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 만든 김장중 사장
ysl* 사람들 / 2007. 8. 26. 01:40
# “알집 왜 공짜로 주냐고요? 폼 나잖아요!”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 인터뷰
# 백강녕 기자 입력 : 2007.04.12 22:59
* ▲해외시장 공략하는 김장중 사장.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국민 소프트웨어’로 불리는 ‘알집’(ALZip)을 만든 이스트소프트 김장중(36·사진) 사장이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부터 미국·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이다.
이 스트소프트의 대표작은 파일압축 프로그램 ‘알집’. 총 사용자 숫자가 2000만명이 넘는다. 인터넷으로 대용량 파일을 주고 받기 쉽도록 파일 크기를 줄여주고, 압축된 파일은 원래대로 풀어주는 알집은 컴퓨터 사용자에게 필수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알집은 개인 사용자에게는 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기업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조금씩 돈을 받는데, 1년에 15억원 정도의 수입이 회사에 들어온다.
“왜 공짜로 주냐고 물어보십니다. 사실은 돈 받고 싶었는데, 안 받기로 했습니다. 그게 폼도 나고 좋던데요.”
한 양대 수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90년대 초 한글 워드프로세서 ‘21세기’를 개발해 이름을 날렸다. 그는 군대에서 만난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의 ‘천재’ 프로그래머 민영환 이사와 의기투합해 이스트소프트를 차렸다. 민 이사는 김 사장의 여동생과 결혼했고, 현재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외에도 다양한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알 시리즈는 일단 프로그램을 만들면 최소 100만명이 사용한다는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파일 보기 프로그램 ‘알씨’ 사용자가 800만명, 파일전송 프로그램인 ‘알FTP’ 프로그램 사용자는 410만명이다.
또 동영상 보기 프로그램 ‘알쇼’ 사용자가 110만명, 음악듣기 프로그램인 ‘알송’ 사용자는 210만명이다. 알 시리즈 사용자를 다 합치면 3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알 시리즈는 계란 모양의 귀여운 아이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김 사장은 자신을 ‘계란장사’라고 소개한다.
주위를 살펴 보면 쓸만한 사람은 이미 모두가 다 쓰고 있는데도, 알 시리즈 사용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비밀이 바로 해외 사용자다. 특히 올 들어 해외 사용자 숫자가 갑자기 증가하는 추세다. 김 사장은 “올해 해외 사용자 숫자가 100만명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알집은 심지어 북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알집 사용자의 인터넷주소를 통해 분석해보면 북한 사용자 숫자가 2만명이 넘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서야 겨우 해외 업체들이 만든 제품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품질이 선진국 사용자의 눈높이 근처까지 올라갔다고 할 수 있죠.”
늘 자신감이 넘치는 김 사장이 의외로 겸손하게 말했다. 알 시리즈와 경쟁하는 해외 프로그램은 대개 시험판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정식 버전을 사라고 사람들을 계속 재촉한다.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돈을 내고 사용하라는 식의 메시지가 뜨는 것이다. 그러나 알 시리즈는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번거롭게 만들지 않는다. ‘한번 무료는 계속 무료’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현 재 알 시리즈의 대표격인 알집은 현재 2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처음엔 영어로 만들어 제품을 뿌렸다. 영어판을 써 본 프랑스나 독일 사람들이 자국어로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아예 설명서를 자국어로 번역해서 회사로 보내 준 사람도 상당수다.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은 이스트소프트는 첫 10년 동안은 오로지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매달렸다. 그러다 4년 전부터 온라인게임 개발을 시작, 2005년 말 첫 작품 ‘카발’이 나왔다. 소프트웨어란 큰 틀 안에 게임도 들어가지만 두 가지는 좀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정통 소프트웨어 업체가 게임에 손을 댔다는 것 때문에 말이 많았다.
“한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면 외국에서는 일단 무시합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더군요.”
한 국이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사실을 해외에서 인정해준다는 말이다. 카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수출을 시작해 이미 유럽·일본·중국·홍콩 등에서 카발을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카발 게임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50억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10여개 나라에 카발 게임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은 이스트소프트가 해외에 진출하는 데 선봉 역할을 했다. 카발 게임을 해 본 나라에선 이스트소프트가 만든 프로그램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일본 지사를 만들고, 베스트바이 같은 미국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를 팔기 시작한다. 김 사장은 알 시리즈와 카발 게임으로 작년 매출 96억원, 순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13일 서울대 근처의 새 사옥으로 이사를 간다. 김 사장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좋은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새 사옥에 마련된 사내 카페에서는 직원들에게 고급 원두커피와 카푸치노를 공짜로 제공한다. 의자도 최고급으로 싹 바꾸고, 화장실마다 비데를 깔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캠퍼스’라고 부른다)를 가봤는데, ‘이 정도면 일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회사도 곧 ‘이스트소프트 캠퍼스’로 불리는 날이 올 겁니다.”
