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투두(MTD)에 꽂혀 사용하다보니 결국 개인 할일 관리 솔루션은 삼파전이다.
애플 리마인더(Apple Reminders),
구글 태스크(Google Tasks),
MTD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아이맥과 아이폰을 쓰지 않는 분이라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로 더 압축되지 않을까? 클라우드를 통해서 기기들 간에 가장 잘 싱크되느냐 하는 것과, 얼마나 쉽고 편하게 항목을 입력하고 수정이 가능한가 하는 것으로 선택이 결정될 것이다.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행히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와이파이, 심지어는 셀룰러까지 잘 갖추어져 있다보니 사실 세 서비스는 모두 싱크기능과 접근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구글 태스크와 마소 투두를 비교하려 했더니, 이미 유튜브에 누군가 비교 영상을 올려 놓았다.
2020년 5월 현재, 구글 태스크는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고, 지메일 오른쪽에 작은 아이콘을 보여주는 것이 큰 편리함인 듯 하다.
[마소 투두와 비교]
마소 투두는 리스트를 내가 늘리면 모든 리스트 속에 남아 있는 투두의 갯수가 표시되는 것과, My Day 기능이 생각보다 편리하다. 뭔가 오늘 할 일을 클리어 시키는 느낌? 급하게 중요한데 어느 카테고리 리스트에 넣을지 모르는 일을 잠깐 리스트할 때도 편리했다. 대신 회사 프로젝트 같은 것을 관리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을 받는다.
[나의 추천]
개인 사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투두가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 추천. 단, 마소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클라우드 사용하여 핸드폰과 컴퓨터에서 싱크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 리걸 노트패드에 할 일을 적고, 끝나면 줄을 쓱 그어서 지우고, 퇴근할 때 혹은 출근하자 마자 어제 남은 일을 새 페이지에 오늘 할 일을 적고 실행한다. 이게 가장 간단한 아나로그식 투두 리스트 To Do List (할일 목록) 방식 업무관리다. 난 지금도 A5 사이즈 노트패드를 케이스와 함께 여러 개를 사무실, 집,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쓰고 있다.
업무를 더 잘 하기 위해서(진짜 효과는?^^) 노트패드에 볼펜으로 쓰는 방식에서 진화한 GTD, 43 folders?, 등등이 등장하더니, 업무 수첩과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 방법을 배워야 했다. 이제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법을 공부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업무 진행 체계나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법을 따르다 보면 지적 퍼즐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내 삶에 체계를 주는 것도 같아서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느낄 리는 없다. 주말에 장보러 가서 뭐 사야할지 적는 정도의 할일 목록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자 시스템 다이어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PC의 달력(캘린더)와 할 일 목록(투두 리스트), 그리고 GPS 까지 융합된 소프트웨어들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맥의 옴니 포커스(Omni Focus)는 그런 류의 끝판왕 아닐까? (일반버젼 50달러, 프로버전 100달러.) 아래 소개 비디오 앞 부분은 가격 설명, 2:00 분부터 옴니 포커스에 대한 사용법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좀 직관적이고 간편한 할일 목록 프로그램은 없을까?
[본론 AFTER MTD]
코비드-19 사태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니 한번 써보기 시작했던 마이크로소프트 투 두(MTD). 한 달 쯤 써보니 무척 편리하다~ 여기서 편리함이란 직관성외에도 데스크탑,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노트를 함께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 유연하게 연동되는 것을 포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엑스박스까지 사용하고 있고, 원노트를 함께 쓰다보니 어느 기기에서나 두루두루 잘 연결된다. 게다가 무료.
기능을 보면 미니멀리스트인 내게는 핵심 기능만 있고, 그 기능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즉,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고,
할일에는 시간 관리와 반복 표시가 가능하고,
할일에는 메모가 가능하면 충분한 듯 하다.
자꾸 GTD 개념이 떠오르지만, 필요하면 구글 킵이나 애플 노트(이것은 아이클라우드로 맥-아이폰-아이패드 연동되고, 아주 파워풀함. )를 함께 사용하면 되지, MTD로 모든 일을 다하려는 야망을 버린 탓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MTD는 범용성에서 합격이고, 기능도 필요한 것은 다 있으니 (카테고리, 날자, 반복) 대만족!
물론 내 리마인더나 캘린더에 항목이 뜨고, 내 위치에 따라 해야할 일이 알려지고, 전화번호부에 그 사람과 관계되는 항목이 떠오르면 좋기는 하겠지만 앱은 또 얼마나 무거워지겠는가? 난 지금 정도가 좋다. 게다가 애플 노트와 갤럭시 노트까지 있으니 함께 활용하면 된다.
[나의 사용 예]
ㄱ.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모두 MTD를 설치하고 MS 원드라이브 동일 계정으로 자동 싱크 시켜놓는다. 내 경우에는 갤럭시폰, 스마트폰, 아이패드, 집과 사무실의 데스크탑 피시, 노트북에 링크되어 있다.
ㄴ. 몇 개의 리스트를 추가한다. 내 경우에는 일의 성격에 따라 Personal, Business, 여러 형태의 콘텐츠 읽기와 감상 목록인, 맛집 목록, 장소에 따라 부여하는 @Grocery, @Home, @office 가 있다.
ㄷ. 생각이 나면 수시로 Task 를 입력하고, 생각나면 리스트를 속성으로 배정해 준다.
ㄹ.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Repeat 기능을 활용한다.
검색해보니 MTD는 예전에 기억나던 빨간 리본의 투두 리스트, 분더리스트를 합병한 것이라고 한다. (2015년 6월 독일 베를린의 개발사 6Wunderkinder 인수). 어찌보면 좋은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고, 구독자를 많이 만든 후, 대기업에 통채로 팔아 넘기는 방법도 벤쳐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Zotero 조테어오는 인터넷에서 서지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저장하고, 필요할 때 검색해서 찾아 쓸 수 있게 해주는 웹브라우져 플럭인과 매킨토시용 독립 프로그램이다. 물론 엔드노트가 있지만... 비싸다ㅠㅠ
내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나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를 온라인 상에 메모해두고 나중에 둘러보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크다. 교묘하게 공개/비공개를 조절하여 여러 정보를 관리하고 있지만 그 전단계는 인터넷에서 발견되는 정보를 스크린샷, 북마크, 다운로드 하여 보관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시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여전히 데스크탑에는 이런저런 북마크들이 흩어져 있고, 다운로드 폴더에는 내 기억에서 사라진 어떤 정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파일 더미 속으로 묻혀 들어가는 것이다.
포항공과대학교 도서관 자료실에서 소개받은 조테어오는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무료면서 고가의 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보다는 현실적인 타협점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 사용설명서를 한글로 작성하여 조테어오 홈페이지에 올려준 포항공과대학(포스텍) 도서관의 노력에 다시 한번 박수. 정보화시대의 대학도서관 서비스는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조테어오는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의 Roy Rosenzweig Center for History and New Media 와 Corporation for Digital Scholarship의 공동작업이다. 어딘지 모르게 사명감있는 천재의 냄새가 느껴지는 프로젝트이다. 자금은 미국 the United States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 the Andrew W. Mellon Foundation, the Alfred P. Sloan Foundation 이 지원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사회기여를 할 때 전시성 일회성 기여에서 벗어나 이런 모습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할일 목록, to do list 프로그램이 iOS 5에 들어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할일 목록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복잡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절로 GTD, ZTD 등에 이끌리게 되고
얼마를 투자해서라도 옴니 포우커스나 띵즈 등을 구입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