | 미국 | 119 분 | 개봉 2014-05-14 | 12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 국내 transcendence.kr 
제작/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조이앤컨텐츠그룹(수입) 
감독 월리 피스터 
출연 조니 뎁 (윌 캐스터 역), 모건 프리먼 (조셉 태거 역), 레베카 홀 (에블린 캐스터 역), 폴 베타니 (맥스 워터스 역)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 PINN을 만들어 새로운 지성을 만들어 인류가 변화하는 ‘트랜센던스’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이라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연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사이버 스페이스에 살리는데 성공하지만, 그는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히고 스스로의 지적 능력을 확대한 후 엄청난 일을 하게 된다.


어벤져스 류가 아닌 진지한 SF 를 원하는 영화팬들에게서 박수를 받을 영화. 몇몇 SF 명작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온 것이 있어서 안타깝고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 시르즈를 연상시키는 영화 포스터 제작자는 매트릭스의 인공지능이 트랜센던스의 인공지능과 비슷한다는 메시지를 넌지시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고, 나노 로봇 이야기는 톰 크루즈 주연의 <세상이 멈춘 날>이 연상된다. 그러나 인셉션이나 다크 나이트 시리즈, 매트릭스 등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세팅이다.



[참고자료]

다음 영화 리뷰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5593&t__nil_upper_mini=title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 

http://www.imdb.com/title/tt2209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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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peanuts)는 "꼬맹이들" 정도로 번역되어야 하겠지만, 사실은 미국의 만화 시리즈 이름이기도 하다. 피너츠 시리즈는 찰스 몬로 슐츠가 1950년 10월 2일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그가 죽은 다음날인 2000년 2월 13일까지 연재되었다. 피너츠 시리즈는 짧고 단순한 만화 속에 예술, 문학, 종교, 스포츠에 대한 해학을 담고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한창 때에는 2600개의 신문에 연재되어 75개국에 21개 언어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피너츠 시리즈는 ABC 방송국에서 애니매이션으로도 만들어 졌고(A Charlie Brown Christmas, It's the Great Pumpkin, Charlie Brown 등)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뮤지컬로는 You're a Good Man, Charlie Brown 이 만들어 졌고, 2015년 가을에는 컴퓨터애니매이션이 개봉된다.


찰리 브라운는 소심하고, 연도 날리지 못하고, 야구팀에서는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들어간 듯한 플레이를 한다. 게다가 루시(작가 찰스 슐츠의 첫부인에서 영감을 얻은 듯?)이 미식축구공을 세워놓으면 뻔히 루시가 공을 뺄 것을 알면서도 매번 달려들어 혼자 넘어진다. 그래도 그는 어른 독자가 보면 삼각관계에 빠지는 듯 하기도 하고,



강아지 스누피는 어떤가? 그는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지적이지만 혼자말을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개집 지붕위에서 타자기를 두드리며 글쓰기를 한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찰리 브라운이 강아지 콘테스트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하니 스누피는 혼자말로 "우선 데려갈 강아지가 없는데 ..." 이라고 한다. 자신이 강아지인 것을 잊은 것일까?


담요를 들고 손가락을 빠는 라이너스의 모습은 어린애를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아이들의 독립시기에 느끼는 집착을 연상할 것이다. 그러나 호박귀신에 대한 그의 태도에는 종교와 철학적인 질문이 묻어 있다. 


피너츠의 친구들은 아직도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찰스 슐츠는 2000년 2월 세상을 떠났다. 그가 마지막으로 그린 피너츠 만화에서 그는 멋진 작별인사를 했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모든 피너츠 만화를 2년치씩 모으고, 색인까지 한 컴플리트 피너츠 시리즈가 일년에 두 권씩 나오고 있다. <피너츠학>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소중한 자료가 될게다. 


아마존 링크

http://www.amazon.com/The-Complete-Peanuts-1987-1990-Gift/dp/1606996819/ref=sr_1_3?ie=UTF8&qid=1400923222&sr=8-3&keywords=complete+peanuts







자, 이제 책장 한 구석에 꽃혀 있는 70,80년에 번역되어 나왔던 스누피 시리즈 만화책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같은 만화라도 나이가 들면 어떻게 읽게 되는지 관찰해 볼 일이다. 아니면 신문 연재만화를 모아 놓은 고코믹스를 이용해도 된다. Good Grief! 그리고 *SIGH*











찰스 슐츠의 뉴욕타임즈 부고 기사에서 피너츠의 여러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랜덤하게 만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


Charlie Brown

Also known as Blockhead, Good Ol' Charlie Brown, Chuck, Charles and Mr. Sack (which he was briefly called when he wore a sack over his head at camp to cover up a rash that looked like the stitching on a baseball). 
First appearance Oct. 2, 1950. 
Named for Charles M. Schulz's acquaintance, Charlie Brown. (As Mr. Schulz remembered the namesake, ''He was a very bright young man with a lot of enthusiasm for life. I began to tease him about his love for parties and I used to say, 'Here comes good ol' Charlie Brown, now we can have a good time.' '')

Sister Sally

Unrequited love The Little Red-Haired Girl. 
True friends Linus, various pen pals (beginning on Sept. 1, 1958). 
Accomplishments Had numerous footballs pulled from under him by Lucy, beginning on Nov. 16, 1952. Managed baseball team that never won. Hit one home run, on March 30, 1993. (''Winning is great, but it isn't funny,'' Mr. Schulz explained.) Lost many kites to vicious trees. Served as camp president when he was known as Mr. Sack. 
Traits Round-headed, plain, gentle, decent, optimistic, unpopular, anxious.

