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화상회의, 온라인교육이 늘어나자 갑자기 주목받은 회사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 시스코에서 나중에 인수한 웹ex 에서 일하다가, 시스코에서 비디오 컨퍼런싱 앱 개발에 소극적이자 퇴사하여 창업한 에릭 유안(袁征)이 CEO 다. 그의 이야기는 이미 비지니스 잡지의 성공 스토리로 기사화된 적 있다. 사실 코로나-19로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았다면 그의 성공은 지금보다는 작았을지 모른다.
줌을 화상회의에 사용해 보니 2020년 초창기 몇가지 보안 이슈가 발생하였다. 당시 지적되었던 양방 암호화, 서버의 위치 등은 회사가 해결해줄 문제였지만 그런 이슈가 제기되자마자 나는 줌 앱을 모두 지우고,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하지만 더 쉽고 편한 해결책이 없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였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사도 나름대로 발빠른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0년 7월 현재, 양방향 암호화는 적용되었다고 한다.)
결국 다시 사용할까? 그럼 사용자들도 조심해야할 것이 많다. 다음은 시넷에서 줌 사용자들에게 요청한 보안 관련 주의사항이다.
1. 회의마다 비밀번호 설정. PASSWORD PROTECT YOUR MEETINGS 개인계정, 각 회의세션마다 패스워드를 설정한다. "Settings" > "Require a password when scheduling new meetings"
2. 확실한 사용자들만 회의에 참여. AUTHENTICATE USERS 로그인 한 사용자들만 회의에 참석 가능하도록 한다.
3. 회의주관자가 제일 먼저 회의 참석. JOIN BEFORE HOST 세팅에서 회의 주재자보다 먼저 회의에 들어올 수 없게 한다.
4. 참석자가 다 들어오면 회의 합류 차단. LOCK DOWN YOUR MEETING 모든 참석자가 다 세션에 들어 오자마자 더 이상 회의에 합류하지 못하게 한다. "Manage Participants" > "More," > "lock"
5. 참가자들의 스크린 쉐어링 차단. TURN OFF PARTICIPANT SCREEN SHARING No- from new "Security" tab in active sessions.
6. 회의 아이디는 랜덤 생성. USE A RANDOMLY-GENERATED ID choose a randomly generated ID for meetings when creating a new event
7. 먼저 온 사람들은 대기방으로. USE WAITING ROOMS The Waiting Room feature is a way to screen participants before they are allowed to enter a meeting.
8. 줌으로 파일 공유는 하지 않는다. AVOID FILE SHARING Be careful with the file-haring feature of meetings, especially if users that you don't recognize are sending content across, as it may be malicious. Instead, share material using a trusted service such as Box or Google Drive.
9. 수상쩍은 참가자 강제 추방 기능. REMOVE NUISANCE ATTENDEES If you find that someone is disrupting a meeting, you can kick them out under the "Participants" tab. Hover over the name, click "More," and remove them. You can also make sure they cannot rejoin by disabling "Allow Removed Participants to Rejoin" under the "Settings: Meetings - Basic" tab.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투두(MTD)에 꽂혀 사용하다보니 결국 개인 할일 관리 솔루션은 삼파전이다.
애플 리마인더(Apple Reminders),
구글 태스크(Google Tasks),
MTD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아이맥과 아이폰을 쓰지 않는 분이라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로 더 압축되지 않을까? 클라우드를 통해서 기기들 간에 가장 잘 싱크되느냐 하는 것과, 얼마나 쉽고 편하게 항목을 입력하고 수정이 가능한가 하는 것으로 선택이 결정될 것이다.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행히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와이파이, 심지어는 셀룰러까지 잘 갖추어져 있다보니 사실 세 서비스는 모두 싱크기능과 접근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구글 태스크와 마소 투두를 비교하려 했더니, 이미 유튜브에 누군가 비교 영상을 올려 놓았다.
