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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등정의 발자취
The ascent of man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지음,
김은국, 김현숙 옮김
바다출판사, 2004.

이덕환 교수님이 자신의 컬럼에서 극찬한 인류 문명사. 작가인 Jacob Bronowski는 과학과 문학을 넘나들며 20세기의 르네상스인으로 칭송되던 사람이다. 이 책은 그가 같은 제목으로 제작했던 13부작 BBC 다큐멘터리(1973)를 다시 글로 정리한 것이다. 76년에 "인간역사" (삼성문화문고)라는 제목으로 축약번역판이, 85년에 흑백도판을 갖춘 완역본(범우사)이 나온 바 있다. 2004년 재미소설가 김은국씨가 번역한 완역판을 냈다. 그러나 35년 전에 나온 책이라 요즘 관점에서 보면 컬러 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이나 자료가 가치있는 것이 드물고, 인쇄 상태도 불만스럽다. 감동도 초판이 나왔을 때보다 덜하다. 그림이나 사진을 원한다면 차라리 영문판을 중고로 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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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발전은 결국 과학, 기술의 발전이라는 시각은 우리가 지금 영위하고 있는 삶에서 동의할만한 것이다. 대단한 문명을 이룩하였더라도 과학적 접근이 없으면 결국 망하게 되고,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흥하게 된다는 것은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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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강남점에 뛰어갔더니 아무도 찾지 않고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을 갑자기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견본으로 남아 있던 마지막 책을 집어 오면서, 세상에는  정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2만 년 전 세계의 모든 지역으로 퍼져나간 인간은 채집생활자나 수렵인이었고, 가장 발달된 기술이란 지금도 랩족들이 하고 있는 바와 마찬가지로 이동하는 짐승 떼와 밀착하여 살아가는 것이었다. 1만 년 전에 와서는 그런 방식이 바뀌어서 어떤 곳에서는 짐승의 일부를 길들이기 시작했고 몇 가지 식물을 재배하게 되었다. 그 변화로 문명이 시작된 것이다. … (중략) …

일반적으로 이를 가리켜 "농업혁명"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그 현상을 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서, "생물학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큰 비약으로서, 그 속에는 식물 재배와 동물의 가축화가 얽혀 있다. 그리하여 가장 중요한 면에서, 즉 인간이 환경을 지배하는 중요한 일이 여기서 실현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에 못지않은 강력한 사회혁명이 일어난다. 이제 인간은 정착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착해야 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그리고 100만 년 동안 떠돌아다니던 이 존재는 유목민의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촌락 정착자가 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우리는 이 결정을 내린 한 민족의 의식 투쟁에 관한 인류학적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기록이 구약성서 속에 있다. 문명은 이런 결정에 좌우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종족 가운데 살아남은 자는 극히 적다. 아직도 이 목초지에서 저 목초지로 방대한 가축이동 여행을 감행하고 있는 유목 부족이 있는데 페르시아의 바크티아리족을 그 실례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여행하고 생활해 보면, 그와 같은 이동생활에서는 문명이 결코 성장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 (중략) …

유목생활에서는 몇 주일 동안은 없어도 되는 물건은 만들 수 없다. 운반해 다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크티아리족은 그런 일은 할 줄도 모른다. 가령 쇠솥이 필요하다면 그들은 정착민이나 쇠붙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집시 장인 계층과 물물 교환을 한다. 못, 말등자, 장난감 또는 아이들의 방울 등이 부족 외부와 거래되는 물건들이다. 바크티아리족의 생활은 폭이 너무 좁아서 전문화할 시간이나 기술이 없다. 아침과 저녁 사이에 이동하고 한평생 왔다 갔다 하므로 새로운 장치나 새로운 사상을 개발할 시간이 없고, 구태의연한 습관들만 반복될 뿐이다.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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