Snoopy 

Also known as World War I Flying Ace, Sugar Lips (he wished). 
First appeared Oct. 4, 1950. 
Born Daisy Hill Puppy Farm. 
Owner Charlie Brown. 
Siblings Spike, Belle, Marbles, Olaf, Andy.
Adopted by NASA, as a promotional stunt in 1968. 
Accomplishments Walking on hind feet, thinking thoughts and sleeping on a pitched-roof doghouse, starting in 1960. (''There were other events, but the best thing I ever thought of was Snoopy using his own imagination,'' Mr. Schulz said. ''I don't recall how he got on top of the doghouse, but the first time he fell off, the strip ended with his saying, 'Life is full of rude awakenings.' '') Battled the Red Baron from his Sopwith Camel doghouse, beginning on Oct. 10, 1965, often shouting his fighting words, ''Curse you, Red Baron.'' 
Occupations Surgeon (in order to wear green booties), artist, lawyer, beagle scout with bird troop, skating coach and, beginning on July 12, 1965, novelist (published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 in 1971) and more than 100 other roles. 
Traits Epicurean, worldly, debonair, confident, fanciful, insistent about supper.

Lucy Van Pelt 

Also known as Fussbudget and once called ''Crab grass on the lawn of life'' by Linus. 
First appearance March 3, 1952.
Inspiration Mr. Schulz's daughter Meredith. (''We called our oldest daughter, Meredith, a fussbudget when she was very small.'') 
Brothers Linus, Rerun 
Unrequited love Schroeder (smitten on May 30, 1953). 
Accomplishments Pulling numerous footballs out from under Charlie Brown, beginning on Nov. 16, 1952; ran curbside psychiatric clinic for five cents a visit, beginning on March 27, 1959; master of the short psychiatric session. 
Famous words spoken to Snoopy on April 25, 1960, ''Happiness is a warm puppy.'' 
Traits Crabby, vain, loud, bossy, lousy outfielder.

Linus Van Pelt 

Also known as Sweet Babboo (by Sally). 
First appearance Sept. 19, 1952. 
Inspiration ''Linus came from a drawing that I made one day of a face almost like the one he now has,'' Mr. Schulz said. ''I experimented with some wild hair.'' 
Named for Linus Maurer, a friend of Mr. Schulz's. 
Siblings Lucy and Rerun. 
Mother Someone who puts strange notes in his lunch box.
Friend Charlie Brown.
Beloved teacher Miss Othmar.Accomplishments Carried his blanket everywhere, starting on Jan 1, 1955. (Mr. Schulz remembered, ''I did not know then that the term 'security blanket' would later become part of the American language.'') Sat in many a pumpkin patch waiting for the Great Pumpkin with no results, starting on Oct. 28, 1959, when he confused Halloween with Christmas. Knew when to quote St. Paul and other religious figures. Patted birds on head. Traits Philosophical, loyal, self-possessed, literate, adept with blanket on ball field.

Peppermint Patty

Also called ''Sir'' (by Marcie), Patricia Reichardt (her real name).
First appearance Aug. 22, 1966. 
Inspiration ''A dish of candy that was sitting around the house,'' Mr. Schulz said. 
Unrequited love Charlie Brown (Chuck). 
True friend Marcie. 
Accomplishments Earned many D-minuses; slept in every possible position on desk in front of Marcie in school and dreamed unhelpful dreams; once entered an ice-skating competition (coached by Snoopy) that turned out to be a roller-skating competition. 
Traits Unruly hair, good athlete, tomboy.

Schroeder

First appearance May 30, 1951. 
Inspiration ''A toy piano which we had bought for our oldest daughter, Meredith, eventually became the piano which Schroeder uses for his daily practicing,'' Mr. Schulz said. Why Beethoven? ''It is funnier that way. My favorite composer is Brahms -- I could listen to him all day -- but Brahms isn't a funny word, Beethoven is.'' 
Accomplishments Played Beethoven on toy piano with black keys painted on. Fended off Lucy's amorous overtures. 
Traits Focused, serious, handsome, single-minded.

Spike 

First appearance Aug. 13, 1975. 
First mention Aug. 4, 1975.
Named for Mr. Schulz's first dog. BrotherSnoopy.
Residence Lonely desert. 
Nearest town Needles, Calif. 
Friends Cactuses. 
Accomplishments Lying on rocks; snuggling with tumbleweeds; brief stint in infantry. 
Traits Tired eyes, droopy mustache, bored, blase. 