2020년 5월 현재, 구글 태스크는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고, 지메일 오른쪽에 작은 아이콘을 보여주는 것이 큰 편리함인 듯 하다.
[마소 투두와 비교]
마소 투두는 리스트를 내가 늘리면 모든 리스트 속에 남아 있는 투두의 갯수가 표시되는 것과, My Day 기능이 생각보다 편리하다. 뭔가 오늘 할 일을 클리어 시키는 느낌? 급하게 중요한데 어느 카테고리 리스트에 넣을지 모르는 일을 잠깐 리스트할 때도 편리했다. 대신 회사 프로젝트 같은 것을 관리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을 받는다.
[나의 추천]
개인 사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투두가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 추천. 단, 마소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클라우드 사용하여 핸드폰과 컴퓨터에서 싱크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 리걸 노트패드에 할 일을 적고, 끝나면 줄을 쓱 그어서 지우고, 퇴근할 때 혹은 출근하자 마자 어제 남은 일을 새 페이지에 오늘 할 일을 적고 실행한다. 이게 가장 간단한 아나로그식 투두 리스트 To Do List (할일 목록) 방식 업무관리다. 난 지금도 A5 사이즈 노트패드를 케이스와 함께 여러 개를 사무실, 집,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쓰고 있다.
사진출처. 교보문고 핫트랙스 홈페이지
업무를 더 잘 하기 위해서(진짜 효과는?^^) 노트패드에 볼펜으로 쓰는 방식에서 진화한 GTD, 43 folders?, 등등이 등장하더니, 업무 수첩과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 방법을 배워야 했다. 이제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법을 공부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업무 진행 체계나 시스템 다이어리 작성법을 따르다 보면 지적 퍼즐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내 삶에 체계를 주는 것도 같아서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느낄 리는 없다. 주말에 장보러 가서 뭐 사야할지 적는 정도의 할일 목록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긴다.
시스템 다이어리 활용 공부 방법. 사진출처- 이글 바인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자 시스템 다이어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PC의 달력(캘린더)와 할 일 목록(투두 리스트), 그리고 GPS 까지 융합된 소프트웨어들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맥의 옴니 포커스(Omni Focus)는 그런 류의 끝판왕 아닐까? (일반버젼 50달러, 프로버전 100달러.) 아래 소개 비디오 앞 부분은 가격 설명, 2:00 분부터 옴니 포커스에 대한 사용법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좀 직관적이고 간편한 할일 목록 프로그램은 없을까?
[본론 AFTER MTD]
코비드-19 사태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니 한번 써보기 시작했던 마이크로소프트 투 두(MTD). 한 달 쯤 써보니 무척 편리하다~ 여기서 편리함이란 직관성외에도 데스크탑,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노트를 함께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 유연하게 연동되는 것을 포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엑스박스까지 사용하고 있고, 원노트를 함께 쓰다보니 어느 기기에서나 두루두루 잘 연결된다. 게다가 무료.
나의 MTD My Day. 오늘 할 일을 다 해치운 저 화면을 가끔 풀 스크린으로 만들고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 Copyright (c) 2020 wizysl.
기능을 보면 미니멀리스트인 내게는 핵심 기능만 있고, 그 기능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즉,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고,
할일에는 시간 관리와 반복 표시가 가능하고,
할일에는 메모가 가능하면 충분한 듯 하다.
자꾸 GTD 개념이 떠오르지만, 필요하면 구글 킵이나 애플 노트(이것은 아이클라우드로 맥-아이폰-아이패드 연동되고, 아주 파워풀함. )를 함께 사용하면 되지, MTD로 모든 일을 다하려는 야망을 버린 탓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애플 macOS 노트. 아이패드에서는 펜 입력도 지원한다. 하지만 필기입력은 갤럭시 노트의 휴대성이 최고!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MTD는 범용성에서 합격이고, 기능도 필요한 것은 다 있으니 (카테고리, 날자, 반복) 대만족!
