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맛집 1번지’ 서울 강서구
2008/12/14 21:41 | 추천 0 스크랩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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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울 강서구가 외식업의 신(新)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높은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유행을 선도하던 강남구·서초구가 외식업의 구(舊)메카였다면 현재 강서구가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것. 중산층의 주말 외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대표적인 예다.
초창기 패밀리 레스토랑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T.G.I.프라이데이스(서초구 양재동 1호점·1992년), 스카이락(강남구 논현동 1호점·1994년), 씨즐러(강남구 청담동 1호점·1995년), 마르쉐(강남구 삼성동 1호점·1996년)와 같은 레스토랑들은 모두 강남 일대에서 문을 열었다.
하지만 2008년 현재 매장 수 기준(101개) 국내 최대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부상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1997년 강서구 등촌동 공항점에서 출발했고, 역시 매출액 기준(2500억원)으로 국내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떠오른 빕스도 강서구 등촌점에서 시작해 91개의 체인을 갖춘 매머드급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발전했다.
주택 60%가 아파트… 대단지 밀집
서울 강서구가 외식업의 메카로 부상한 데는 대단지 아파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강서구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서울시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55%)보다 4%포인트가량 높고, 주택보급률은 98.1%로 서울시
전체 주택보급률(91.8%)보다 7%포인트가량 높다. 서울시 관내 다른 자치구보다 중산층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강남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땅값도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외식업 창업에 필요한 너른 부지를 확보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강남구의 경우 땅 한 평을 확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주말에 자가용을 타고 오는 중산층
가족들이 주로 찾는 곳인 만큼 넓은 주차장 확보는 필수다.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대형 돼지갈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덕관씨는
“주고객층이 자가용을 이용해 찾는 가족이나 큰 모임 단위의 손님이라서 발레파킹요원만 4명을 두고 있다”며 “주차장 확보는 곧
손님으로 이어져 여건만 되면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주차장 자리를 사고 싶다”고 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도 강서구가 떠오른 원인으로 손꼽힌다. 실제 강서구에는 해외출입이 잦은 항공사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해외 최신 트렌드를 자주 접하는 이들이 음식점에 대한 입소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강서구에는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본사가 각각 공항동과 오쇠동에 자리잡고 있다. 본사 근무 인력만 각각 8800명과
3500명에 달한다. 또 강서구 내발산동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데 모여 거주하던 우장산 힐스테이트(구 KAL 아파트)
2198가구가 들어서 있다. 기타 항공관련 업종 종사자들을 합칠 경우 어마어마한 규모다. 김포공항에서 항공사 지상근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임모(22)씨는 “막상 공항 주변에는 먹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발산역 인근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자주
찾는다”며 “한 달에 적어도 두세 번 정도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찾는 편”이라고 했다.
레스토랑이 대형화·표준화되면서 지역에 따른 맛 차이가 없어졌다는 점도 강서구가 외식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한 계기가 됐다.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본사에서 정한 매뉴얼에 따라 전국적으로 동일한 조리방법과 동일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빕스 홍보팀의 권형준 부장은 “전국의 빕스 91개 점포는 모두 직영점이어서 식자재는 같은 CJ그룹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에서 공급받고, 서비스는 본사 교육부서에서 만든 매뉴얼을 이용해 점주교육과 매일 오전·오후 10분간
스태프직원(아르바이트 직원) 교육을 시키고 있어 전국 어디를 가나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방지연 마케팅 매니저도 “전국의 모든 점포는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매장에 입고된 식재료는 일일이
품질검열을 실시하여 본사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입고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舊)메카인 강남구와 차별화되는 점도 있다. 강남 일대의 대형 레스토랑이 스테이크나 샐러드 같은 서양식 메뉴를 주로
취급하는 식당 위주로 음식점들이 늘어났다면, 강서구는 삼겹살·돼지갈비·대형 횟집과 같은 한국음식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를 시작으로 공항로 주위에는 2~3층의 대형 한식집들이 줄지어 있다. 최근에는 강서구
‘등촌동’을 자기네 상호로 사용하겠다는 칼국수 업체들끼리 상표권 분쟁이 벌어져 대법원까지 소송이 올라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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