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국물과 영양
ysl* 맛/식품상식 / 2008. 9. 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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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노완섭 명예교수는 “라면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맛이 있고, 뜨겁고, 맵다) 물리지 않는 음식”이며 “학계에서 ‘중독’을 대체할 단어를 찾기 위해 심포지엄까지 열었지만 적당한 용어를 찾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라 면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 적지 않다. 라면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가운데 하나는 ‘라면=살’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실제 라면(100g 기준)의 열량은 면이 약 400㎉, 국물이 50㎉가량이다. 성인 남성이 한 끼 식사로 섭취해야 할 열량이 800㎉(여성 700㎉) 정도이므로 라면은 한 끼 식사용으론 조금 부족하다. 단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라면에 밥을 말아 먹거나 세 끼를 다 먹고 나서 간식으로 라면을 즐기는 것은 곤란하다.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소맥분)는 탄수화물 식품이다. 따라서 라면(100g 기준)엔 탄수화물(65g)이 가장 많다. 단백질(9g)의 대부분은 글루텐이다. 라면에 쫄깃쫄깃한 맛을 주는 글루텐은 밀가루를 물과 함께 반죽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라면이 소화가 안 된다”면 대개는 글루텐을 잘 분해·소화시키지 못해서다.
라면을 튀길 때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주로 쓴다. 따라서 라면엔 팜유 등 지방이 함유돼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윤석후 박사는 “팜유에 든 토코페롤(비타민 E)·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팜유의 단점(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30∼40% 함유)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콩기름·팜유·쇠기름(우지)을 사람에게 먹였는데 이 중 쇠기름이 혈관 건강에 가장 해로웠고(혈전·동맥경화 유발 등) 콩기름과 팜유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엇비슷했다는 것.
비타민·미네랄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라면을 끓일 때 고기·김치·계란·채소(양배추·시금치 등) 등을 함께 넣어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김혜영 교수는 “라면의 최대 약점은 소금이 상당량 들어 있다는 것”이며 “국물은 가급적 마시지 말라”고 조언했다.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 것도 국물·물 섭취가 늘어난 탓이다. 밤에 라면을 먹을 때는 수프를 낮보다 적게 넣고 끓이거나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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