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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부동산 투자자는 환테크가 기본 … 환율 흐름 알면 2배 장사도 가능

외 국에 일이나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에 가면 항상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있다. 바로 환전창구다. 한국 돈을 급히 달러로 바꾸기 위해 돈을 세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알고 보면 이런 사람들은 ‘환테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도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공항의 환전수수료가 가장 비싸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은행에서 환전할 때보다 보통 달러당 5~10원 정도 비싸다. 천달러를 환전한다면 수수료 부담이 최대 1만원 더 발생한다. 이런 상황임에도 대부분 해외 여행객이나 유학생 등은 여행 준비는 꼼꼼히 하면서도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 오류를 범한다.

실제로 은행의 환전수수료 수입 대부분은 공항 지점에서 발생한다. 환테크는 쉽게 말해 환율을 이용한 재테크다. 최근 환율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환테크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해외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환테크에 대한 관심은 커질 듯하다. 현시점에서 환테크 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

* 주식 부동산에도 영향 미치는 환율

사실 일반인들이 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기는 주로 외국에 나가 있는 가족에게 송금할 때나 해외여행을 할 때가 고작이다. 따라서 환율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인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는다.

하 지만 환율을 이용해서 직접적으로 재테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환율의 변화가 재테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두면 다른 종목의 재테크 전략수립에 유리하다. 전문가들이 환율 흐름을 아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 선 환율은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는 올라가고 환율이 올라가면 주가는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강세를 의미하는데, 즉 원‧달러 환율이 천원에서 900원으로 떨어지면 그만큼 원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원화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수출이 잘 되어 무역수지가 좋아졌든지 외국인투자 자금이 들어오든지 하는 등의 이유인데, 무역수지가 좋아지고 경제가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는 오르는 것이고 또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이 떨어지면 주식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환율이 올라가면 주식시장을 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꼭 공식은 아니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화가 강세를 띠면 수출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환율이 천원일 때 1만 달러를 수출하면 천만원이 들어왔는데 환율이 9백원으로 하락하면 9백만원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특히 수출기업의 주가는 많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즉 원화의 강세는 단기 악재, 장기 호재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부동산에도 영향을 끼친다. 환율이 떨어지고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부동산시장은 활기를 띠고 환율이 올라가면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원화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고 이는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 서 부동산 경기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경기도 좋아지고 부동산경기도 좋아진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환율의 변화에 따라 재테크에 어떻게 이용할지 참고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외환을 사고팔아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외환위기 때 가장 대표적인 외화인 달러는 며칠 만에 800원대에서 1900원대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 많지는 않겠지만 최저가에 사서 최고가에 팔았다면 약 2배 장사를 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몇년 동안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기대감은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요즘 환테크의 흐름은 투자를 해서 돈을 많이 번다는 것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사서 손해 보지 않고 시기적절하게 쓴다는 개념이 더 강하다.

* 환율우대가 뭐지?

환테크를 하려면 몇가지 알아야 할 것이 더 있다. 우선, 은행이 환율우대를 몇%로 해준다는 말은 쉽게 환율을 조금 저렴하게 우대해준다는 뜻이다. 뉴스나 신문에 고시되는 환율은 기준 환율인데, 은행은 그 환율을 적용시키지 않는다.

예 를 들어 기준 환율이 915.20원/달러이고, 달러현찰을 살 때는 931.21원/달러의 환율이 적용되고 달러현찰을 팔 때는 899.19원/달러의 환율이 적용된다고 하자. 그러면 기준 환율보다 달러당 15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환전 우대율이 50%이면 이 15원의 50%, 약 7.5원을 고객에게 우대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대율 50%가 적용되면 원화로 미화 현찰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931.21-7.5 = 923.71원/달러가 적용된다. 즉 1달러를 931.21원 주고 사야 하는 것을 7.5원 저렴하게 사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해외펀드 중 역외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환헤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대책으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고정하는 계약이다.

하 지만 일부 판매사에서는 해외펀드를 가입할 때 환헤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금액이 넘어야만 환헤지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상품별로 환헤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성향과 투자기간, 환율 이해도 등에 따라 환헤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선물환계약을 추천하지만 그조차도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변수가 있기에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생긴 대안이 ‘분할 매수’다. 투자대상을 상관관계가 없는 나라로 나눈 뒤 자금을 나누어서 장기 투자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큰 규모의 자금을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투자하거나 단기투자는 안전하게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노출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가령 해외펀드에 1만달러를 투자할 때 910원으로 선물환을 체결하면 1년 후 환율이 800원대로 급락해도 달러당 910원을 적용, 91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는다. 반면 향후 환율이 920원으로 반등하더라도 환차익 10만원은 얻지 못한다.

펀 드 투자 후 환매를 한 뒤 환율변화에 따른 수익률 관리 요령은, 해외펀드의 경우는 환매를 하고 나면 그 자금이 외화 상태로 있게 된다. 그래서 환전을 한 뒤 원화로 돈을 찾게 되는데, 이때 환율 하락이 예상될 때에는 당연히 현재 시점에서 바로 환전하여 인출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환율 상승이 예상될 경우는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하였다가 적절한 시점에 환전하는 게 수익을 늘리는 방법이다.

* 은행 외화상품 이용도

환율 변동을 이용해 일반인들이 쉽게 하는 환테크로 먼저 유학생을 둔 학부모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경우 해외송금 시기를 최대한 늦춰 환율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해외여행을 할 때는 달러를 현금으로 쓰는 것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청구대금은 구입시점이 아닌 3∼4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라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사용 수수료가 있는지 감안해야 한다. 만약 여행 후 외화가 남았는데 다시 여행의 계획이 있거나 외화가 필요한 경우라면 외화예금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하면 수수료 없이 다시 찾을 수 있으며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달러는 미국의 단기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으로 달러가 필요한 경우 환율이 낮을 때 외화예금에 가입한다면 환차익과 이자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은행의 외화관련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많은 은행이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는 외화예금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들 대부분이 각종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송금시 예치기간에 따라 차등한 금리 또한 적용해주므로 해외 송금시 특히 유리하다.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자료출처]
이코노미21
http://www.economy21.co.kr/magazine/txt.asp?news_id=59352&icon=22&part=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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