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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 / 잡지사 탐방
http://www.kmpa.or.kr/magazine/brief/view.asp?c_seq=139&gopage=1

"이번에 고지도 시리즈는 괜찮았던 것 같아. 힘든 보람이 있지?"

"시즐맵 어떻게 할 거예요? 그냥 런치맵으로 갈까요?"

"성북구 잘 연구해 놔. 섹시한 기사 한번 취재해보게."

듣던 대로 온통 지도이야기 뿐이다.
왜 경력 기자들이 더 고생을 하게 되는 지 알만했다. 적어도 기자라면 자신의 의견과 사회적인 통념, 혹은 최근의 트랜드 등 뭔가 기사와 사진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비틀맵은 달랐다. 기사의 대부분이 도심이나 지역의 지도를 가지고 풀어낸 기사였다.
"저희 매체의 기본은 지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치가 바로 테마죠."
신기한 잡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알고 보니 신기한 사람들의 작품이었다.

영 · 일판 그리고 한글판
김은영 발행인은 일러스트 입체 그림지도로 유명한 ㈜지오마케팅의 대표이사이다. 지도를 토대로 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잡지를 만든 지 만 5년이 되던 금년 초 한글판이 첫 선을 보였다. 광고로 도배하는 요즘 세상에 독자를 기획의 중심으로 세우는 잡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반대도 참 많았어요. 영?일판 만들 때보다도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모두들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말 안해도 알아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다고 말하는 김은영 발행인의 비틀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아주 명료하면서도 단호했다. 가장 극한 상황에 처한 군인들이 최후까지 지녀야 할 것은 '총'이 아니라 '지도'라는 것이다. 극적인 비유만큼이나 극적으로 한글판 비틀맵이 탄생하였다. 김은영 발행인은 여유만만이다.
"찬성은 독자들로부터 받을 겁니다."

편집하면서 취재하는 잡지
    "거기가 이거 아니야?"
"어머, 여기도 바뀌었네. 찍어 놔."
"건물 7개 추가다. 바로 되지?"
"색 조금 빼고. 아웃라인 1도 굵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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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맵 구성원의 대부분은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의 프로들이다>
글과 사진이 있어도 아직 편집은 시작되지 않았다. 취재기자나 사진기자들이야 흔한 광경이지만,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들까지 뭉게구름처럼 몰려있는 편집의 현장은 정말 독특한 광경이었다. 지도상에 새로운 건물과 위치, 교통정보 등을 일일이 업데이트하고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편집이 들어간다.
"디자이너로서는 솔직히 힘들죠. 다른 잡지보다는…"
"지도를 그리기도 힘들지만, 업데이트는 예술이에요. 예술!"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이렇듯 볼멘소리를 해도 그이들 역시 <비틀맵>은 기획이 가장 큰 비중이기에 결국 편집이 취재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도 잡지, 지도 세상
    "저희 잡지는 절대 보고 놓는 잡지가 아닙니다."
표지에 있는 '지도+정보' 로고를 손으로 가리킨다. 여느 여행 잡지처럼 화려한 사진이나 겉 멋 부리는 문장은 일체 사양이란다. 취재 기자들도 대부분 지도가 좋아서 모였기 때문에 아이디어들도 무궁무진하다.
<지도상에 새로운 건물과 위치, 교통수단까지 손수 그려넣는 편집부원들>
    "원천소재, 즉 지도가 섬세하기 때문에 정보의 재가공이 가능합니다."
마치 공장처럼 취재와 편집의 일련과정을 설명한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지도를 매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잡지 중에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브랜드가 없는 이유를 원천 정보수집 단계에서 공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분명히 차이를 가져올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죠."
마치 국가대표라도 되듯, 비틀맵 월간지의 오른쪽 상단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유럽에서 프랑스 국기가 그려진 비틀맵을 나온다고 상상해보니 갑자기 뿌듯해진다.
    지도를 그리는데 약 3~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정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가장 긴 취재이면서도, 이미 확보한 방대한 분량 때문에 가장 취재가 빠르기도 하다는 이성호 편집장의 말이 재미있다. 사무실을 빠져 나오면서 우리 취재진들끼리도 어느새 지도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비틀맵의 메인 컬러인 노란색으로 머리 속이 물든 느낌이다. 비틀맵 신년호가 더욱 궁금해진다.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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