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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수집의 왕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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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트레이스존 대표)   2006/05/30  
    

정 보가 힘이다. 국내에 정보화 사회에 대한 담론이 본격화된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 천 번은 넘게 들었던 이야기다. 그 전에도 여전히 정보는 힘이었고 권력이었지만 지금은 일상 생활까지 그 범주가 확대되어 흔하고 흔하게 정보가 힘이며 권력이며 또한 돈이라는 소리를 한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정보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어떤 경우엔 생존과 직결되기도 한다. 훌륭한 정보통이 되는 것은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더 윤택하게 회사 생활을 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엔 정보 수집의 왕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정보 수집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책도 여러 권 나와 있고 여러분도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방법도 그런 노하우 중 하나다. 솔직히 너무 뻔해서 이쯤이야 나도 안다고 성토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내 경험"이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는 이렇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왔다. 여러분에게 전수하는 이 노하우는 보편적인 충고나 노하우가 아니라 매우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며 실증적이다. 필자에게는 이 방법이 매우 유용했기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뉴스 읽기
나 는 많은 정보를 뉴스를 통해 취득한다. 그렇다고 특별한 클리핑 도구를 사용하거나 좋은 뉴스만 취합하여 제공하는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뉴스를 읽으며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것 외에 특별한 프로그램은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뉴스를 읽을 때 흐름과 관계에 집중하는 편이다. 대개의 사람들도 그렇게 뉴스를 읽는다고 말한다. 많은 뉴스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고비를 넘어서면서 뉴스가 반복되는 것을 알게 된다. 반복되는 것을 걸러 내며 읽기 시작하면 점차 뉴스를 읽는 속도가 빨라 진다. 점점 더 많은 뉴스를 읽게 되고 생각의 속도도 함께 증가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느끼게 된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정보 수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겐 막무가내로 많은 뉴스를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뉴스를 별 생각 없이 읽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시간을 투자했지만 넘어야 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뉴스를 재미 삼아 읽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 수집을 위해 읽는다면 목표나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목표가 무엇이든 아래 다섯 가지 규칙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규칙을 따른다면 더 빠르게 뉴스를 읽을 수 있고 시간 낭비를 줄이며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1. 뉴스를 외워라
어떤 뉴스를 읽은 후 그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NHN의 주가가 떨어졌대요" 그리고 뉴스의 내용을 그대로 주워 섬기거나 아니면 대충 이야기한다. 이런 사례는 뉴스를 읽기는 했지만 외우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어떤 뉴스는 반드시 내용을 외워야 한다. 대충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논지와 주장, 사실(fact)을 정확히 외워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익 환수를 위해 1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했고 이에 따라 NHN의 주식이 4포인트 하락했다."라고 외워야 한다.

모든 뉴스를 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늘의 이슈라고 생각하는 뉴스는 대충 읽지 말고 외우겠다는 각오로 읽어야 한다. 여러분에게 세상의 모든 뉴스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 하루에 한 개의 뉴스는 중요하다. 하루에 하나씩 정말 자신에게 중요한 뉴스를 외워라. 이렇게 몇 달이 지나면 여러분은 어떤 업체의 흐름에 대해 뉴스를 읽지 않아도 흐름을 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직 그 뉴스에 대한 통찰력은 확보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외움으로써 쌓인 지식은 해당 뉴스의 흐름과 개연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NHN-다음-네이트닷컴, 이런 식으로 업계의 뉴스를 개연성 있는 정보로 기억하게 된다. 단지 읽기만 한다면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가십거리에 대한 잡다한 정보만 알고 있게 될 것이다.

2. 관련 기사를 읽어라
포 탈이나 뉴스 사이트는 거의 대부분 어떤 기사에 대한 관련 기사 목록을 제공한다. 만약 외워야 할 기사를 발견한다면 반드시 관련 기사를 읽어야 한다. 관련 기사는 외워야 할 기사의 배경 설명이나 관련 업체, 관련 사건을 알려 준다. 관련 기사를 읽음으로써 좀 더 쉽게 핵심 기사를 이해하고 외울 수 있다. 관련 기사를 읽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수집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사는 어떤 하나의 사건에 대해 다룬다. 모든 기사가 어떤 사건에 대해 종합 보도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의 사건 당 하나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하나의 기사만 읽는 것은 어떤 사건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을 제공할 뿐 사건의 본말을 알기에는 부족하다. 사건의 시작과 끝을 아는 것은 정보 수집의 핵심 요건 중 하나다. 파편화된 정보는 의미를 갖지 못하며 연관성 있는 정보만 의미가 있다. 어떤 기사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 정보의 가치가 없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기사는 매우 짧게 구성되어 있지만 다른 사건과 연계되는 중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관련 기사는 여러분이 외워야 할 기사의 연관 키워드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3. 숫자를 외워라
만약 중요한 숫자가 나온다면 반드시 외워라. 2005년 12월 기준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총 숫자는 몇 명인가? 3천만 명과 2천만 명의 사이? 국내 포탈의 마켓 사이즈는 얼마인가? 대략 1조원? 야후!가 딜리셔스를 몇 백억 원에 샀다는 걸 외우는 사람은 흔히 본다. 그래서 뭘 어쩌겠다고. 이런 건 외울 필요가 없다. "야후 딜리셔스 인수"라고 뉴스 사이트에서 입력하면 금새 나온다, 3500만 달러라고. 어쩌면 4천만 달러일 수도 있다. 그게 뭐 중요한가. 여러분이 딜리셔스 인수 금액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이런 숫자를 외울 필요는 없다. 대충 알아도 된다.

