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United Arab Emirate) 두바이(Dubai)
쇼핑센터 즐비한 '아라비안나이트'
주요 항공사 취항… 유류 교역 요지
세계의 항공사가 취항하는 교통과 상업, 특히 국제 유류 교역의 요지이다. 우리나라도 원유의 상당부분을 이곳 두바이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렇듯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 UAE)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데, 우리나라와도 대한항공이 카이로에 취항하면서 길이 열렸다.
'에미리트(Emirate)'는 '토후국'이란 뜻으로, 이웃해 있는 7개의 토후국들이 연합해 만든 국가이다. 83만 6천 평방킬로미터(2억 5천만 여 평)의 면적에 인구는 겨우 150만 명, 그나마 80퍼센트 가량이 주변의 인도나 파키스탄 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고 외국인 이민을 장려하면서 들어온 사람들로, 주로 서비스업이나 택시운전 등에 종사하고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산유국이라 그런지 버스나 기차 같은 대중교통은 존재하지 않고 택시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기대 벗어날 만큼 현대적인 도시
아열대의 건조한 기후 탓에, 특히 5∼9월까지는 40도가 넘을 정도로 무척이나 덥고 건조하지만, 오일 달러로 부를 축적한 나라답게 모든 건물에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돗물도 바닷물을 담수 처리해 공급하는데, 매우 깨끗해 그냥 마셔도 될 정도이며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다. 회교국가지만, 엄격한 교리와 격식을 중요시하는 이라크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다르게 매우 개방적이다.
그래서인지 공항에 내려서 느낀 두바이의 첫 인상은 이곳이 중동의 도시인지, 아니면 미국의 한 도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70년대, 중동에 다녀온 어른들의 말로는 온통 모래 사막에, 여름엔 너무 더워 계란을 두면 후라이가 되며, 남자들이 치마를 입고 여자들은 온통 까만 옷에 눈만 내놓고 다닌다고 했는데, 두바이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현대적이고 도시적이었다. 고가의 유명 상품들이 즐비한 쇼핑센터는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보다 오히려 크고 현대적이어서, 건물 밖의 숨막히는 더운 공기와 강렬한 태양 외에는 다를 것이 없었다.
중동임을 느낄 수 있는 '사막 투어'
겉모양만으로는 별 특색 없는 도시의 모습이지만 '역시 이곳은 중동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은 '사막'이었다. 아마 두바이란 낯선 도시에 이끌리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사막'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 때문이었으리라.
이 도시도 자신의 상품 가치를 잘 알고 있었는지 '사막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강렬한 정오의 햇살을 피해 투어는 4시부터 시작됐고, 4륜 구동의 지프 2대로 숙소를 떠나 외곽을 향한 지 20분만에 모래사막에 도착했다. 유럽인, 미국인 등 여기저기서 모인 다양한 관광객들로 주위는 벌써 소란해지고 있었다. 일렬로 늘어선 30대 가량의 지프는 40도가 넘을 만큼 가파르게 경사진 모래언덕을 묘기라도 부리듯이 오르내리고, 아슬아슬 쓰러질 듯한 지프 안에서 소리지르는 관광객들이 사막을 생기 있게 바꿔 놓는다.
박진감 넘치는 사막횡단 후, 지는 해를 뒤로하고 낙타 등에 올라앉아 사막을 걸어보니 '사막 여행의 진수는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
쏟아지는 별과 함께 깊어 가는 밤
해가 완전히 진 후에 저녁식사를 위해 아랍식 전통 천막이 마련된 곳으로 이동했다. 양고기와 닭고기 등을 섞어 불에 굽는 바베큐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옆에서 고기가 구어지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주려는 듯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자 무희들의 벨리 댄스(Belly Dance) 공연이 펼쳐졌다. 무희의 손에 이끌려 나간 사람들은 독특한 아랍음악의 리듬에 맞춰 연신 허리를 돌려대며 즐거워했다.
벨리 댄서의 유연한 몸짓을 감상하며 아랍 특유의 물 담배도 한 대 피워보고, 잘 구워진 양고기 바베큐를 먹자니, '아랍 왕족의 생활이 이런 거겠지' 싶으며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불타는 듯한 한 낮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싸늘하게 식은 채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막. 무수히 많은 별들로 가득 차 있는 밤하늘. 멀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한 애달픈 곡조. 모닥불 가에 둘러앉아 그리운 것들을 그리워하며 사막의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삭막한 사막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들의 '아라비안 나이트'는 그렇게 깊어만 갔다.
<송원업 / 회사원>
UAE 두바이 여행정보
▶국제자동전화
서울∼두바이 : 00X-971-4-가입자 번호
두바이∼서울 : 00-82-지역번호-가입자번호
▶항공편
대한항공 주2회 운항(화,금)
▶공항
두바이 국제공항(Dubai International Airport)
▶공항∼도심간 교통(약 15킬로미터)
●택시 : 시내까지 약 10분 소요(30 디르함 정도)
●기차·지하철 : 없음
▶통화
UAE 디르함(DIHRAM)
1USD = 3.65 디르함
▶시내교통수단
●지하철·기차 : 없음
●택시 : 두바이 시내가 끝에서 끝까지 택시이용 약 30분 거리내에 있으며 개인택시는 미터제가 아니므로 탑승시 사전 택시요금을 확인해야하며 회사 택시는 미터기 사용
●택시 기본요금 : 시내 출발 3 디르함, 공항 출발 20 디르함, 1.5 디르함/ KM 추가
●버스 : 시내에서 운행되는 버스는 대부분 인도인 등 제3국 근로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버스요금은 1회당 2 디르함
▶호텔 정보
●호텔 예약과 함께 두바이 입국 비자 신청을 호텔에 요청할 수 있으며 비자 관련 수수료는 150 디르함
●겨울철에는 대부분 호텔이 만원이며 여름에는 방 여유가 있음. 두바이 시내가 작기 때문에 공항에서 모든 호텔까지 택시로 20분 전후로 도착 가능
●호텔 요금 : 5 STAR 600∼750 디르함, 4 STAR 250∼500 디르함(계절에 따라 변동되며 할인협상 가능)
●쉐라톤 호텔(Sheraton Hotel)(5 STAR)
Tel. (04)228-1111 Fax. (04)221-3468
●르 메리디언 호텔(Le Meridian Hotel)(5 STAR)
Tel. (04)282-4040 Fax. (04)282-5540
●알 부스탄 로타나(Al Bustan Rotana)(5 STAR)
Tel. (04)705-4280 Fax. (04)705-4507
●라마다 콘티넨탈 호텔(Ramada Continental Hotel)(4 STAR)
Tel. (04)266-2666 Fax. (04)266-8887
●마르코폴로 호텔(Marcopolo Hotel) (4 STAR)
Tel. (04)272-0000 Fax. (04)272-0002
●리젠트 호텔(Regent Hotel)
Tel. (04)396-3888 Fax. 396-4080
[자료출처]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2000. 6. 25. (제
7 호)
http://www.skynews.co.kr/skynews_main/travel/globalstory/globalstory_007.htm
통치자 2007년 대한민국 방문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5/22/20070522000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