Woodstock 

First appearance April 4, 1967. 
Named June 22, 1970. ''For some time, a flock of birds had hung around Snoopy's house,'' Mr. Schulz said. ''One of them, particularly scatterbrained and clumsy, finally eclipsed the others.'' 
Friend Snoopy and various birds. 
Accomplishments Birdbath hockey; camping; hiking; marshmallow roasts. TraitsCommunicating in tick marks, which Snoopy could understand.

Rerun 

First appearance March 26, 1973. 
First mention May 23, 1972. 
Named May 31, 1972. 
Siblings Lucy and Linus. 
Accomplishments Softening Lucy's temper and surviving many rides in his mother's dangerous bicycle seat. ''His only fear is being the passenger on one of his mother's bicycle-riding errands,'' Mr. Schulz said. ''Somehow, Rerun is the only witness to her riding into grates and potholes.'' 
Traits Often mistaken for Linus, but wore overalls and was more skeptical; longed for a dog of his own and occasionally borrowed Snoopy.

Marcie 
First appearance June 18, 1968, when she met Peppermint Patty at camp. 
Best friend Peppermint Patty, whom she called Sir ''out of admiration and misguided manners,'' Mr. Schulz said. 
Accomplishments Sat behind Peppermint Patty at school and shared homework and test answers with her. 
True love Charles (Charlie Brown). 
Traits Glasses, brainy, naive, not sportive. 

Little Red-Haired Girl 

First mention Nov. 11, 1963. 
First appearance Never. Once seen in silhouette on May 25, 1998. 
Inspiration Mr. Schulz's ''real-life love for red-haired Donna Johnson, whom I courted when I was a young man in Saint Paul. She chose someone else as I was about to propose to her, and that broke my heart.'' 
Accomplishments Winning Charlie Brown's heart. 
Traits Never seen, often missed, cute. 

Franklin 

First appearance July 31, 1968; he met Charlie Brown at the beach. (''They'd never met before because they went to different schools,'' Mr. Schulz said of Franklin, an African-American character, ''but they had fun playing ball so Charlie Brown invited Franklin to visit him.'' 
Accomplishments Center fielder on baseball team. Quoted the Old Testament and talked about his grandfather. 
Traits No anxieties or obsessions.

Sally 

First appearance Aug. 23, 1959. 
Born May 26, 1959. 
Named June 2, 1959. 
Brother Charlie Brown. 
Unrequited love Linus (Sweet Babboo). 
Traits Romantic; flipped-up hair. 

Pigpen 

First appearance July 13, 1954. 
Accomplishments Remained dirty. Mr. Schulz called Pigpen a '' 'human soil bank' who raises a cloud of dust on a perfectly clean street and passes out gumdrops that are invariably black. . . . Whether in a driving rain or falling snow, Pigpen always leaves a cloud of dust behind him as he walks.'' 
Traits Awe-inspiring dirtiness.


[참고자료]


고코믹스

http://www.goc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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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몬티 슐츠 | 바나비 콘라드 (지은이) | 김연수 (옮긴이) | 
한문화 | 2012-07-06 | 
원제 Snoopy's Guide To The Writing Life
216쪽 | 297*210mm (A4) | 583g | 
ISBN(13) : 9788956991443



찰스 M. 슐츠의 세계적인 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강아지 스누피와 함께하는 글쓰기 노하우라니?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에게 꽤 흥미로운 조합이다. 하지만 개집 위에 타자기를 놓고 앉아서 글을 쓰는 스누피가 찰리 브라운, 루시, 라이너스의 온갖 구박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글쓰기의 의지를 불태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책이 가능할까?


그에 대한 의문은 이 책의 첫번째 페이지를 넘기면 저절로 해결된다. 찰스 슐츠의 아들 몬티 슐츠가 쓴 머리말은 이 세상의 누가 쓴 찰스 슐츠에 대한 회고보다 감동적이며, 왜 많은 작가들이 기꺼이 스누피와 함께 한 꼭지씩의 글을 여기에 내 놓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게다가 글쓰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스누피 만화 180여 편도 여기저기 들어 있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본격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전하기 보다는 유명 작가들의 나름대로의 글쓰기 팁을 하나씩 늘어 놓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만, 스누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찰스 슐츠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추모집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소개의 말

