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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원께서 대학을 다니던 때와 지금은 그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현 대학가의 분위기와 대학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 달라.

A.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학생운동이 워낙 심해 한 학기에 두 달 정도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4학년 1학기가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회사에 ‘알아서’ 취직되었고, 때문에 4학년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 경제 부흥시기로 기업들의 스카우트 경쟁이 심해, 웬만한 대학생들은 99%가 취업이 가능했다. 반면, 현재에는 청년실업이 20%에 이르고, 생애 첫 취업률이 50%로, 직장을 구하는데 평균 21개월이 걸린다. 이렇게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일하는 평균 근무 개월 수는 17개월, 어렵게 구한 그 직장이 내 평생을 바칠 만큼 만족스러운 직장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취업문제가 심각하다보니 학생들이 취업 외에 다른 곳에 곁눈질 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때문에 자연스레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다.

 

Q. ‘아카데미’가 아닌, ‘취업학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학의 역할이 취업 수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해결책은 무엇일까?

A. 취업난으로 취업경쟁이 심화되다보니, 대학 기관의 다른 기능은 마비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취직 걱정을 덜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강력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 고급 인력을 사용하는 대기업에서 한명의 고용인원을 늘이는 데에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먼저, 복지·공공분야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 둘째, 학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고등교육 예산 GDP 1%를 확보해야 한다.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녀야,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식이 사라지고 대학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다른 걱정을 덜고 학문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셋째, 인문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은 대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외면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문화창출, 사회리더 양산 등의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것이다.

 

Q. 대학주보는 아카데미즘을 잃어가고 있는 대학에 학생들의 학문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인 1연구주제를 갖자》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학문에 대한 열정과 패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학문 탐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면?

A. 대학주보의 《1인 1연구주제를 갖자》는 굉장히 의미있는 캠페인이라 생각한다. 일본의 ‘제미나르’ 도입이 아니더라도,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산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다른 봉우리가 보이듯이 그 계통의 최고봉이 되면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보이게 된다. 전체를 보는 안목이 생겨, 잘 모르는 영역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세 조선사에 대해 연구하면, 중세의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있는 지혜와 식견, 창조적인 힘과 사고능력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충분히 경험하고 깊게 배우는 것, 이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취업에 대한 준비로 학습한 능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 통용되지 못한다.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그물 짜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말처럼 대학은 실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폭넓은 사고, 유연한 인관관계, 사물을 대하는 자세 등을 배우는 공간이다. 캠페인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연구주제를 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Q. ‘대학생’은 무엇이며 그의 사회적 역할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청년이 서야 나라가 선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인 학생들은 기득권에 편입되지도 않고 양심의 편에 서기 쉽다. 실제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학생들이 큰 역할을 수행해 왔던 역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사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들과 모순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학생들이 뜻을 모아 사회에 해결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요구는 더 받아들여지기가 쉽다. 그만큼 의도가 순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가 대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아닐까.Q. 끝으로 학생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A. 이 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 무엇을 하던지 최선을 다해서 하라. 탈진하도록 힘을 다 써야 한다. 신기하게도 힘은 다하면 금방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무엇을 하던지 그것이 공부이던 또 다른 것이던, 사력을 다해 매진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2007.4.3 16:31     김수미 point@mediakhu.ac.kr
미디어 경희
 http://media.khu.ac.kr/plus/view.asp?code1=1002006022805&code2=NULL&kha_no=3725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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