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 | 권정생 (지은이) | 양철북 |
2015-05-01
[이오덕과 권정생의 손편지]
정가 13,000원
반양장본 | 372쪽 | 210*145mm | 485g | ISBN : 9788963721606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어른, 아이 모두 권정생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권정생을 세상에 알린 이오덕,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동화를 쓴 권정생, 둘의 만남과 삶을 엿볼 수 있는 편지를 가려 뽑아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에 오롯이 실었다.
평생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동무로 지낸 이오덕과 권정생은 편지를 통해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은 책, 집필 과정,
하루하루의 일상 등 다채로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상히 나눴다. 두 사람이 나눈 진솔한 대화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오덕이 권정생에게, 권정생이 이오덕에게 건넨 따뜻한 애정과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질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교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깊이 느낄 수 있다.
[지은이 소개]
이오덕
교사, 교육 사상가, 우리 말 운동가. 1925년 11월 1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구석들)에서 태어났다. 영덕공립농업실수학교를 졸업하고 군청 직원이 되었는데, 학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 혼자 공부해서 교원 시험에 합격했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국민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1951년 부산 동신국민학교에서 처음으로 시를 가르쳤다. 아이들이 삶의 주인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는 거짓으로 꾸며 쓰는 ‘글짓기’가 아니라 자기 삶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쓰는 ‘글쓰기’를 해야 하며, 일하는 기쁨을 체험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인간 교육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교육 철학은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농촌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엮은 《일하는 아이들》에 잘 드러나 있다.
1953년에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1976년에는 아동문학 평론인 ‘부정의 동시’로 제2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아동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고, 아동문학과 이에 반하는 반아동문학 정신을 ‘시 정신과 유희 정신’으로 표현했다. 아동문학 평론서 《시 정신과 유희 정신》, 《권태응 동요론》 들을 썼다.
1965년, <새교실>에 우리 말에 관한 첫 번째 글 ‘우리 말에 대하여’라는 글을 발표했다. 일하는 백성과 어린이가 쓰는 말을 살려야 어린이와 교육, 겨레를 살린다고 믿고 우리 말 살리는 일에 힘을 쏟았다. 《우리 글 바로 쓰기》, 《우리 문장 쓰기》 들을 남겼다.
이오덕은 일기를 쓰며 삶을 기록하는 동시에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42년 동안 꼬박꼬박 쓴 일기에서 세상과 맞닿아 있는 이오덕의 삶을 읽을 수 있다. 2003년 8월 25일에 충북 충주시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아래 작은 흙집에서 살았다. 전쟁과 가난 때문에 얻은 병마와 싸우면서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문명의 횡포를 비판한 사상가이자 전쟁을 반대하고 통일을 염원한 평화주의자, 교회의 잘못을 꾸짖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걱정하였고,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1969년 기독교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강아지똥」이,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강아지똥』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랑랑별 때때롱』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우리들의 하느님』 들을 펴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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