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푸싱 데이지

로맨틱 판타지 수사 시리즈 '푸싱 데이지(PUSHING DAISIES)'

데이지 꽃을 밀어 올린다?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히면 자신의 무덤 위로 데이지 꽃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로 '죽음 혹은 죽어서 묻혔다'는 뜻. 토요일 낮에 우연히 케이블 테레비젼에서 본 재미있는 드라마. 뉴욕타임스가 '달콤하게 기묘하고 이상야릇하게 매력적인 작품이다(sweetly odd, but also oddly charming)'라고 했다니 적당한 평가다.

내가 본 에피소드는 환경 친화적 자동차 회사의 음모가 나오는 작품으로 작은 웃음거리가 많아서 키득거리게 된다. 스위니 토드를 연상시키는 파이 가게 여점원이 사장인 네드를 좋아하며 혼자서 그리스의 "hopelessly devoted to you"를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 잔잔한 나레이션 (해리포터 시리즈 오디오북 목소리라고 하네?)도 즐겁다. 당장 DVD를 사다 보아야지 했더니, 2008년에 작가들 파업으로 9회만 방송되고 시즌 1 종료. 시즌 2가 기다려진다. 이런 작품을 골라내 방송할 줄 아는 프로듀서가 우리나라에도 있었단 말인가?

[푸싱 데이지]는 손길을 주는 것만으로 죽은 생명을 살려내는 신비한 능력의 '파이 메이커' 네드의 삶이 주된 스토리.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능력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무엇이든 살리고 난 뒤 1분이 경과하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다른 생명이 죽음을 맞는다. 게다가 네드의 두 번째 신체 접촉은 되살아난 생명체에게 영원한 죽음을 가져다 준다.

20년이 지나 어른이 된 네드는 '파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우연히 사설 탐정 에머슨(치 맥브라이드)에게 특별한 능력을 들키게 된 네드. 파산 직전 상황의 네드로서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 피살자들을 잠시 소생시켜 범인을 찾고 현상금을 나눠가지자는 에머슨의 동업 제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9살 때 헤어진 '그녀' 척이 살해당한 사건을 맡게 된다. 척을 살려낸 네드.

NBC의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의 제작자 브라이언 풀러(Bryan Fuller)가 각본과 총제작을 맡고 영화 '맨 인 블랙'의 감독 배리 소넨필드(Barry Sonnenfeld)도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하였다. 그러나 단순한 스토리 뿐 아니라 세트, 대사, 소품 등이 모두 70-80 여피들에게서 호응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팀버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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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     Prod #      Air Date   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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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1.   1- 1                 3 Oct 07   Pie-lette
  2.   1- 2                10 Oct 07   Dummy
  3.   1- 3                17 Oct 07   The Fun in Funeral
  4.   1- 4                24 Oct 07   Pigeon
  5.   1- 5                31 Oct 07   Girth
  6.   1- 6                14 Nov 07   Bitches
  7.   1- 7                21 Nov 07   Smell of Success
  8.   1- 8                28 Nov 07   Bitter Sweets
  9.   1- 9                12 Dec 07   Corpsicle

[참고자료]
에피소드 가이드
http://epguides.com/PushingDais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