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파리 생제르맹
ysl* 트래블/유럽 / 2008. 6. 8. 20:37
세계 골목길 산책 / 파리 생제르맹
[중앙섹션] week&
파리를 ‘게으른 산책자의 도시’로 이름 붙인 사람은 미국 작가 에드먼드 화이트다. 그는 “파리는 목적지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해 꾸며진 도시”라며 “감칠맛 나는 파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걷는 것뿐”이라고 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한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은 파리 뒷골목을 하염없이 걷고 싶게 만든다. 20대 초반, ‘영원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던 두 사람은 9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만나 반가움과 원망, 그리고 작은 기대가 담긴 대화를 나누며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고 또 걷는다.
굳이 책이나 영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파리 여행길에 한번쯤 길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유명 쇼핑센터나·성당·박물관을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만났던, 작은 카페와 빵집과 서점이 숨어 있는 뒷골목의 평화로운 풍경을. 볼 것도, 살 것도 많은 파리지만 하루쯤은 인적 드문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게으른 산책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서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파리’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파리> 글·사진=이영희 기자
유서 깊은 카페에서 시작하는 골목 여행
파 리 골목 기행은 어디서 시작해도 좋다. 일정이 바쁘다면 유명 관광지들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생제르맹(St-Germain) 뒷골목을 선택하자. 생제르맹은 고급 레스토랑과 각종 명품 브랜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유행의 거리다. 생제르맹 교회 앞 광장에 도착했으면 커피부터 한 잔 마시자. 파리의 카페문화를 상징하는 ‘카페 레 뒤 마고’(Café Les Deux Magot)와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가 이곳에 있다. 생제르맹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 데는 이 카페들의 역할이 크다. 카페 마고는 카뮈가『이방인』을 쓴 곳이며 요즘도 파리의 인기작가와 배우 등 문화계 인사들이 드나든다. 실존주의 대가 사르트르는 카페 플로르를 “집으로 삼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카페 마고 건너편 렌(Rennes)대로 쪽은 프라다, 셀린, 토드 등 명품 브랜드들의 매장이 들어서 있는 쇼핑가다. 골목길의 고즈넉함을 즐기고 싶다면 길을 건너지 말고 카페 마고에서 국립미술학교 에콜 드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 이르는 보나파르트(Bonaparte) 쪽을 선택하자. 골목길로 들어가기 전 각종 이론서와 문구류를 판매하는 대형 서점 라윈(La Hune)과 카페 마고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의 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보나파르트 골목 인근에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생제르맹 교회 바로 뒤편에 있는 ‘플라망(Flamant)’이다. 벨기에 출신의 플라망 형제가 경영하는 이곳은 브뤼셀·런던·파리 등 유럽 각지에 상점을 갖고 있는 토털 인테리어숍. 가게는 집과 같은 구조로 꾸며져 있으며 침실·거실 등 각각의 공간에 상품이 세련되게 진열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접시가 13~16유로, 커피잔이 15~20유로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개성 있게 꾸며진 인테리어 숍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라 뒤레(laduree)’라는 베이커리가 나온다. 라 뒤레는 동그란 모양의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Macaron)으로 유명한 곳이다. 파리에 4개의 매장이 있는데 보나파르트 골목의 가게는 가장 최근에 생긴 곳으로 다른 곳에 비해 붐비지 않아 좋다. 색색의 마카롱이 개당 6유로. 로즈 마카롱, 피스타치오 마카롱이 인기품목이다.
작은 갤러리에서 작품을 만나다
보 나파르트 골목 끝에 있는 에콜 드 보자르. 뛰어난 감각을 자랑하는 학생들의 패션을 잠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보자르 건너편은 갤러리 골목이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을 따라 ‘갤러리 14’ ‘JSC 모던아트 갤러리’ ‘갤러리 플락’ 등 작지만 전통 있는 갤러리들이 숨어 있다. 겉보기엔 작은 규모지만 마티스, 쇠라 등 보자르를 졸업한 유명 화가들이 학생 시절에 이들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단다. 갤러리 사이에 숨어있는 들라크루아 미술관(Musee National Eugene Delacroix)도 들러볼 만하다. 낭만주의의 거장 들라크루아가 1863년 숨을 거둘 때까지 머물렀던 아틀리에에는 가구·편지·오브제 등 화가의 손때 묻은 추억들이 담겨 있다.
골목골목에 숨은 작은 갤러리들을 찾아 다니다 보면 길을 잃기 쉽다. 그럴 땐 골목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있는 센(Seine) 골목을 찾아 나가자. 한적했던 갤러리 골목과는 달리 활기차다. 프랑스 인기 만화 주인공 탱탱(Tintin)의 인형을 팔고 있는 인형가게 ‘픽시&시에’(PIXI&Cie)’, 입맛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체인형 베이커리 ‘폴(Paul)’, 초콜릿 전문점 ‘카카오(Cacao)’ 등을 만날 수 있다. 골목 끝에 있는 영국산 천연비누 전문 숍 ‘러시(Lush)’에 들렀다.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마카롱·치즈 모양의 비누가 천장까지 쌓여 있다.