새벽 세 시에 찾아오는 영감을 기다리지 마라 / 다니엘 스틸
대화에 녹여내라 / 클리브 커슬러
베스트셀러를 쓰는 공식 / 시드니 셀던 
마음 다스리는 책을 쓰는 10가지 규칙 / 체리카터-스코트
작가가 되기 위해 황소와 싸울 필요는 없다 / 토마스 맥구안 
쓰든가 죽든가 둘 중 하나 / 레슬리 딕슨
거짓말도 공들여 만들어라 / 오클리 홀 
작가는 편집자의 노력에 감사하는가? / 캐서린 리안 하이드
절름발이도 탭댄스를 출 수 있다 / 패니 플래그
배경 묘사를 어떻게 할까? / 존 레기트 
하루 중 글만 쓰는 시간을 만들어라 / 도미니크 던 
악평을 두려워하지 마라 / 윌리엄 F. 버클리주니어 
모든 사실은 당신이 사랑해야만 진실이 된다 / 데이비드 미컬리스 
일상 속에서 유머를 찾아라 / 프랜시스 위버
오래 생각하고 마구 쏟아내라 / 허브 골드
모든 글쓰기는 독학이다 / 수 그래프턴
글쓰기를 사랑하라 / 제이콘라드 레빈슨
도입부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라 / 바나비 콘라드
몸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 엘리자베스 조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 버드 슐버그 
작가는 아름다운 언어로 문장을 얻는다 / 몬티 슐츠
깨물지만 말고 물어뜯어라 / A. 스코트버그
연애소설에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법 / 솔 스타인 
제목, 다듬고 또 다듬어라 / 에드 맥베인
퇴짜 맞지 않은 베스트셀러작가는 없다 / 잭 캔필드 
거절 편지는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증거 / 셸리 로웬코프 
계속되는 폭풍우는 없다 / 레이 브래드베리 
자서전은 하나뿐인 인간을 담아내는 일 / 찰스 챔플린
주인공의 욕망을 간파하라 / 레어드 쾨니그
경험을 넓히며 충분히 준비하라 / 줄리아 차일드
독자가 건너뛰고 읽을 부분은 아예 쓰지 마라 / 엘모어 레너드
뭐가 됐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매일 써라 / 제리 프리드먼

옮긴이의 말


[저자]

몬티 슐츠 (Monte Schulz) 

찰스 M. 슐츠의 아들이다. 산타 바바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 <강가로 내려가>를 썼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시티에서 살다가 산타 바바라로 옮긴 뒤 두 번째 소설을 완성 중이다. 


바나비 콘라드 (Barnaby Conrad)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술집의 이야기를 다룬 <네임 드롭핑> 등 3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그는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영화 <플레이하우스90>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존 스타인벡의 소설 <비행>의 시나리오 작업도 했다. 또한 자신의 소설 <댄저필드>를 연극으로 각색했다.


[참고자료]

알라딘 책소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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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후진성'이 낳은 비극이 아니다… 오히려… (8·끝) 이택광 경희대 교수

-"이것이 국가인가" 탄식이 언론을 뒤덮고 전근대적 적폐를 사고 원인으로 지적하지만 이윤의 무한추구를 위해 최소한의 도덕마저 소멸시키며 극단으로 치달은 한국 자본주의가 원인 아닐까 ? -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여객선 사고에 그치지 않고 국가에 대한 질문을 정면에서 제기하는 사건이었다. 마치 타이태닉호 침몰이라는 상징적 사건이 유럽의 성장주의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던 것처럼,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한 논의로 들어가면, 각자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나없이 반성하자는 목소리는 같은데, 지목하는 참사의 원인은 제각각이다. 세월호 참사가 단일하지 않기 때문에 강조점을 어디에 두는지 여부에 따라서 원인 진단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일차적으로 세월호 참사는 청해진 해운과 선장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점검을 소홀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사고로 끝날 수 있었을 상황이 참사로 번져갔던 원인은 해경을 비롯한 국가의 부실 대응이었다고 하겠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가 사고의 책임을 따지는 상황에서 국가의 의미를 묻는 상황으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여기에 진두 지휘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도 이 사안을 국가의 문제로 나아가게 하는 데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재난이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이런 현상이 '순수'하지 못한 시민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박 대통령도 이런 사태를 야기하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한 것이 바로 '적폐'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정부의 부실 대응을 야기한 원인으로 한국의 전근대성을 지목하는 목소리와 묘하게도 화음을 이룬다. 박 대통령의 논리에 따르면 적폐는 비정상적인 것이고, 이것을 정상화하는 것이 이른바 국정기조인 것인데, 말할 것도 없이 비정상의 정상화가 전제하는 것은 전근대성을 타파하는 정상국가의 완성을 의미한다.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구조 현장을 보면서 한국의 후진성을 새삼 실감했다는 '증언들'이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져 나온 것이나 “이것이 국가인가”라는 개탄이 언론을 뒤덮은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경제 규모에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는데, 그에 걸맞은 국가의 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자각이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선진국이라는 표현의 뉘앙스에 이미 담겨 있는 의미가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이다. 후진국 또는 비정상적인 국가를 발전시켜서 선진국 또는 정상적인 국가로 가야 한다는 발상이 여기에 드리워져 있다. 이 말만 놓고 보면 한국의 전근대성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만 유독 이런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적어도 선진국이라면 발생할 수 없는 참사라는 논리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사실은 같은 주장을 하고 있음에도 전근대성의 책임 소재를 각자 유리한 대로 따져 묻고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아마 이 문제의 정점에 ‘해경 해체’를 선언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을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 부정부패로 썩어 문드러진 감염 부위를 도려내야 한다는 위생학적인 상상력이 이런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리라. 

