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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권정생

ysl* 사람들 / 2007. 5. 1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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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작권 - 창비사

권정생 님의 동화 "강아지똥"을 읽었을 때의 기억이 새롭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런 걱정없이 학교생활을 해온 소위 범생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다시 한번 나의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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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이나 "몽실언니" 같은 아름다운 작품을 쓰면서도 자신은 전신결핵으로 고생하고 겸손하고 누추한 삶을 살다가 간 그 분. 오늘도 난 다시 강아지똥처럼 살아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 한겨레 신문 인터뷰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168507.html


권정생의 문학과 삶 / 마을 뒤편 작은 개울가에 있는 권 선생의 오두막은 멀찌감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 울컥 솟구치게 할 만큼 쓸쓸했다. 이끼로 덮인 바위를 지나 들어선 앞마당 잡풀 사이에 권 선생이 불을 때 밥을 한 것으로 보이는 솥이 걸려 있었다. 오두막은 5평 남짓. 그러나 그도 평생 읽어온 책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했다. 그가 사용하는 공간은 몸을 웅크려야 겨우 누울 수 있는 0.3평이나 될까.

장애와 천대를 안은 채 살아온 가련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몽실 언니〉의 삶을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가 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일제 때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광복 후 외가가 있는 경북 청송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나무장수, 고구마장수 등을 했고, 전신 결핵을 앓으면서 걸식을 하다 열여덟살에 이 마을로 들어왔다. 스물두살에 다시 객지로 나가 떠돌던 그는 5년 뒤 이 마을로 돌아왔고, 스물아홉살 때부터 16년 동안 마을 교회 문간방에서 살며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하느님의 눈물〉,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우리들의 하느님〉 등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승화한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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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권정생이 살던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허름한 벽돌집이 적막에 쌓여 있다. /연합

고운사 경내에서 함께 걸으며 그에게 “시골 마을에서도 이제 모두 새집 지어 살아가는데,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집도 1983년에 120만원이나 들여서 지은 집”이라며 “그런데 면에서 나온 공시지가를 보니, 89만원밖에 안 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 할머니들이 죽기 전에 그 집이라도 팔아서 돈을 쓰라고 한다”고 했다. 종지기 때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본 할머니들이 너무도 안타까워 하는 소리일 터였다. 그는 무언가를 관찰해 쓰는 작가가 아니라 자신은 끝내 녹아 없어져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피어나는 〈강아지똥〉의 실제 주인공이었다.


조연현 기자

* 조선일보 유언기사 "인세는 어린이 위해 써달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5/18/2007051800713.html

무소유’를 실천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오다 17일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권정생씨가 어린이들을 위해 인세를 써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정생과 함께하는 모임’ 회원이자 장례위원인 최윤환씨는 “’인세는 어린이로 인해 생긴 것이니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최 씨는 “유서에는 ’남북한이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지 말고 통일을 이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시신을 화장해서 집 뒷산에 뿌려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라면서 “고인의 생전 삶의 철학이 마지막 남긴 글에도 그대로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물을 보듬는 따뜻하고 진솔한 글을 써왔던 것처럼 고인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물질주의와 담을 쌓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았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강아지똥’과 ’몽실언니’가 각각 60여만 부나 팔리는 성공을 거뒀지만 고인이 소유한 것은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의 5평 남짓한 오두막집이 전부였다. 그는 모든 상을 거절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1995년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고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새싹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오두막으로 직접 상패와 상금을 가져오자 다음 날 우편으로 돌려보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김 용락 시인은 “권정생 선생님은 거의 모든 인세 수입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오두막을 없애 자연 상태로 돌려놓고 자신을 기념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늘 당부하셨다”라면서 “진정한 무소유의 삶을 사셨던 성자”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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