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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 홍재철 씨는 롤플레잉 게임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메인 캐릭터와 오프닝 등을 제작한 실력파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업체의 스탭이 되기까지 그의 인생 역정을 들어보고 애니메이터로서 가진 포부를 들어본다.

최근들어 해외에서 이름을 날리는 한국인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는 국내 사정이 취약한 만큼 해외에 진출해 성공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감독이 된 ‘피터 정’이 그 한 예일 것이다. 디아블로의 제작진이 블리자드를 나와 만들어 화제가 된 게임 ‘쓰론 오브 다크니스’. 그 게임의 메인 애니메이터는 ‘홍재철’이라는 한국인이다. 우리나라에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가 어떻게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임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것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홍보차 한국에 들린 홍재철 씨를 만나 보았다.
홍재철 씨는 현재 ‘클릭 엔터테인먼트’의 메인 애니메이터이며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TOD팀에 소속되어 있다. 쓰론 오브 다크니스에 등장하는 7명의 사무라이의 동작과 몬스터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했으며 오프닝 작화에도 참여했다. 그가 클릭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간 것은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기획이 마무리 단계였던 1999년의 일이다. 그 때는 유학생활을 포기하고 막노동과 접시 닦기를 전전하며 가장 힘들어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미국의 심각한 인종 차별이었다. 그가 클릭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탓이다.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사장이 유태인이며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하기 편했다고 한다.

애니메이터의 꿈 이루기 위해 미국행
대부분의 애니메이터가 그렇지만 그도 어린시절 일본 로봇만화를 보며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웠다. 교과서에 만화를 그리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연속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 때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고 하얀 백지 속의 세상은 모두 자기 것이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비손텍’이라는 회사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했지만 비효율적인 작업 스케줄과 체계의 허술함으로 좋은 작품이 나오지 못하는 것에 크게 실망하고 만다. 그가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체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열정만 앞섰던 미국생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서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기란 그리 쉽지 않더군요.”
그는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돈 때문에 결국 학업을 포기했노라고 이야기 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뗄 수 없는 관계
그는 국내 게임업계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미국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CG)를 하나의 컨텐츠로 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것들을 나누어서 생각하더군요. 이 때문에 교육도 연계가 안되고 있어요.”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술은 높은 편이지만 제작 시스템의 휴율성이 떨어져 좋은 작품이 나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급인력의 유입을 가로막는 낮은 보수도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식 시스템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지만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만큼은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3D 애니메이션 분야는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만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메이터는 기술자가 아닌 배우
그는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위해 일부러 해외에 나올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그가 처음 애니메이션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던 90년대 중반에 비해 한국의 제작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일부러 해외에 나와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기술보다는 제작 환경의 개선과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애니메이터는 기술자가 아닌 배우입니다. 애니메이션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이 캐릭터는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 캐릭터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마음속으로 연기를 해봐야 해요."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에니매이터를 연기자가 아닌 단순 기술자로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터는 캐릭터를 가장 잘 연기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홍 씨의 주장이다.
미국은 제작비가 높아 풀 3D 애니메이션을 만들 여건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과 캐나다에 주문해서 제작을 한다. 기술력만큼은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무언가 이루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은 미국에서 배울 것이 많아 그곳에 머물고 있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생각이다. 그의 목표는 훌륭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 홍재철이라는 이름이 붙은 명작을 즐겨볼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 본다.

월간 아하!PC, 2001년

디지털 화전민 :: 애니메이터 홍재철 인터뷰

애니메이터 홍재철 씨는 롤플레잉 게임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메인 캐릭터와 오프닝 등을 제작한 실력파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업체의 스탭이 되기까지 그의 인생 ...

할리우드 주름 잡는 한국인 홍재철-김상진 감독 뉴스 문화

한국 사람들의 섬세함은 미국 사람들이 못 따라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 감독 홍재철(38) 씨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 . ...

CGLAND 창작세상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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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철 테크니컬 디렉터(이하 홍재철 감독) : 저는 한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른바 공돌 ... 홍재철 감독 : ILM에서 평소에 근무하는 인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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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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