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느낌과 아이디어! 같은 느낌, 비슷한 생각.... 어때요? wizysl

카테고리

전체보기 (5129)
ysl* 아이디어 (346)
ysl* 사람들 (552)
ysl* ndns 내돈내산 (134)
ysl* 맛 (278)
ysl* 건강 (34)
ysl*sports (9)
ysl* 컨텐츠 (1828)
ysl* 트래블 (543)
ysl* 랭킹 (221)
ysl* 하드웨어 (377)
ysl*mobile (316)
맥HW (93)
맥SW (198)
맥Korea (81)
ysl*admin (1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newsroom1.chosun.com/newsroom/MemberList.html?code=0020에서)

 jrkim@chosun.com / nomad.chosun.com

칭기즈칸은 속도, 기술, 정보를 그 어떤 가치보다 존중했다. 칭기즈칸은 정복지의 기술자를 절대로 죽이지 않았고 그 어떤 제왕보다 기술자를 존중했다. 칭기즈칸의 군대는 역사상 그 어떤 군대보다 더 먼 거리를 비교도 안 되는 빠른 속도로 움직였으며, 전 세계에 깔린 역참(驛站)과 대상(隊商)으로 조직된 네트워크로 제국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었다. 또한 현대의 기업처럼 공룡을 만들었다가 어려워지면 살인적인 구조조정을 자행하는 둔한 시스템이 아니라, 변형과 변신이 자유롭고 철저한 실력 위주로 운영되는 천호제(千戶制)라는 제국 인력풀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칭기즈칸의 제국경영에서 특히 빛나는 대목은 당시 몽골제국이 혼혈 잡종 사회로 신분의 수직 상승이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가름 나는 완벽하게 열린 사회였다는 점이다. 칭기즈칸은 수많은 이질적 민족과 종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사람들을 하나의 ‘팍스 몽골리카’ 내부로 수용하면서 아무도 차별하지 않았다. 다양성의 수용과 통제의 균형, 이것이 ‘개방성’으로 표현되는 칭기즈칸의 수용정책이었다.
(칭기즈칸-밀레니움맨, 김종래 지음)

그간 유목민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들은 편견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유목민에 대한 정착 문명권의 오만과 멸시는 20세기가 저물 때까지 지속되었다. '문명'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유목'을 '야만'의 자리에 배치해 놓기 위해 출현한 것이었다. 어쩌면 유목제국이 몰락한 후에도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칭기즈칸 콤플렉스가 중세 이후 역사의 한 동력이었는지 모른다. 서양사는 특히 그랬다.  그런 강박관념 속에서 근대 이후의 문명권이 누려온 학문과 기술의 비약적인 번영은 '혐오스런 유목민'과 영원한 결별을 꾀했다. 유목민들의 포악성을 피해 더욱 안전한 문명속으로 달아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구의 근대는 성공을 거두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 아무도 유목민으로부터 현재형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도대체 이를 어찌해야 좋은가? 그렇게 달아나고 달아난 끝에 인류는 다시 첨단 문명의 표상으로 유목민을 거론한다. 특히 서구 문명이 21세기를 '유목적인 것'으로 천착하는 데 앞장선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부유한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 여행할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동해야 하므로 결국은 누구나 유목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앨빈 토플러도, 기 소르망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이미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이 사이버 세계의 기마 궁사들을 양산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인간이 이동적인 삶을 감내했기 때문에 말(馬)은 인터넷으로 대체되어야 했다. 이제, 이동적인 관점이란 모든 인간의 잠재적인 자세이며, 인간 존재의 기본적인 범주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해야 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왜 유목민인가? 김종래 http://nomad.chosun.com/jr01/sub1012.htm)

'ysl*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두희를 처단한 박기서  (2) 2007.04.18
백범 암살범 안두희  (1) 2007.04.18
백범 김구  (1) 2007.04.18
뿌리깊은나무 한창기  (2) 2007.04.17
Frank B. Gibney  (0) 2007.04.16
김아중  (0) 2007.03.05
여행전문작가 조주청  (0) 2007.03.05
에드워드 무어 테드 케네디  (2) 2007.03.05
조엘 오스틴 목사  (0) 2007.02.25
조셉 스티글리츠  (1) 2007.02.19
Posted by wizysl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