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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위기

ysl* 아이디어 / 2008. 12. 24. 23:39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9일 미국의 경제 개혁이 부진하면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6529억 달러어치나 갖고 있다.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중국은 물건을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로 주로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사지 않거나 보유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달러화의 가치는 뚝 떨어질 것이다. 신경보의 보도는 중국이 언제라도 달러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중국 인민은행 및 일본은행과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 합의했다. 원화와 위안화, 원화와 엔화를 바꾸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협상이 쉽지 않았다. 일본은 한국 돈이 필요하지 않다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위안화와 원화를 교환하겠다고 하자 일본도 입장을 바꿨다. 위안화가 동북아시아의 주력 통화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도 어쩔 수 없었다.

자국의 돈을 세계의 중심 화폐로 만들기 위한 통화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공황 이후 최대의 금융위기 속에서 힘이 약해진 달러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 결제 통화로 유로나 위안화 등을 사용하는 곳이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달러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금융과 실물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난주에만 2%가 떨어졌다.

각 국의 달러화 의존도도 줄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각국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은 2001년 72.3%였지만 올 2분기 62.5%로 줄었다. 달러 표시로 발행되는 채권의 비중도 이 기간 53.6%에서 36.1%로 감소했다.



이렇게 달러의 명성에 금이 가자 경쟁국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달러 중심의 통화체제 대신에 유로화를 포함한 다극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국제 통화체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로존의 단일 통화인 유로화는 올해 6월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유럽 15개국 3억200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유로 표시 채권은 현재 6조 달러어치가 발행돼 전 세계 채권 발행 규모의 48%를 차지한다. 달러 표시 채권 발행액은 이에 못 미치는 4조 달러어치다.

위안화도 아시아 지역의 주요 결제 통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월 러시아와 위안화로 결제하는 데 합의했다. 대만·홍콩과는 논의 중이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으로 비축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는 위안화가 제2의 달러로 통용된다.

일본 엔화도 부쩍 힘을 키우고 있다. 요즘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일본인이 전 세계의 호텔과 백화점에 붐빈다. 엔화를 받는 곳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협공에도 불구하고 이들 통화가 달러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미국발 경제위기로 달러 가치가 흔들린다고 해도 기축통화의 지위는 굳건하다”며 “오히려 금융위기 속에서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 각광받으면서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 제로 기축통화가 되려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무역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써야 하는데, 달러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거래 중 달러 결제 비중은 75%에 달했다. 일본도 달러 결제 비중이 49~74% 선이다.

또 기축통화가 되려면 돈이 전 세계에 퍼져 있어야 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부흥과 개도국 지원을 위해 달러를 풀었다. 베트남 전쟁 때도 그랬다.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무역 적자를 내면서 달러가 세계 곳곳에 퍼졌다.

돈의 힘만으로 기축통화가 되는 게 아니다. 군사력과 정치력도 압도적으로 우위여야 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실장은 “현재 미국 이외에 이런 요건을 갖출 만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달러가 전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지는 않겠지만 일부 지역별로는 기축통화의 다극화 체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조인스 김종윤·권혁주 기자

기축통화(Key Currency)=국제 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말인 1944년에 서방 44개국이 달러를 금과 고정비율(금 1온스=35달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합의한 브레턴우즈 체제부터다.
Posted by wiz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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