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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그림책 1, 강아지똥
글 권정생, 그림 정승각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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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키드 사의 리뷰

우리 나라의 창작 동화 가운데 자연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우리 정서로 표현한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적인 단편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읽는 즐거움에다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거지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강아지 똥이 자기 존재를 다 던져 아름다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간결한 문장에 우리 것을 되살려 그림을 그리는 정승각 님의 그림이 곁들여져 원작의 감동을 더해 줍니다.

책장을 열면, 검은 바탕에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작고 둥근 알갱이들이 흩어집니다. 처음에는 그저 의미 없이 넘어 갔지요. 흰둥이가 똥을 누는 돌담 밑 골목길에 아늑하게 떨어진 나무 그림자, 잔뜩 힘을 주며 똥을 누는 흰둥이의 모습에는 옛스러움에 아이들의 발랄함이 담겨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똥을 귀여운 아이의 모습으로 형상화하여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짓게 만드는 그림의 정겨움과 아이스러움이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자연색에 가까운 색감과 한지의 느낌을 살린 그림이 아이들의 눈을 편안하게 하면서 주제에 몰입하게 돕습니다. 자기 쓸모를 발견한 강아지똥이 감격으로 민들레 싹을 껴안으며 점점이 흩어져 땅 속으로 스며드는 장면에 이르면 뭉클함이 빗물처럼 마음을 적십니다. 이제 강아지똥은 빗물에 자디잘게 부서져 민들레 뿌리로 모였다가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에 이르면 첫 장면의 그 골목길에 소담하게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책장을 덮기 전에는 또 한 번 점점이 흩어지는 색색의 알갱이를 의미있게 만나게 되지요. 우리 나라를 대표할 만한 그림책으로 주저없이 꼽고 싶은 책입니다.

오픈키드 사의 플래시 동화
http://www.openkid.co.kr/flash/f8986621134.html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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