‘파리의 지성’을 느낀다
골 목을 빠져 나와 센 강변을 따라 오른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트르담 성당이 강 건너편에 나타난다. 여기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다. 1921년 문을 연 파리의 영어서적 전문 서점으로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 등 파리에 터를 잡고 활동했던 문인들이 이곳을 드나들었단다. 영화 ‘비포 선셋’에서 제시와 셀린이 처음으로 마주친 곳도 이곳이다. 서점 안에는 먼지 쌓인 책이 수북하고 손이 닿지 않는 책장에는 낡은 사다리가 걸쳐져 있다. 한구석의 서재에서는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서점 건너편으로는 센 강변을 따라 고서점들이 늘어서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걸어 배가 고프다면 서점 뒤쪽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자. 인근 소르본대 학생들이 즐겨 다닌다는 노트르담 성당 앞의 ‘먹자골목’이다. 프랑스 음식뿐 아니라 터키·그리스·일본 등 세계 각지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호객꾼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곳을 찾았다면 위셰트(huchette) 골목 인근에 모여 있는 그리스 음식점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 보자. 새우·소시지·스테이크 등을 꼬치에 꽂아 유리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모습이 독특하다. 꼬치 하나에 11유로 정도. 시끌벅적한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Tip
■1유로=약 1500~1600원
■ 생제르맹 광장=파리 지하철 4호선 ‘생제르맹 데 프레(St-Germain des-Pres)’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12호선 뤼 뒤 박(Rue du Bac) 역에서 내려 생제르맹 대로를 따라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 길가를 따라 고급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다.
■ 주요상점 정보=플라망(8 rue de Furstemberg, 01-56-81-12-40), 라윈(170 bd St-Germain, 01-45-48-35-85), 라 뒤레(21 rue Bonaparte 6e), 들라크루아 미술관(6 rue de Furstemberg, 01-44-41-86-50), 폴(77 rue de Seine, 01-55-42-02-23) 픽시&시에(6 rue de Liechavde, 01-46-33-88-88)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37 rue de la Bucherie 01-43-25-40-93)
[자료출처]
중앙일보 week& 2008. 4. 24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23324
[중앙섹션] week&
파리를 ‘게으른 산책자의 도시’로 이름 붙인 사람은 미국 작가 에드먼드 화이트다. 그는 “파리는 목적지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해 꾸며진 도시”라며 “감칠맛 나는 파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걷는 것뿐”이라고 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한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은 파리 뒷골목을 하염없이 걷고 싶게 만든다. 20대 초반, ‘영원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던 두 사람은 9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만나 반가움과 원망, 그리고 작은 기대가 담긴 대화를 나누며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고 또 걷는다.
굳이 책이나 영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파리 여행길에 한번쯤 길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유명 쇼핑센터나·성당·박물관을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만났던, 작은 카페와 빵집과 서점이 숨어 있는 뒷골목의 평화로운 풍경을. 볼 것도, 살 것도 많은 파리지만 하루쯤은 인적 드문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게으른 산책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서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파리’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파리> 글·사진=이영희 기자
유서 깊은 카페에서 시작하는 골목 여행
파 리 골목 기행은 어디서 시작해도 좋다. 일정이 바쁘다면 유명 관광지들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생제르맹(St-Germain) 뒷골목을 선택하자. 생제르맹은 고급 레스토랑과 각종 명품 브랜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유행의 거리다. 생제르맹 교회 앞 광장에 도착했으면 커피부터 한 잔 마시자. 파리의 카페문화를 상징하는 ‘카페 레 뒤 마고’(Café Les Deux Magot)와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가 이곳에 있다. 생제르맹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 데는 이 카페들의 역할이 크다. 카페 마고는 카뮈가『이방인』을 쓴 곳이며 요즘도 파리의 인기작가와 배우 등 문화계 인사들이 드나든다. 실존주의 대가 사르트르는 카페 플로르를 “집으로 삼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카페 마고 건너편 렌(Rennes)대로 쪽은 프라다, 셀린, 토드 등 명품 브랜드들의 매장이 들어서 있는 쇼핑가다. 골목길의 고즈넉함을 즐기고 싶다면 길을 건너지 말고 카페 마고에서 국립미술학교 에콜 드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 이르는 보나파르트(Bonaparte) 쪽을 선택하자. 골목길로 들어가기 전 각종 이론서와 문구류를 판매하는 대형 서점 라윈(La Hune)과 카페 마고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의 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보나파르트 골목 인근에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생제르맹 교회 바로 뒤편에 있는 ‘플라망(Flamant)’이다. 벨기에 출신의 플라망 형제가 경영하는 이곳은 브뤼셀·런던·파리 등 유럽 각지에 상점을 갖고 있는 토털 인테리어숍. 가게는 집과 같은 구조로 꾸며져 있으며 침실·거실 등 각각의 공간에 상품이 세련되게 진열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접시가 13~16유로, 커피잔이 15~20유로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개성 있게 꾸며진 인테리어 숍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라 뒤레(laduree)’라는 베이커리가 나온다. 라 뒤레는 동그란 모양의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Macaron)으로 유명한 곳이다. 파리에 4개의 매장이 있는데 보나파르트 골목의 가게는 가장 최근에 생긴 곳으로 다른 곳에 비해 붐비지 않아 좋다. 색색의 마카롱이 개당 6유로. 로즈 마카롱, 피스타치오 마카롱이 인기품목이다.