이것이 가능한 까닭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과정이 바로 면역성을 만들어내는 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이권보다도 증여를 통한 호혜평등의 원칙으로 작동한다. 이런 상호주의를 지탱하는 것이 위기나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면역성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안전에 대한 열망은 바로 이런 공동체와 면역성의 상관관계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내 가족’을 위한 면역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공동체가 위협받듯이, 특정 집단의 안전만을 강조한다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들의 권력만을 지키려는 경향이 노골화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정부가 보여주는 행태나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점은 한국이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세월호 참사는 그 어디보다도 한국의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치달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당장 선령 제한을 해제하고 증축에 증축을 거듭한 세월호야말로 이윤 추구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선장이나 유병언 일가의 뻔뻔함은 이 때문에 가능하다.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최대의 이윤을 추구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의 원인을 적폐나 부정부패 같은 애매한 도덕 규범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이런 참사가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고 한다면, 지금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월호 선장을 살인자로 규정하고 유병언 일가를 일망타진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역설적으로 세월호의 적폐야말로 전근대성이라기보다 고도화한 한국 자본주의의 실상이 아닐까. 

당장 눈을 돌려보더라도, 이른바 전근대성과 관계없어 보이는 선진국에서 일어난 수많은 대형 참사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지 않은가. 영국의 셰필드 힐스버러 축구장 붕괴사고나 런던 패딩턴 열차 사고를 전근대성과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노르웨이에서 일어났던 총기 테러 사건의 원인이 전근대성이라고 주장할 이들은 없을 것이다. 미국은 또 어떤가. 카타리나 태풍으로 엄청난 사상자를 낸 뉴올리언스 참사가 있었다. 따라서 충분히 근대화된 국가라고 하더라도 대형 참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그 참사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정부의 능력일 것이다. 

이런 능력을 효율성과 동일시했던 것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역대 정부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통점이었다. 이때 말하는 효율성이라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이윤 추구의 논리에 지나지 않았다. 언제 발생할지도 모를 재난에 대비해서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비용을 민간에게 넘기면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민영화의 논리가 그럴 듯하게 들리는 지점이다. 예산을 적게 쓰는 '작은 정부'가 효율적이고 좋은 정부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 시민사회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외면할 수 없었던 진보 정부가 모든 것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는 무모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의 핵심 동력은 이윤의 무한 추구에 있다. 정부는 이런 자본주의의 법칙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위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른바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사고방식이었다.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폴 크루그먼이나 조지프 스티글리츠 같은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지적했고, 최근 세기 자본론에서 토마 피케티도 동의했듯이, 자신만만하게 신자유주의가 주창했던 방식으로 불평등의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고삐 풀린 자본주의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한편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너도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부추겼다. 한때 우리에게 부동산과 증권으로 대표되었던 거품경제는 성장 없는 자본수익률의 증가가 만들어낸 신기루였던 것이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둘도 없는 기회처럼 보였다. 

한국의 경우는 어땠을까. 국가 주도로 경제성장을 추진해왔던 근대화 과정이 말해주듯이, 국가를 통해 자본가가 육성된 경우가 한국이다. 민주화는 인권과 평등이라는 시민권의 가치가 확산되는 과정이자 동시에 국가에 복속되어 있던 자본가가 해방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습관적으로 부르는 서구의 근대성을 구성하는 사상의 핵심은 자유주의였다. 영국의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려면 사유재산이라는 물적 토대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처럼 정치권력에게 개인의 경제활동을 침해하지 않도록 만드는 자유주의의 논리는 정교한 도덕철학의 논리 위에 서 있다. 이런 도덕철학의 규범과 시장경제의 법칙을 조율하는 정부의 기능이 바로 근대성의 요소라고 불린다. 지금 한국에서 결핍되어 있는 것은 도덕과 경제를 매개하는 정부의 역할이다. 이 역할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 정치적 입장을 떠나 확인할 수 있는 공통의 주장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효용성과 자본주의는 아무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도덕을 통해 규제되는 자본주의가 진짜 자본주의일까, 아니면 도덕 따위는 필요하지 않는 자본주의가 진짜 자본주의일까. 이윤의 무한추구를 위해서 최소의 도덕마저 소멸시킨 한국의 자본주의야말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도달한 순수한 자본주의인 것은 아닐까. 이 순수성을 다른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면역체계가 비대해져서 마침내 공동체의 공동선마저 붕괴시킨 것이 세월호 참사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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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이 왔다. 구글이 내게 무슨 사연이 있겠나.. 했더니 역시 스팸.


==

Google dd.80@apf.asso.fr

3월 30일


Dear Google User,

You have been selected as a winner for using Google services. Find attached email with more details.