그러나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숫자를 모르고 있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 왜냐면 숫자는 정보 수집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숫자를 알아야 수집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여 재 정렬할 수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넘어서는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면 그들이 확보하고 있는 사용자 숫자와 하루 방문자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정보도 뉴스에 나와 있다. "싸이월드 방문자"라고 입력해서 뉴스를 검색해 보라. 이런 숫자는 자신의 업무와 직결되므로 외우고 있어야지 필요할 때 찾아봐서는 안 된다.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점은 숫자가 뉴스마다 다른 경우가 있으며 거짓 숫자인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정보를 교차 분석해서 근접 숫자를 추론해야 한다. 머리 속에 그 숫자가 추론한 숫자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추론한 숫자를 두고 누가 옳다고 싸우는 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4. 정보원을 함께 외워라
뉴스는 누가 쓰는가? 분명 사람이 쓴다. 만약 여러분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기사를 발견했다면 그것을 쓴 사람의 이름을 외워 둬라. 아마 그 사람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 그런 류의 기사를 또 쓸 가능성이 있다. 가끔 그 기자의 이름으로 뉴스를 검색해서 한 번에 살펴 보는 것도 좋다.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않고 뉴스의 공급처만 외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사람들의 즐겨 찾기엔 IT 관련 외신을 보기 위해 ZDNet Korea의 링크가 등록되어 있다. ZDNet Korea의 뉴스는 매우 훌륭하지만 여러분이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ZDNet Korea의 홍길동 기자가 쓴 기사는 여러분에게 늘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 그 링크를 만들어라. RSS를 그렇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는 웹 사이트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 웹 사이트는 정보를 쌓아 두는 창고일 뿐이다. 창고 앞에 서서 드나드는 모든 물건을 체크하지 말라. 누가 좋은 물건을 들고 다니는 지 알고 있으면 된다.

5. 써라
매 일 100 개의 뉴스를 읽는 것보다 하나의 기사에 대해 논평하고 정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왜냐고? 여러분이 읽는 100 개의 기사는 여러분 혼자가 아니라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이 읽는다. 포탈이나 신문이나 잡지에서 읽은 기사는 결코 여러분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런 기사를 잔뜩 읽고 정보를 수집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냥 많이 읽었을 뿐이다.

외워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기사를 발견했다면 단순히 외우지 말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라. 스크랩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그것을 나중에 다시 읽을 것 같은가? 처음엔 매우 힘들겠지만 자주 쓰고 오래 쓰면 점차 쓰기 쉬워진다. 어떤 사람은 짧게 쓸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매우 길게 쓸 것이다.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늘 발견한 기사에 대한 글을 오늘 쓰는 게 더 중요하다. 오늘 발견한 기사에 대한 글을 내일 쓰려고 하지 말라. 내일엔 또 다시 내일의 뉴스가 떠 오르는 법이다.


*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이 다섯 가지 규칙을 외워라. 단지 외우지 말고 실천하라. 오래지 않아 뉴스를 읽는 습관이 바뀌게 되면 스스로 똑똑해 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보 수집의 왕도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규칙에 따라 행동했음에도 여전히 과거와 비슷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다음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실수는 정말 흔하고 흔하다.

1. 나중에 읽고자 스크랩부터 해 둔다
나중에 읽기 위해 스크랩해 둔 뉴스나 문서는 결코 읽지 못한다. 그래도 스크랩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면 정기적으로 삭제하라. 스크랩한 정보는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쓸모 없는 고물과 같다. 완전히 쓸모 없지는 않으므로 언젠가 쓰려니 생각하며 물건을 쌓아 둔다. 그런 물건 중 대부분은 결코 다시 쓰지 못한다. 2GB의 업무 관련 문서를 수집해 두었다며 그걸 읽을 시간이 없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아마 그는 정보 수집과 우표 수집이 헷갈렸나 보다.

2. 외우는 것보다 Know where가 더 중요하다
언 제부터인가 정보를 외우는 것보다 정보의 위치를 알고 있는 것 즉 know where이 더 중요하다는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80억 개의 웹 문서를 저장하고 있는 구글 조차 당신이 적절한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면 답을 찾지 못한다. 그 키워드를 찾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찾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정확한 키워드를 외우는 것이다. 그건 기본이다. 기본도 없이 “내겐 검색 엔진만 있으면 되요” 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저 바다에 물고기가 가득하니 잡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하는 어부와 같다. 일단 외워야 할 것은 외워야 한다. 그런 후에 know where를 외쳐도 상관없다.

3. 매일 새로운 정보를 읽는 것도 벅차다
새 로운 정보는 끝없이 나온다. 아무리 여러분이 명석하다 해도 새로운 정보를 따라 잡을 방법은 없다. 새로운 정보를 따라 잡으려 노력하는 대신 "새로운 정보는 어디서 출발하는가?" 를 생각하라. 그곳을 알게 되고 정보가 터져 나오는 방식을 깨닫게 되면 이제 당신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라. 그러면 더 이상 새로운 정보를 쫓아 다니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정보 수집의 왕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다.

정보의 수집, 가공과 응용에 대한 오피스 정글의 법칙은 이러하다,

"좋은 먹이 감이 널려 있는 사냥터를 알고 있다는 것과 사냥을 잘 하는 것은 거의 관계가 없다." @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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