물론 내 리마인더나 캘린더에 항목이 뜨고, 내 위치에 따라 해야할 일이 알려지고, 전화번호부에 그 사람과 관계되는 항목이 떠오르면 좋기는 하겠지만 앱은 또 얼마나 무거워지겠는가? 난 지금 정도가 좋다. 게다가 애플 노트와 갤럭시 노트까지 있으니 함께 활용하면 된다.
[나의 사용 예]
ㄱ.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모두 MTD를 설치하고 MS 원드라이브 동일 계정으로 자동 싱크 시켜놓는다. 내 경우에는 갤럭시폰, 스마트폰, 아이패드, 집과 사무실의 데스크탑 피시, 노트북에 링크되어 있다.
ㄴ. 몇 개의 리스트를 추가한다. 내 경우에는 일의 성격에 따라 Personal, Business, 여러 형태의 콘텐츠 읽기와 감상 목록인, 맛집 목록, 장소에 따라 부여하는 @Grocery, @Home, @office 가 있다.
ㄷ. 생각이 나면 수시로 Task 를 입력하고, 생각나면 리스트를 속성으로 배정해 준다.
ㄹ.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Repeat 기능을 활용한다.
검색해보니 MTD는 예전에 기억나던 빨간 리본의 투두 리스트, 분더리스트를 합병한 것이라고 한다. (2015년 6월 독일 베를린의 개발사 6Wunderkinder 인수). 어찌보면 좋은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고, 구독자를 많이 만든 후, 대기업에 통채로 팔아 넘기는 방법도 벤쳐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진출처. 분더리스트 홈페이지2015년 6월 독일 베를린의 개발사 6Wunderkinder 인수. 사진출처. 분더리스트 홈페이지.
워드프로세서 라기 보다는 저술용 통합 패키지. 스크리브너 Scrivener. 고어로 scribe와 같은 뜻으로 필경자, 사본 필사자라는 뜻이다. 멜빌의 소설 제목도 연상된다. (Bartleby, The Scrivener - A story of Wall Street)
일단 홈페이지에서 30일(실제 사용일수 30일) 사용할 수 있는 시험판을 다운받는다. 처음에는 너무 방대하여 감이 안 오지만, 열흘 정도 쓰고 나면 익숙해지면서 유사한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을 조각으로 쓰고, 이를 재 배치하여 전체를 완성할 수 있다. HWP 로 최종 원고가 export 가 안되는 데, RTF 나 DOC 로 내보내서 다시 불러와야 할 듯.
자료를 조사하여 프로젝트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글쓰는 사람에게는 꽤 필요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지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대로 묶어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온다. (출판사 이름도~) 게다가 2016년에는 iOS 버젼까지 나왔으니 길거리에서도 글의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커피숍에서 글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노트북은 돼야 이런 방대한 자료들을 참고하며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 버젼은 키보드와 마우스 등 노트북화 시키지 않으면 본격적인 저술용으로 효과는 잘 모르겠다. 간단한 메모나 원고 검토용으로는 적당할 것이다.
스크리브너는 글을 쓰기 위해서 서류봉투나 폴더, 3공 바인더에 두꺼운 자료들을 계속 모아 나가고, 본인의 글 흐름이나 아이디어를 코르크 판에 독서카드나 포스트잇으로 붙여가며 작업을 하던 것을 디지털화 한 것이다. 따라서 그런 방식으로 글을 쓰는 분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려 한다면 꽤 요긴할 것이다. 물론 서너 페이지짜리 보고서 쓰는 용도로 스크리브너를 쓰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큰 일이다.^^
단점이라면, 아직 한글 맞춤법 지원 등이 약하고, 아래아 한글로 전환했을 때 첫글자나 띄어쓰기가 깨지거나 늘어나는 일이 있다는 점. 내가 복잡한 세부 조정을 완성하지 못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불편하다. 그래서 스크리브너를 워드나 텍스트로 옮기고, 다시 아래아 한글로 옮겨 모양을 다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