Congratulations,

Matt Brittin.
CEO Google UK.

©2014 Google - Terms & Privacy




===

이번에는 래리 페이지가 내게 스팸 메일을 보냈다.


Google Corporation cvigilg@inen.sld.pe

3월 27일
에게
Good Day,

Attached to this email is your winning notification for the prize you have won.

Larry Page
Chairman of the Board and Chief Executive Officer
2014 Google Corporation.


Google.doc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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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드 맨 (2011)
A Gifted Man
미국드라마 미국CBS | 금 20시 00분 | 2011-09-23 ~ 2012-03-02 총 16부작
제작 조나단 드미 (연출) 외 10명 | 수잔나 그랜트 (극본) 외 9명

홈페이지 giftedman.interest.me/

출연 패트릭 윌슨 (마이클 홀트 역), 레이첼 르페브르 (케이트 역), 제니퍼 엘 (애나 폴 역), 마고 마틴달 (리타 역), 파블로 슈라이버 (안톤 리틀 크릭 역)


뉴욕 맨해탄의 한 병원에서 훈남이고 잘 나가는 의사가 죽은지 십년된 사랑스런 아내의 환상을 본다.



[참고자료]

다음 영화 리뷰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9223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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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이 한국인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들은 엄중하다. 우리는 누구인가? 수백의 인명을 실은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동안 전신마비 환자처럼 그 침몰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해서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국가는 또 무엇인가? 재난 앞에서 국민의 인명 하나 구해내지 못한 국가는 어떻게 국가이고 나라인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슷한 인재성 사고를 수없이 겪고도 사고공화국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사회는 도대체 어떤 사회인가? 2014년 4월16일 사건 이후 진도 팽목항에는 죽어간 아이들을 향한 절절하고도 가슴 아픈 절규의 쪽지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얘들아, 이 사회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라.” “누가, 무엇이, 너희들을 죽였는가?” “이것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지고 가야 할 죄다.”


이런 질문과 절규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무슨 일을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요청과 명령들을 제시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은 많다. 그러나 일의 목록을 누가 어떻게 짜건 간에 거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실패를 성찰하고 그 실패의 재연을 막아낼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다. 사회는 어느 때 실패하고 왜 실패하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성찰이고 문제 해결의 방법과 비전을 찾아보는 것이 모색이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성찰과 모색이라는 두 가지 작업부터 진지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가 재난의 가능성 앞에서 자기를 지켜낼 원천적 능력은 거기서부터 키워진다.


<한겨레> 창간 26돌 기념 특집의 하나가 ‘고전 선정’과 ‘고전 읽기’에 바쳐진 것은 세월호 사건이 제기하는 이런 성찰과 모색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시도는 절대로 한가한 것이 아니다. 기본은 번쩍거리지 않고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기본을 내팽개치는 순간 사회는 실패를 예약한다.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기본을 소홀히 함으로써 끊임없이 실패를 예약해 오지 않았는가? 그 기본 중에서도 기본적인 것이 ‘생각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생각이 없고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사회는 거기서부터 이미 재난을 내장한 위험사회다. 그런 사회에서 아이들은 끊임없이 죽고 어른들은 병들고 사회적 삶의 고통은 늘어난다. 생각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할 때 거기 요구되는 중요한 시민적 프로그램의 하나가 고전 선정과 고전 읽기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는 한국인들에게 어떤 텍스트가 고전으로 선정될 만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질문들 앞으로 사정없이 우리를 소환하는 책이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다. “너라면 이런 배를 타겠느냐?” “너라면 이런 나라에 살겠느냐?” “너라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 오래된 질문들을 마치 처음인 것처럼 대면하게 하는 책이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다. “가치가 물구나무설 때 사회는 어찌 되는가?” “무엇이 가치인가? 삶은 어느 때 의미를 획득하는가?” “문명의 목표는 무엇이겠는가?” “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아직 다 하지 않은 책, 자기 발언의 의미를 자기 시대에 다 소진시키지 않은 책, 어둠 속의 섬광처럼 한순간 우리를 전율하게 하는 책, 그런 책이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다. 우리를 향해 얼음을 깨는 도끼처럼 불편하고 불안한 질문 던지기를 멈추지 않는 책,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들에 정답을 주고자 하지 않고 다만 길을 안내하는 책, 생각을 자극하고 생각과 생각을 연결하게 하는 책이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다.


