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산디과
ysl* 컨텐츠/ysl* 디자인 / 2008. 2. 12. 01:13
[우리동네 우리학과②]월드클래스 'KAIST 디자인스쿨' 20주년 맞은 '산업디자인학과'…학제·연구 중심 교육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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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산업디자인학과가 어느덧 본격적인 청년기로 접어들었다. 1986년 창설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학과 건물 겉모습만 봐서는 다른 디자인 관련 대학과 비슷하다. 그 러나 막상 내막을 들여다보면 KAIST 산디과는 홍익대와 같은 디자인 관련 대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국내 최고의 미술대학인 홍익대학교가 예술 지향적 디자인 대학이라면 KAIST 산디과는 철저하게 학제·연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문학, 과학, 공학 등 전반적 교육 진행
학과의 교육 이념 및 목표를 보면 이러한 특성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KAIST 산디과는 인문학, 과학 및 공학, 조형 예술에 균형을 이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지성,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미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한다. 또한, 디자인의 본질과 학문적 위상, 역사적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디자인 문제해결 방법을 교수해 디자인 문제의 구조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 히, 이 학과는 KAIST의 다른 공학 학과들과의 교류도 중요시 여긴다. 신제품의 개발과정에 참여하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 및 사용자들과 긴밀한 협조를 하면서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올바르게 운용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미래를 내다본 KAIST의 선택 KAIST 산디과의 특이한 교육 방식은 창설당시 부터 모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산디과가 처음 창설됐을 당시인 1980년대에는 주로 그림을 잘 그리는 디자이너가 인정을 받았다. 당시 산업계가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한 독특한 제품을 만들기 보단 선진국의 제품들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KAIST 산디과는 그림 실력보다 기획, 공학, 마케팅 등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길러냈다. 남들이 조형적 차별화에 머무를 때 상식을 깨고 미래지향적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졸업생들의 프로필도 이 학과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KAIST 산디과 졸업생들은 현재 주요 대기업(삼성, LG, SK, 현대 등)을 위시해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개발 부서 또는 디자인 연구부서에서 활약중이다. 특히, 단순 디자인 부서가 아닌 전략기획실, 인터페이스연구실, 감성연구실 등에 주로 배치돼 있다. 또 한, Web, Mobile Serviced, Game 등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 업계에서 새로운 리더로 주목받고 있으며 노키아, 모토롤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해외 기업의 디자인 연구분야에서 활동하는 졸업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 타 대학들도 시대 흐름에 맞춰 디자인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어 KAIST 산디과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수 대학에서 교수로 채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 KAIST의 교육 방식이 점차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서남표 총장의 의지 역시 이러한 학과의 방침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서 총장은 항상 'How가 아닌 What을 중요시 하라'고 주장한다. 즉, 창의적 설계를 이룩해야한다는 뜻으로 산디과 학생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충고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KAIST 산디과
이 는 창설 초기인 8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산업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위치가 현재보다도 훨씬 열악했던 당시였지만 국내 톱클래스의 학생들이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모였다. 학생들의 기본 실력이 높은 만큼 좀 더 높은 수준의 강의가 이뤄지고 전체 강의 중 70%가 영어로 진행되도 무리가 없다. 덕분에 해외 학술대회 등에서 발표라도 하게 되면 비영어권 참가자들에게 '무슨 디자이너가 영어를 저렇게 잘하는가'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또 한, 학과에서는 학생들의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해외 연수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학술 발표회 및 공모전에 직접 참가할 기회를 주는가 하면 해외 유명 디자인 연구소를 투어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해외 선진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1997년 한일 디자인학술대회 개최, 2003년 국제 디자인 심포지움 개최 등 세계적 디자인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세계적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KAIST 학생은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학과장인 이건표 교수는 점차 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래픽 관련 많은 툴(tool)들이 생겨나고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해 지고 있다"라며 "언제까지 디자인의 잣대를 그림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러한 의미에서 KAIST 산디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기존의 디자인에 대한 관념을 벗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교수는 "학생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디자인에 대한 오해를 버려야 한다"라며 "디자인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리고 돈을 벌기위해 디자인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학생은 예전에 비해 힘든 일을 이겨내는 능력과 신념, 비전 등이 다소 부족하다"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히 세우고 근시안적 발생을 자제하며 풍부한 경험을 가져라"고 설명했다. 미래를 창조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인 산업디자인. KAIST 산디과 출신 학생들이 세계 문화·산업을 리드해 나가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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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김상현 기자> nakedoll@hellodd.com | ||||||||||||
2006년 10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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