작은 갤러리에서 작품을 만나다
보 나파르트 골목 끝에 있는 에콜 드 보자르. 뛰어난 감각을 자랑하는 학생들의 패션을 잠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보자르 건너편은 갤러리 골목이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을 따라 ‘갤러리 14’ ‘JSC 모던아트 갤러리’ ‘갤러리 플락’ 등 작지만 전통 있는 갤러리들이 숨어 있다. 겉보기엔 작은 규모지만 마티스, 쇠라 등 보자르를 졸업한 유명 화가들이 학생 시절에 이들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단다. 갤러리 사이에 숨어있는 들라크루아 미술관(Musee National Eugene Delacroix)도 들러볼 만하다. 낭만주의의 거장 들라크루아가 1863년 숨을 거둘 때까지 머물렀던 아틀리에에는 가구·편지·오브제 등 화가의 손때 묻은 추억들이 담겨 있다.
골목골목에 숨은 작은 갤러리들을 찾아 다니다 보면 길을 잃기 쉽다. 그럴 땐 골목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있는 센(Seine) 골목을 찾아 나가자. 한적했던 갤러리 골목과는 달리 활기차다. 프랑스 인기 만화 주인공 탱탱(Tintin)의 인형을 팔고 있는 인형가게 ‘픽시&시에’(PIXI&Cie)’, 입맛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체인형 베이커리 ‘폴(Paul)’, 초콜릿 전문점 ‘카카오(Cacao)’ 등을 만날 수 있다. 골목 끝에 있는 영국산 천연비누 전문 숍 ‘러시(Lush)’에 들렀다.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마카롱·치즈 모양의 비누가 천장까지 쌓여 있다.
‘파리의 지성’을 느낀다
골 목을 빠져 나와 센 강변을 따라 오른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트르담 성당이 강 건너편에 나타난다. 여기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다. 1921년 문을 연 파리의 영어서적 전문 서점으로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 등 파리에 터를 잡고 활동했던 문인들이 이곳을 드나들었단다. 영화 ‘비포 선셋’에서 제시와 셀린이 처음으로 마주친 곳도 이곳이다. 서점 안에는 먼지 쌓인 책이 수북하고 손이 닿지 않는 책장에는 낡은 사다리가 걸쳐져 있다. 한구석의 서재에서는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서점 건너편으로는 센 강변을 따라 고서점들이 늘어서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걸어 배가 고프다면 서점 뒤쪽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자. 인근 소르본대 학생들이 즐겨 다닌다는 노트르담 성당 앞의 ‘먹자골목’이다. 프랑스 음식뿐 아니라 터키·그리스·일본 등 세계 각지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호객꾼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곳을 찾았다면 위셰트(huchette) 골목 인근에 모여 있는 그리스 음식점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 보자. 새우·소시지·스테이크 등을 꼬치에 꽂아 유리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모습이 독특하다. 꼬치 하나에 11유로 정도. 시끌벅적한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Tip
■1유로=약 1500~1600원
■ 생제르맹 광장=파리 지하철 4호선 ‘생제르맹 데 프레(St-Germain des-Pres)’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12호선 뤼 뒤 박(Rue du Bac) 역에서 내려 생제르맹 대로를 따라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 길가를 따라 고급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다.
■ 주요상점 정보=플라망(8 rue de Furstemberg, 01-56-81-12-40), 라윈(170 bd St-Germain, 01-45-48-35-85), 라 뒤레(21 rue Bonaparte 6e), 들라크루아 미술관(6 rue de Furstemberg, 01-44-41-86-50), 폴(77 rue de Seine, 01-55-42-02-23) 픽시&시에(6 rue de Liechavde, 01-46-33-88-88)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37 rue de la Bucherie 01-43-25-40-93)
[자료출처]
중앙일보 week& 2008. 4. 24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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