<논어>에는 마구간에 불이 났을 때의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대목이 한군데 나온다. 마구간에 불이 났는데 공자가 퇴근하여 그 이야기를 듣고 묻기를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곤 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참 멋대가리 없는 이야기다. 그래서 뭐가 어찌 되었다는 거냐? 공자의 제자들은 왜 그런 맹물 같은 이야기를 <논어>에 기록해 두었는가? 사람 값보다 말(馬) 값이 더 비쌌던 것이 공자 시대의 가격체계이고 가치서열이다. 그 시대에 사람의 안위부터 먼저 걱정한 것이 공자다. 세상의 가치서열을 무시한 그는 바보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에서 한국인이 뼈에 사무치도록 절감한 것은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의 ‘비참’이다. “인간들아, 인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것은 <사회계약론>의 저자 장 자크 루소가 21세기 한국 사회에 던지는 절절한 당부다. 권력을 가진 자들과 부유한 자들은 어째서 동료 인간들의 불행에 그토록 무감각한가? 그 루소가 한국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한겨레> 창간 26돌 기념 특집은 26권의 책을 이 시대 한국인의 사유의 식탁에 올릴 텍스트로 선정하고 텍스트 하나하나로부터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문명, 인간 등에 관한 질문 하나씩을 뽑아내고 있다. 물론 26권이라는 숫자는 은유적인 것이며 질문 26개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것은 고전의 의미와 그 선정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다. 고전은 통상적인 고전 반열에 오르는 책들이어서 고전인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 한국인의 삶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라는 관점에서 선정되고 있다. 질문은 텍스트가 명시적으로 던지는 것일 때도 있고 암시적 잠재적인 것일 때도 있다. 독자가 텍스트를 향해 던지는 질문도 중요하다. 시민은 누구인가? 세월호 이후 한국인에게 이 질문이 중요해졌다면 사회의 몰락을 막아내는 자가 바로 시민이라는 생각이 그에게 절절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3기니>에서 어떤 인간형을 길러내는가라는 질문이 교육의 핵심부에 놓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의 한국인, 한국 사회에 너무도 필요한 질문이고 지적이다.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과 “어떤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라는 것은 지금의 우리에게 불가분으로 연결된 질문들이다.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떤 문명의 문법을 구축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생각을 거부하는 것이 유행처럼 된 시대다. 사회는 생각하지 않고 비판은 냉소의 대상이 되고 윤리적 사유에는 모라토리엄이 걸려 있다. 생존의 공포에 짓눌린 사람들은 짜증내며 반문한다. 누가 모르나? 그래서 어쩌라고? 생각이 밥 먹여 주나? 그런데 이런 짜증과 함께 우리는 죽어간다. 그 ‘우리’에게 함석헌 선생은 말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도정일/문학평론가·책읽는사회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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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반납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교육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저희는 오늘 스승의 날을 반납합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지 않으신 어버이들과 같은 비통한 심정으로 오늘 하루, 스승의 자리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저희들은 강의실에 들어서기가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을 바라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배가 가라앉는데도 어린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만 반복한 선박 회사 직원이 바로 저희들이 아니었던가 하는 자괴감 때문이었습니다.

세월호 사태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이 뒤엉킨 결과일 것입니다. 권력 누리기에만 골몰하는 뻔뻔한 정치권과 관료사회,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야비한 기업과 시장,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비정한 사회에서 이런 사건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입니다.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또 침몰한 배에서 단 한 생명도 구해내지 못한 주범은 '돈이 전부다' '권력이 최고다'라는, 그 누구도 예외이기가 쉽지 않은 사회적 합의일 것입니다.

스승의 날 아침, 저희들은 교육자로서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국 이래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 왔다면, 그리하여 사회가 온전한 개인, 건강한 시민들로 구성되었다면, 청해진과 같은 선박회사는 간판조차 내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또한 이처럼 불가사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레기 언론'이란 용어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고,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패륜적 언사도 감히 이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월호에서 '어른의 말'을 들은 학생들 대부분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른의 말을 들으면 생명을 부지할 수 없는 사회, 이런 사회는 명백하게 실패한 사회입니다. 어른의 말을 듣지 않아야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는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사회입니다. 교육은 한마디로 어른의 말입니다. 어른의 말에 논리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어른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호와 함께 어른이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교육의 토대가 붕괴됐습니다.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졌습니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단절은 없었습니다. 

세월호가 우울, 분노, 허탈, 절망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애도하고 추모하고 서로 위로하며 기어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어른이 살아나야 합니다. 어른이 어른의 자리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미래의 당당한 어른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최선의 애도는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야말로 미증유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교육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공감하고 대화하는 능력을 재점검하고,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극대화하면서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교육의 정상화는 실로 '거대한 전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대한 전환은 사회 전체의 공감과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어른이 스승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마을과 도시가 교실로 거듭나야 합니다. 사회 전체가 좋은 학교로 바뀌어야 합니다. 스승의 날 아침, 저희들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른들과 함께 학생들 앞에서 떳떳하고 싶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교육이 사회의 뿌리입니다. 정치를 정치답게, 경제를 경제답게 하는 토양이 교육입니다. 스승으로서 고개를 들기 힘든 스승의 날 아침, 교육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 교육은 사회적 불의에 적극 개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 교육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며 책임감 있는 민주 시민을 키워내야 합니다.
- 교육에서 경제 논리, 기업 논리, 힘의 논리를 최대한 배제해야 합니다.
- 경쟁 위주의 교육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 교육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 교육 정상화를 통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교육 정상화를 통해 '국민을 섬기는 국가'를 건설해야 합니다. 

