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ysl* 컨텐츠/그한마디 / 2011. 6. 15. 15:06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 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던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 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던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ysl* 컨텐츠 > 그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제처 소음진동 규제 (0) | 2011.08.21 |
---|---|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빈센트의 이름으로 보내는 위로 (0) | 2011.07.30 |
HOME > 한겨레레드 > 스포츠 기억할 만한 2등이 있다는 것 [2011.07.11 제868호] (0) | 2011.07.16 |
천사는 옵션, 권리는 기본 (0) | 2011.06.25 |
촛불 드는 이 땅의 대학생에게 고함 (0) | 2011.06.19 |
간절하지 않으면 꿈도 꾸지 마라 (0) | 2011.03.14 |
취재파일 SBS 우상욱 (0) | 2011.03.11 |
[문화 칼럼] 대학이 뭐죠? / 오지혜 (0) | 2011.02.28 |
미국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의 고별사 (0) | 2011.02.27 |
주소변경 안내문 (0) | 2011.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