[자료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4/12/2007041200911.html
이스트소프트
http://www.estsoft.com/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 인터뷰
# 백강녕 기자 입력 : 2007.04.12 22:59
* ▲해외시장 공략하는 김장중 사장.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서울 인헌 고등학교 졸업 (1990.02) |
한양대학교 이과대학 수학과 졸업 (1998.02)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2005.03)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e-business과정(DMP) 제6기 수료 (2001.12)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벤처경영자과정(AVM) 8기 수료 (2002.07) |
‘국민 소프트웨어’로 불리는 ‘알집’(ALZip)을 만든 이스트소프트 김장중(36·사진) 사장이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부터 미국·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이다.
이 스트소프트의 대표작은 파일압축 프로그램 ‘알집’. 총 사용자 숫자가 2000만명이 넘는다. 인터넷으로 대용량 파일을 주고 받기 쉽도록 파일 크기를 줄여주고, 압축된 파일은 원래대로 풀어주는 알집은 컴퓨터 사용자에게 필수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알집은 개인 사용자에게는 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기업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조금씩 돈을 받는데, 1년에 15억원 정도의 수입이 회사에 들어온다.
“왜 공짜로 주냐고 물어보십니다. 사실은 돈 받고 싶었는데, 안 받기로 했습니다. 그게 폼도 나고 좋던데요.”
한 양대 수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90년대 초 한글 워드프로세서 ‘21세기’를 개발해 이름을 날렸다. 그는 군대에서 만난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의 ‘천재’ 프로그래머 민영환 이사와 의기투합해 이스트소프트를 차렸다. 민 이사는 김 사장의 여동생과 결혼했고, 현재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외에도 다양한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알 시리즈는 일단 프로그램을 만들면 최소 100만명이 사용한다는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파일 보기 프로그램 ‘알씨’ 사용자가 800만명, 파일전송 프로그램인 ‘알FTP’ 프로그램 사용자는 410만명이다.
또 동영상 보기 프로그램 ‘알쇼’ 사용자가 110만명, 음악듣기 프로그램인 ‘알송’ 사용자는 210만명이다. 알 시리즈 사용자를 다 합치면 3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알 시리즈는 계란 모양의 귀여운 아이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김 사장은 자신을 ‘계란장사’라고 소개한다.
주위를 살펴 보면 쓸만한 사람은 이미 모두가 다 쓰고 있는데도, 알 시리즈 사용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비밀이 바로 해외 사용자다. 특히 올 들어 해외 사용자 숫자가 갑자기 증가하는 추세다. 김 사장은 “올해 해외 사용자 숫자가 100만명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알집은 심지어 북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알집 사용자의 인터넷주소를 통해 분석해보면 북한 사용자 숫자가 2만명이 넘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서야 겨우 해외 업체들이 만든 제품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품질이 선진국 사용자의 눈높이 근처까지 올라갔다고 할 수 있죠.”
늘 자신감이 넘치는 김 사장이 의외로 겸손하게 말했다. 알 시리즈와 경쟁하는 해외 프로그램은 대개 시험판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정식 버전을 사라고 사람들을 계속 재촉한다.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돈을 내고 사용하라는 식의 메시지가 뜨는 것이다. 그러나 알 시리즈는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번거롭게 만들지 않는다. ‘한번 무료는 계속 무료’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현 재 알 시리즈의 대표격인 알집은 현재 2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처음엔 영어로 만들어 제품을 뿌렸다. 영어판을 써 본 프랑스나 독일 사람들이 자국어로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아예 설명서를 자국어로 번역해서 회사로 보내 준 사람도 상당수다.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은 이스트소프트는 첫 10년 동안은 오로지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매달렸다. 그러다 4년 전부터 온라인게임 개발을 시작, 2005년 말 첫 작품 ‘카발’이 나왔다. 소프트웨어란 큰 틀 안에 게임도 들어가지만 두 가지는 좀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정통 소프트웨어 업체가 게임에 손을 댔다는 것 때문에 말이 많았다.
“한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면 외국에서는 일단 무시합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더군요.”
한 국이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사실을 해외에서 인정해준다는 말이다. 카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수출을 시작해 이미 유럽·일본·중국·홍콩 등에서 카발을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카발 게임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50억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10여개 나라에 카발 게임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은 이스트소프트가 해외에 진출하는 데 선봉 역할을 했다. 카발 게임을 해 본 나라에선 이스트소프트가 만든 프로그램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일본 지사를 만들고, 베스트바이 같은 미국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를 팔기 시작한다. 김 사장은 알 시리즈와 카발 게임으로 작년 매출 96억원, 순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13일 서울대 근처의 새 사옥으로 이사를 간다. 김 사장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좋은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새 사옥에 마련된 사내 카페에서는 직원들에게 고급 원두커피와 카푸치노를 공짜로 제공한다. 의자도 최고급으로 싹 바꾸고, 화장실마다 비데를 깔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캠퍼스’라고 부른다)를 가봤는데, ‘이 정도면 일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회사도 곧 ‘이스트소프트 캠퍼스’로 불리는 날이 올 겁니다.”
[자료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4/12/2007041200911.html
이스트소프트
http://www.est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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