2014년 5월 15일

세월호 참사를 교육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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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은 비탄한 심정으로 참회하고 성찰하는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꽃다운 나이에 어른들의 구조를 믿고 기다리다가 숨을 거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이들과 함께 끝까지 곁에 있다가 유명을 달리한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아들딸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는 부모님들, 아직 시신조차 만나보지 못한 채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부모님들의 처참한 심정에 가슴깊이 동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분을 망각하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치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해경을 포함한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할 것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왔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이번 참사를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희들이 보기에,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은 물질적 탐욕에 젖은 나머지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온 결과중심주의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이루어 왔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 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력한 국가와 황폐해진 사회의 실상이 여지없이 드러난 세월호의 비극을 전국민적인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기를 제안합니다. 먼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탐구하는 우리 교수들부터 진지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리와 이권으로 뒤엉켜있는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방조하며 이에 편승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스승답지 못한 모습을 뒤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뉘우치고자 합니다.

나 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을 진 모든 이들도 우리의 반성과 참회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안전·자유·행복의 보장에 소홀했던 현 정부를 포함한 정치권은 스스로 철저히 반성하면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들 또한 공정경쟁을 왜곡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자신들을 돌아보고 정경유착이라는 낡고 잘못된 관행과 결별해야 합니다. 언론은 갑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왔는지 겸허하게 자성하면서 불법과 탈법을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 감시를 올바로 수행해야 합니다.

침 몰한 세월호 안에서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격려하던 어린 학생들은 엄중한 역사적 숙제를 안기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들의 죽음 앞에 대한민국의 모든 어른들은 근본적인 참회와 성찰에 기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탐욕과 비리, 생명경시 풍조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석에서 말끔히 제거될 때까지, 그리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반성과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이들에게 엄숙하게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 아들딸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빕니다.

2014. 5. 14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

강 상현, 강승혜, 강정한, 고광윤, 권수영, 권영준, 기하서, 김갑성, 김경모, 김도형, 김동노, 김동현, 김동환, 김명섭, 김성보, 김성태, 김세익, 김시호, 김영희, 김왕배, 김용민, 김용준, 김종철, 김준일, 김준환, 김철, 김충선, 김태환, 김택중, 김학진, 김학철, 김현미, 김현숙, 김혜림, 김호기, 나윤경, Linda Kilpatrick-Lee, Michael Michael, 마광수, Mandel Cabrera, 문상영, 문정인, 문창옥, 박경수, 박상영, 박상용, 박애경, 박준성, 박찬웅, 방연상, 백경선, 서상규, 서현석, 서홍원, 설혜심, 손영종, 손창완, 손호현, 송인한, 송현주, 신동빈, Anthony C. Adler, 안춘수, 양재진, 양혁승, 여인환, 오홍석, 원재연, William L. Ashline, 유현주, 윤대희, 윤태진, 윤혜준, 이경원, 이덕연, 이동귀, 이삼열, 이상길, 이원용, 이윤석, 이윤영, 이재원, 이종수(법전원), 이지현, 이진호, 이태정, 이태호, 이한주, 이희경, 장원섭, 전광민, 전수진, 전지연, 전현식, 정석환, 정애리, 정의철, 정종락, 정종열, 정종훈, 정희모, Jen Hui Bon Hoa, 조문영, 조용수, 조재국, 조현수, John M. Frankl, Joseph Hwang, 차혜원, 최건영, 최우영, 최윤오, 최종건, 최종철, 최준호, Carl Sobocinski, Krys Lee, Tae Lee, Terence Murphy, Pearl Kim Pang, Paul Tonks, 하연섭, Hans Schattle, 한균희, 한승헌, 한웅, 허대식, 현승준, 홍길표, 황금중 (외국인교수 15명을 포함한 총 1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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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오브 쉴드 (2013)
Agents of S.H.I.E.L.D.
미국드라마 방영정보 ABC | 화 20시 00분 | 2013-09-24 ~
제작 조스 웨던 (연출) 외 13명 | 마우리사 탄차론 (극본) 외 9명
홈페이지 program.interest.me/chcgv/agentofshield/
출연 클락 그레그 (필 콜슨 역), 브렛 돌튼 (그랜트 워드 역), 엘리자베스 헨스트리지 (젬마 시몬스 역), 밍나 (멜린다 메이 역), 이언 드 캐스테커 (레오 피츠 역)

마블이 단단히 마음 먹고 시작했다.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하나둘 나오더니 이번에는 어벤져스 1편과 2편 사이의 일들을 그리는 ABC  방송국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필 콜슨 요원이 이끄는 팀은 좀 어리버리해 보이기도 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이건 어벤져스도 마찬가지니까...) 나름대로 재미를 보여준다.



[참고자료]
다음 영화리뷰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63348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Agents_of_S.H.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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