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ysl
2010. 10. 31. 02:14
...인연이란 그런 것이여. 억지로는 안 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데 가려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선 다리 아프다고 주저 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 [혼불] 중
우연히 눈에 띈 최명희 작가의 글 한 줄이다.
먼길 달려와서 다리 아프다고 주저 앉은 사람에게 물 한 모금을 선뜻 줄 수 있는 사람.
그에게는 그것이 소중한 인연이었으리라.
그러나 물 한 모금 마시고는 또 다른 인연을 향해 떠나간다면,
그이는 진정한 인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진정한 인연은
지금 어딘가에서 먼 길을 달려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어디에선가 꼭 만난다.
오늘 밤은 최명희 작가의 글을 음미하면서 이승철의 음악이나 들어야 겠다.
이승철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http://wizysl.tistory.com/2960
[참고자료]
하늘이 꽃피는 마을 - 내가 꽃피는 블로그
http://blog.cgntv.net/blog/blog_main.asp?no=764788&id=ayman