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탤런트 김주승 췌장암으로 별세..향년 47세

탤런트 김주승(1961.9.3 - 2007.8.13)이 2007년 8얼 13일 췌장암으로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故김주승은 1983년 MBC 공채탤런트 16기로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로 데뷔했다. 1984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황신혜의 상대역을 맡으면서 꽃미남 탤런트로 큰 인기를 모았다.

개인사로 한때 연기 활동이 뜸하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드라마 `형제의 강` `덕이` `보고 싶은 얼굴` `리멤버` 등에 연이어 출연하다, 지난 2003년 제 18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직을 맡으면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협회 일에 전념했다.

김주승은 1990년 장영자의 큰딸 김모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법원의 이혼조정을 통해 결혼 17년 만에 이혼했다. 딸의 양육권은 김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005년 말 ㈜디지탈 돔이라는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해 첫 작품으로 지난해 초 MBC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를 선보였으며, 같은해 5월에는 두 번째 작품으로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를 선보였다.

이후 김주승은 체인 음식점과 탈모방지제 사업까지 진출하며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보여왔다.

김주승, 병도 꺾지 못한 삶의 열정

송원섭 <five@jesnews.co.kr> | [2007-08-14 19:54 입력]

김주승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항상 불굴의 투지와 의욕을 떠올렸다.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김주승은 지난 1997년 첫번째로 신장암이 발병했을 때에도 놀라운 의지로 병을 이겨냈다.

많은 팬들은 결혼 1년전인 1989년 KBS 2TV 히트작 '달빛가족'에서 서인석, 길용우에 이은 세째 아들로서의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기억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그의 인생은 만만찮은 역경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80년대 제5공화국 시절 권력형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장영자씨의 사위가 되어 화제를 낳는가 하면 사기사건 연루, 볼링 등 각종 사업 진출과 실패, 그리고 암 투병까지 겪었지만 어떤 것도 그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처음 암이 발병한지 5년 뒤인 2002년, 그는 초췌하지만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2003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지지하던 동료 연기자들의 박수에 "자리를 이용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2년간의 임기중에는 연기 활동을 중단할 것을 공언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2005년, 자신이 제작한 KBS 2TV 드라마 '그녀가 돌아왔다'를 통해 연기자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그는 40대 영화 감독 하록 역을 맡아 '올드 보이'의 최민식을 연상시키는 곱슬머리와 텁수룩한 수염으로 새로 태어났다.

제작자 겸 연기자, 그리고 전임 방송연기자협회장으로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작자와 연기자가 함께 사는 길은 주어진 제작비 안에서 모든 연기자가 등급에 따라 출연료를 배분하는 것"이라며 일부 스타들만이 고액 출연료를 받는 현실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불우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선배 연기자들을 돕는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김주승은 최근까지도 두발보호제 사업을 벌이는 등 삶의 마지막 불꽃을 보여왔으나 그런 의지로도 재발한 병마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은 극소수의 후배들만이 지켜보고 있었다. "조용히 마지막 길을 가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따른 결과였다.

송원섭 기자 [five@jesnews.co.kr]

[자료출처]

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708/14/200708141954411706020100000201010002010101.html?click=is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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